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3920

'시대적 특혜'? 집 4채 넘는 사람 전국 몇명일까

에어컨에 이어, 오늘은 또 다른 생활 통계. 시대적 특혜 얘기가 많이 보여서 2019년 주택소유통계를 찾아봄. [경향신문] ‘다주택자’ 집중 비판 받은 김현아 “내집 마련 쉬운 시대적 특혜” 주택소유자는 1433만명, 여성 소유자의 비중은 44.7%. 주택 보유자들은 집 몇 채씩을 갖고 있을까. 평균 1.09호. 대략 1주택이라는 얘기다. 2가구 이상 다주택 소유자는 228만명. 4주택 이상 소유자는 19만4000명. 51주택 이상 소유자 1964명, 어마어마한 사람들인데? [경향신문] 혼자서 주택 ‘1806채’ 보유...강남3구 집주인 20%는 다주택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5.7%, 다음으로 40대, 60대, 30대, 70대순. 40~50대가 전체 소유자의 48.8%를 차지. 일하고 돈 벌어 집..

딸기가 보는 세상 2021.07.28 (1)

에어컨 있는 집 80%, 저소득층은 20%

캐나다와 미국 북부 무더위 때 피해가 컸던 이유가 에어컨 없는 집이 많아서였다고. 가구당 에어컨 보급률이 34~50% 선이었는데, 원체 무더위로 고생하는 지역은 아니니까 상황이 이해는 된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한국의 에어컨 보급률은 2013년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가구당 0.78대, 전력거래소 2019년 자료로는 가구당 0.97대. 거의 모든 집에 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집에 여러 대 있는 경우가 있어서 가구당 보급률은 81.9%. 하지만 서울연구원 2019년 조사에서 서울의 저소득층 다섯 집 중 네 집은 에어컨이 없다는 기사가 보인다. 전력거래소 보고서에 실린 그림을 보면서, 우리집에 있는 가전제품들을 세어봤다. 그림에 나온 것들 중 18개가 있다. 그 중에 진공청소기, 김치냉장고, 정수기는 빌트..

[구정은의 '수상한 GPS']우주로 간 사업가들

오늘의 소식은 우주여행. 세계 최고 부자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우주를 향해 날아 올랐다.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여행 회사 블루오리진(Blue Origin)의 준궤도 로켓 ‘뉴셰퍼드(New Shepard)’가 7월 20일 텍사스 사막에서 이륙했다. 1969년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발을 디딘지 52년이 되는 날이었다. 우주선에는 동생인 마크 베이조스, 82세 여성 월리 펑크와 18세의 네덜란드 물리학도 올리버 대먼 등 총 4명이 탔다. 상공 80km 지점에서 로켓과 분리된 캡슐은 고도 106km까지 상승했다. 베이조스를 비롯한 탑승객 4명은 성층권에서 안전벨트를 풀고 약 3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다. 그 뒤에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다시 지상으로 내려왔고, 로켓도 서부 텍사스 사막..

[구정은의 '수상한 GPS']남아공 폭동, ANC의 짐이 된 주마

남아공에서 최근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발단은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체포된 것이었다. 주마의 고향인 콰줄루나탈주, 하우텅 주에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하우텅에는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와 최대 경제도시인 요하네스버그가 있다. 시위는 곧 폭동으로 변질됐다. 쇼핑몰, 공장들이 약탈을 당했다. 현지 엘지(LG)전자 공장이 전소됐고, 삼성전자도 창고가 약탈당하는 등 피해를 보았다. 이 과정에서 15일까지 7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폭동은 남아공의 주요 무역항인 동쪽 항구도시 더반으로도 번졌다. 요하네스버그와 더반을 잇는 고속도로도 막혔다. 콰줄루나탈 주에는 12일부터 병력이 배치됐다. 남아공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하다. 누적 감염자가 224만명에 사망자도 6만5000명에 이른다. 그래서 최근 거..

흑해에 꽂은 미국의 칼... 바이든식 '근육 자랑', 줄 서는 나라들

‘미 해군의 스위스 아미 나이프.’ 미군 구축함 로스(USS Ross)호가 6월 말 우크라이나 남서부 항구 오데사에서 출항해 흑해에서 군사훈련을 벌였다. 이지스 방공시스템을 탑재한 알레이버크급 순항미사일 구축함 로스호는 1997년 취역해 지중해와 아드리아해, 발트해 등에서 활동해온 전함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로스호를 방문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우호관계를 치하했다. 존 D 존 함장은 CBS방송 인터뷰에서 로스호를 소개하면서 적들의 군함과 전투기와 잠수함들까지 막아낼 수 있는 ‘스위스 아미 나이프’라고 표현했다. 흑해에서 러시아를 찌르는 맥가이버칼이라는 얘기다. 이 배는 흑해에서 진행 중인 합동군사훈련 ‘시브리즈(SeaBreeze) 2021’의 기함 역할을..

