딸기가 보는 세상 4019

달의 나이, 이전 추정치보다 6000만살 더 많다  

달은 몇 살일까. 사람들은 ‘태초부터’ 달이 하늘에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달은 분명 물리적인 실체이고, 지구에서 떨어져나가 ‘탄생한’ 시점이 있었다. 달의 역사를 연구해온 과학자들이, 달의 나이가 지금까지 생각돼왔던 것보다 6000만살 더 많을 수 있다는 새로운 조사결과를 내놨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내놓은 추론에 따르면 달은 태양계가 형성된 초창기에 화성만한 천체인 ‘테이아’가 지구에 와서 부딪치면서 그 충격으로 생겨났다. 이런 사건이 벌어졌을 때 지구는 아직 마그마로 뒤덮인 상태였다. 충돌의 충격으로 지구와 테이아에서 떨어져나간 부스러기들이 뭉쳐서 달이 된 것으로 보인다. 태양계가 형성된 것은 약 45억6800만년전으로 추정된다. 지구와 테이아의 충돌이 일어..

‘무기수출 금지’ 빗장 풀린 일본 방산업체들, 국제 무기전시회에 첫 출품  

아베 신조 정권이 일본 방위산업체들의 해외수출 빗장을 풀어주자 일본 기업들이 무기시장에 적극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기 전시회에 일본 기업 13개사가 참가한다고 도쿄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미쓰비시중공업 등 13개 업체, 국제무기전시회 첫 참가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후지, 후지쓰, NEC 등 일본 방위산업체들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유로사토리’ 국제무기전시회에 장갑차 모영과 레이더 장비 등을 출품하게 된다. 일본 기업들이 국제무기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도쿄신문은 “정부가 무기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함으로써 일본 기업들이 분쟁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무기수출에로 한걸음 내딛게 됐다”고 보도했다. ..

전후 최악으로 치닫는 이라크... 모술마저 알카에다 반군에게

시내 곳곳의 경찰서는 불에 타고, 관공서에는 반군의 깃발이 내걸렸다. 치안군은 도망치고 며칠 새 주민 15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이라크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자 주요 석유생산지인 북부 중심도시 모술이 닷새에 걸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끝에 10일 반군에 넘어갔다. 시리아에서 넘어온 알카에다 계열의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 반군이 도시를 점령하자 치안군과 시민들의 탈출행렬이 이어졌다. 치안군은 시설과 차량들까지 포기한 채 도망치기 바빴다. 반군은 모술의 교도소 문을 열어 수감자 3000여명을 풀어줬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이 전했다. 두 번째 도시 모술, 반군에 점령 이라크의 상황이 전후 11년만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전국을 통치한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스라엘 대통령에 극우 강경파 레우벤 리블린 선출  

이스라엘의 상징적 국가수반인 대통령에 극우 강경파인 레우벤 리블린(74·사진)이 선출됐다.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10일 집권 리쿠드당 소속의 리블린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하레츠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루비’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리블린은 2007년에도 대통령직에 도전했으나 노동당 출신 유명 정치인인 시몬 페레스에게 1차 투표에서 패한 뒤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페레스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자 이번에 다시 출마, 의회 내 투표에서 중도파 정치인 메이르 쉬트리트를 누르고 당선됐다. 리블린은 결선투표를 거쳐 당선이 확정된 뒤 채널2 라디오에 출연, “내 진정한 벗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당초 그의 대선 출마에 반대했던 리쿠드당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을 겨냥한 ..

이 나라, 이스라엘... 악행이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이스라엘이 재판도 없이 강제 구금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집단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유엔도 중단을 촉구한 불법구금을 없애는 대신, 병원에 실려간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침대에 묶어놓고 ‘강제 급식’을 하려 합니다. 자칫 사망자가 나올 경우 팔레스타인의 봉기와 유혈사태가 일어날 우려도 나옵니다. 이스라엘 유력지 하레츠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70명 이상이 이스라엘의 ‘행정구금’에 반대하며 단식투쟁을 하다가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실려갔다고 보도했습니다. 행정구금은 이스라엘이 ‘재판에 회부할 경우 정보원 신분이 드러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인들을 재판 없이 가둬두는 것을 가리킵니다. 한마디로, 이스라엘만이 타국민들을 상대로 저지를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특권인 셈이죠. 재판에서 테러 ..

