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수상한 GPS 267

[구정은의 ‘수상한 GPS‘] 산유국 꿈꾸는 소말리아와 튀르키예의 야심

소말리아. 아마도 한국에서 이 단어의 연관검색어는 여전히 ‘해적’일 것 같다. 내전과 극단주의에 시달리던 이 나라, 아직 완전히 평화가 안착되고 개발 궤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정부가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요즘 유가 때문에 난리다. 미-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다시피 했는데, 또 다른 세계 경제의 길목인 홍해 아덴만 일대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참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 아덴만, 수에즈로 올라가는 홍해 길목에 있는 소말리아가 이 복잡한 정세 속에 사상 첫 석유 해양 시추작업을 시작했다. 기술도 돈도 없어서 실제 시추작업은 튀르키예가 맡았다. 시추선 차으르 베이호가 10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항구에 입항했다. 이달 말부터 해안에서 약 370km 떨어진 쿠라드-1 유정에서..

[구정은의 ‘수상한 GPS‘] 세계에 제재 칼날 휘두르는 미국의 숨은 손 OFAC

“이란의 불법 석유판매와 무기생산을 돕는 개인과 단체 및 선박 30여개 대상을 제재한다. 파나마에 선적을 두고 2025년 이란산 석유를 방글라데시로 실어나른 후트 호, 2020년부터 이란산 원유와 가공유 수백만 배럴을 운송해온 오션코이 호, 바베이도스 선적으로 지난해 말부터 이란산 연료유 200만 배럴을 수송한 노스스타 호… 또한 이란 혁명수비대 등에 무기 재료를 조달해준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 등의 개인과 단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 2월 25일 미국 재무부 웹사이트에 올라온 공지문이다. 지난해에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최대한의 압박 캠페인’에 따라 미국이 조치를 취한 이란 관련 개인, 선박, 항공기 제재 건수가 875건이었고 올들어서도 수시로 공지가 올라온다. 최근에는 레바논 무장조..

[구정은의 ‘수상한 GPS‘] 러시아 ‘소모품‘ 되는 아프리카인들

“케냐 형법 제68조에 따라, 대통령의 서면 승인 없이는 외국 군대에 입대할 수 없다. 우리는 기만적인 모집 방식을 통해 취약 계층을 착취하는 인신매매와 밀수 조직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케냐 외교장관 무살리아 무다바디가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이던 16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만난 뒤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이다. 무다바디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케냐 국민들의 안녕이 핵심적인 우선순위로” 회담에서 다뤄졌다고 한다. 러시아는 자국 내 병원 등에 있는 케냐인 부상자들을 케냐로 보내주고 사망자 유해도 송환하기로 했으며, 군사작전에 동원된 케냐인들이 빠져나오게 해주고 보상금도 주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느닷..

[구정은의 ‘수상한 GPS‘] 호르무즈, ‘무지개섬‘

무지개섬. 요즘 호르무즈 해협이 시끄럽다. 이란이 전쟁과 상관없는 제3국 배들까지 타격하면서 특히 한국 같은 나라들에'에너지 안보 위협'이 되고 있고, 세상이 어수선하다. 이미 너무나 많이 들어본 호르무즈 해협. 거기에 세 개의 섬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호르무즈 섬. 그 섬의 별명이 무지개섬이다. 석유 통로, 물류의 길목, 지정학적 요충지… 하지만 긴 역사를 안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무지개섬이라니. 전쟁과는 너무 다른 이미지다. 사진을 보면 황무지, 소금이 엉겨붙은 시냇물, 작지만 고풍스런 박물관, 바닷물이 붉게 보이는 레드비치, 무지개빛 지질이 드러나 있는 레인보우밸리 같은 이쁜 풍경들이 보인다. 면적 42㎢, 이란 본토에서 약 8km 떨어져 있다. 인구는 몇 천 명 수준이라고 하는데 상주 인..

[구정은의 ‘수상한 GPS‘] 미국의 ‘에너지 지배‘와 이란, 베네수엘라

“트럼프 대통령 치하에서 미국의 에너지 지배(American Energy Dominance)가 되돌아왔다.”지난달 24일 미국 백악관 웹사이트에 게재된 글의 제목이다. 그 열흘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를 만들었다. 더그 버검 내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이 이끄는 이 위원회는 백악관 소개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 인하, 경제 안보 강화, 그리고 향후 100년 동안 미국 에너지 산업이 세계적인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이 그동안 환경규제 따위에 밀려 에너지 채굴을 많이 못했는데 앞으로는 더 많이 파내고 더 많이 수출하겠다는 게 정책의 요지다. 트럼프는 27일에는 텍사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2026 이란 위기 중간 정리