[구정은의 '수상한 GPS']유로 2020과 유럽의 정치적 풍경

7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로(UEFA 유럽 축구 선수권대회) 2020 4강전에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 덴마크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하루 전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이탈리아와 11일 저녁 맞붙게 된다. 영국은 축구 종가를 자부하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오가는 프로축구 리그로 유명하다. 하지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 그동안 월드컵과 유로에서 거둔 성적은 종주국의 명성처럼 화려하지는 않았다. 월드컵의 경우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한 것 말고는 결승에 올라간 적이 없다. 유로에서는 1960년 첫 대회가 시작된 이래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4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두 메이저 대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된 것은 무려 55년만이다. 7일 경기 ..

[구정은의 '수상한 GPS'] 열파(heat wave)에 덮여가는 지구

캐나다와 미국에서 기록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지 언론들이 북서태평양 열파(Western North America heat wave)라 부르는 현상이다. 예년 6월의 평균 기온을 11~19도 웃도는 기온에, 캐나다의 경우 6월 말까지 103곳에서 최고 기온 기록이 생겨났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까지 고온현상이 확장되고 있고,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했다. 6월 29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라이튼 지역 최고기온은 49.6도. 캐나다 역사상 최고치다. 6월 27일 46.6도, 28일 47.9도에 이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캐나다 최고기온일뿐 아니라 세계의 북위 45도 이상 지역에서 역사상 관측된 최고기온이라고 한다. 이 지역뿐 아니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곳곳에서 낮 기온이 40도를 넘겼고 ..

[구정은의 '수상한 GPS']이란 보수파 라이시 당선...핵협상은?

18일 실시된 이란 대선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사법부 수장이 당선됐다.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의 정책을 이을 중도-개혁파 후보는 참패했고 강경 보수파 라이시가 8월 대통령에 취임하게 됐다. 미국과의 핵협상이 재개된 상황에서, 국민들이 로하니 정부의 협상 기조에 반대해 보수강경파 후보를 택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2019년 이란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연료보조금을 없앤 것이 계기가 됐지만 그 밑에는 경제사정이 깔려 있었다. 2015년 이란은 미국 등 6개국과 '포괄적 공동 행동계획(JCPOA)'라는 이름으로 핵합의를 했으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다시 제재에 들어갔고 그 결과 이란의 경제난이 더 심해졌다. 당연히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시민들이 많겠지만..

[구정은의 '수상한 GPS']바이든과 푸틴, 노련한 두 사람의 만남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 내용은 예상대로였다. 바이든은 러시아 측의 잇단 미국 주요 시설 해킹 공격에 항의했다. 미국의 핵심 인프라 목록 16개를 러시아에 건네기도 했다. 이 시설들에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을 가하면 보복을 불사할 것이며, 러시아의 송유관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연히 해킹과 러시아가 무슨 상관이냐고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인권상황도 거론했다. 크렘린에 맞서온 인권운동가 겸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한다면 “러시아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발니는 범죄자”라고 맞섰다. 하지만 2026년 종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을 대체할 새로운 핵군..

[구정은의 '수상한 GPS']암매장된 캐나다 원주민 아이들

지난달 말,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땅 속에 묻힌 아이들 215명의 유해가 발견됐다. 현지 원주민 (Tk'emlúps te Secwépemc) 공동체는 "캄루프 인디언 주거학교 학생들의 유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실종된 원주민 아이들 문제가 불거졌고 정부가 조사를 했는데, 이번에 유해로 발견된 아이들은 실종자로 기록되지도 않은 사망자들이라고 했다. 유해 가운데에는 3살 아이의 것도 있었다. 아이들이 언제, 어떻게 숨졌는지는 조사 중이다. 유해를 검시하고 조사를 계속한 뒤 이달 중순 결과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캐나다 식민지를 만든 백인들은 원주민을 학살하고 핍박했다. 인종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열등하다고 규정했다. 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 주거학교였다. 20세기 인종주의 우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