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디에프(Dieppe)라는 곳이 있다. 프랑스 북부, 영국과 마주보는 해협을 낀 노르망디 지역에 위치한, 3만명 정도 사는 작은 마을이다. 9월 말 거기서 편지 한 장이 발견됐다. 유리병 편지. 유리병 안에 종이를 말아서 넣은 것을 가리킨다. 디에프에 고대 갈리아 유적지가 있다. 거기서 고고학 발굴 작업을 하던 자원 봉사자들이 작은 유리병을 발견했는데, 그 안에 메시지가 있었던 것이다. 고대로부터 온 것은 아니지만, 200년 전인 1825년의 메시지였다. 당시 이곳 Cité de Limes 유적에서 P.J. 페레Féret라는 고고학자가 발굴 작업을 했다. 그러면서 “이 광대한 곳에서 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라는 내용을 적어 병에 넣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왜 이런 걸 남겼을까. 일종의 기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