2026 이란 위기-전개 과정2월 28일, 이스라엘 ‘포효하는 사자 작전’(Operation Roaring Lion), 미국은 ‘에픽 퓨리’(Operation Epic) 작전’ 개시. 테헤란, 이스파한, 곰, 카라지, 케르만샤 등 타격. 이란의 주요 고위 관리, 군 지휘관 및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고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함.미국은 중동 주변 기지에 배치된 항공기들과 항모 출격 전력으로 작전 수행. 저비용 일회용 자폭 드론도 사용. B2 스텔스 띄워 이란 내 탄도미사일 시설 타격.이스라엘은 약 200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 서부·중부 방공망과 미사일 발사대 등 500곳 타격. 이스라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투 출격. F15 띄워 신형 블랙스패로 공중발사 탄도미사일 폭격. 24시간 동안 1200발 이상..

[구정은의 ‘수상한 GPS’] 멕시코, 카르텔, 할리스코

지난 일요일(22일) 멕시코 당국, 마약범죄조직 우두머리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의 은신처를 찾아내 사살. 남부 할리스코주의 외딴 마을 타팔파에 연인과 함께 숨어있다가 국가방위대 특수부대에 사살됨. 당시 전쟁 방불케 하는 교전. 범죄조직 근거지에서 로켓발사기, 박격포탄까지 발견됐다고.그러자 23일 멕시코 곳곳에서 당국에 맞선 범죄조직의 공격과 폭력사태. 60여명 사망. 국가방위대 최소 25명 숨졌고 나머지는 대부분 범죄조직원.10여 개 주에서 범죄조직원들이 도로 막고 차량에 불 지름. 일부 지역에서는 상점 방화도. -올해 월드컵도 열리는데, 멕시코 치안 우려-특히 범죄조직 우두머리 하나 제거하면 내분 벌어지고 일종의 세력 재편이 일어나면서 범죄조직들 간 폭력사태 늘어날 수 있음. 과거에도 그랬기..

[구정은의 ‘수상한 GPS’] 이란 배 나포한 인도

인도 서부 항구도시 뭄바이, 아라비아해에 면해 있다.인도가 이달 초 유조선 3척을 나포. 인도 해안 당국, 6일 X에 “의심스러운 활동을 포착해 뭄바이 서쪽 약 100해리 해상에서 선박 세 척을 나포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그런데 미국이 공식 확인해줌. 미 국방부, 미군이 카리브해에서부터 추적해왔던 제재 대상 유조선이 인도양에서 나포됐다고 역시 X에 글을 올림.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작전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박들에 격리조치 내렸는데 "해당 선박은 조치를 무시하고 도주했고, 카리브해에서 인도양까지 추적해 접근 후 나포했다"고 설명. 인도가 나서서 작전을 해준 것.-그 배들은 이란과 관련된 제재 대상 선박들로 확인. 이란은 성명을 통해 해당 선박 및 화물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배 한 척은 ..

[구정은의 ‘수상한 GPS‘] 베트남이 ‘미국의 재침공‘ 걱정하는 이유는

미국이 또다시 침공해올까봐 베트남이 걱정하고 있다면? 1975년에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났으니 50년도 넘었다. 그런데 미국이 다시 침공을? 터무니없는 걱정 같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 베트남 지도부는 그런 걱정을 하고 있나 보다. 베트남군 내부 보고서를 ‘88프로젝트’라는 단체에서 입수해 이달 초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군은 미국이 만에 하나 침략해올 수도 있다면서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공개한 단체 측에서는 “이 문서뿐 아니라 여러 문서에서 비슷한 시각이 보인다”면서 “베트남 군이나 공산당 내 일각의 시각이 아니라 여러 부처가 공유하고 있는 생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미국과 외교관계를 최고수준으로 격상한 1년 뒤에 베트남은 미국 침공에 대비하는 문서를 ..

[구정은의 ‘수상한 GPS’] 쿠바도 ’연내 레짐 체인지’? 숨통 죄는 트럼프

지난 8일 쿠바 항공당국은 항공기 급유 연료가 부족해서 아바나의 호세마르티 국제공항 등 전국 9개 공항에서 항공유 공급을 못한다고 발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료공급 차단한 탓. 특히 미국 압박으로 베네수엘라와 멕시코에서 주로 공급받던 석유가 사실상 끊김. 일부 외국 항공사들은 항공편 중단시켰고 일부는 도미니카공화국이나 멕시코 등 다른 나라들 경유해서 연료 공급받는 방안을 모색 중. 쿠바 당국은 급유 중단 조치가 3월 11일까지 계속될 거라는데, 그 뒤엔 나아질지 의문.멕시코 압박한 트럼프 트럼프는 1월 말 쿠바에 석유를 내주는 국가에는 보복 관세 매기는 행정명령에 서명. 멕시코에 대한 압박. 멕시코 정부는 그동안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생명선’ 역할을 해옴.그러면서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