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산 재활용 폐기물 수입을 잠시 중단하면서 국내에서 ‘분리수거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원자재나 상품 못잖게 세계를 이동해 다니는 것들 중 하나가 ‘쓰레기’입니다. 쓰레기들은 어디에서 나와서 어디로 향할까요. 태평양 한가운데의 ‘쓰레기섬’ 플라스틱, 비닐 따위의 쓰레기들이 넘쳐나는 대표적인 장소는 태평양입니다. 여성들뿐 아니라 요즘에는 남성들도 적잖게 애용하는 각질제거제의 스크럽 알갱이들, 미국인들이 대형마트에서 카트에 쌓아 담는 여섯 개 묶음 맥주 팩의 비닐 고리, 페트병 뚜껑, 폴리스티렌 포장, 샌드위치를 쌌던 랩 조각, 검은 비닐봉지, 엉켜서 못 쓰게 된 그물. 잘 썩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따위로 이뤄진 이런 쓰레기들이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가 태평양에서 모입니다. 하와이에서 북동쪽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