이·팔 지도자, 교황과 바티칸서 합동기도회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치지도자들과 각 종교의 성직자들을 모아 함께 기도를 했다. 미국의 중재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뒤 관심마저 시들해진 이·팔 분쟁에 다시금 눈길이 쏠리게 한 뜻깊은 행사였다. 하지만 해묵은 분쟁을 ‘기도’로 해결할 수는 없다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교황은 8일 저녁 바티칸 정원에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기도회에는 유대교·이슬람 성직자와 그리스 정교회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뮤1세 등이 함께 했다. 기도회 뒤에는 교황과 이·팔 수반이 바티칸 정원에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나무를 심었다. 교황은 이·팔 분쟁 때문에 “너무 많은 아이들이 숨졌다”면서 “모든 용기를 모아 평화를 ..

말레이 항공기 정보 찾으려 ‘500만달러 현상기금’ 만든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항공기가 사라진 지 8일로 석달이 지났다. 실종된 항공기의 흔적조차 찾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자 절박해진 가족들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500만달러 규모의 ‘휘슬블로어(제보자)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MH370 탑승자 가족들이 광범위한 대중의 도움으로 정보를 쌓는 ‘크라우드소스’ 방식으로 실종기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리워드 MH370’이라는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호주 abc방송 등이 9일 보도했다. 탑승자 가족들은 이 캠페인을 통해 모은 돈으로 기금을 만들고 크라우드소싱 웹사이트인 ‘인디고고(Indiegogo)’에 사이트를 열어 제보를 받을 계획이다. 실종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기금을 통해 보상을 받는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집단 지성의 힘’을 이용해,..

이-팔 정상, 바티칸에 ‘올리브 나무’ 심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중재로 만나 ‘평화의 올리브 나무’를 심는다. AFP통신은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압바스 대통령이 7일 바티칸에서 만나 양측의 평화를 기원하며 올리브나무를 바티칸 정원에 심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교황은 지난달 두 나라에 갔을 때 양국 정상들을 바티칸으로 초청했고, 페레스와 압바스가 이에 화답하면서 공동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 페레스는 이스라엘의 상징적인 수반으로서 실권은 없지만, 수차례 총리와 부총리를 지냈고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을 성사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아 이스라엘 내에서 영향력이 적지 않다. 바티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페레스와 압바스를 만나는 자리에는 기독교, 유대교, 무슬림 설교자들과 음악가들이 함께..

프랑스 “러시아에 상륙함 팔겠다” 미국 반대속에서도 강행 방침

2011년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대통령은 러시아에 미스트랄급 상륙함 2척을 판매하기로 했다면서 “냉전이 끝났음을 상징하는 계약”이라고 말했다. 소련이 무너진 이래 프랑스가 러시아에 주요 무기를 팔기로 계약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엘리제궁은 이 공적을 한껏 선전하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자찬했다. 하지만 냉전종식의 상징이 될것이라던 무기계약은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이 불거진 지금 새로운 논란거리로 되돌아왔다. 미국 반대 속에서도 프랑스는 "러시아에 무기 팔겠다"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노르망디 70주년 기념식 참석차 파리에 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예견됐던 대로 5일 ‘따로따로 만찬’을 가졌다. 한 날 두 차례 저녁식사에서 불거져나온..

유럽에 모인 정상들, 'D데이 외교'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에 승리를 안긴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일을 전후해, 미·러·유럽국들 정상들이 모여 ‘D데이(상륙작전 기념일) 외교’에 들어갔다. 겉으로는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공적’이 되는 분위기이지만, 물밑에선 정상들이 제각각 만남을 갖고 갈등 봉합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폴란드를 방문한 뒤 벨기에로 옮겨 브뤼셀에서 러시아를 뺀 주요7개국(G7) 정상들과 만났다. 당초 러시아에서 열리려던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사태 뒤 브뤼셀로 옮겨졌다. 원래 의제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였지만 회의 뒤 기자회견 내용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주를 이뤘다. G7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움직임에 러시아가 개입, 사태를 악화시킬 경우 추가 제재를 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