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수상한 GPS 229

[구정은의 '수상한 GPS']일본 또 지진...후쿠시마, 지금은?

16일 오후 11시 36분쯤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 지진 발생.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연안에 잠시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으나 17일 오전 해제. 이 지진으로 4명 이상 숨지고 170여명 부상. 지진이 워낙 잦은 일본에서는 진앙지의 절대적인 파동의 크기인 리히터규모가 아니라 실제 사람이나 건물에 미치는 강도인 진도로 표시.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진도 6강, 일본에서도 흔치 않은 강도의 지진. 곳곳 정전에 단수. 후쿠시마 현은 17일 오전 자위대에 재해 파견을 요청, 육상자위대는 이에 따라 공립병원에 부대를 보내 급수.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은 이와테 현과 미야기 현 등에 있는 조립공장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정지하기도. 미야기현 자동차도로 갈라지고 토호쿠신칸센도 운행 중단. JR동일본이 운행..

[구정은의 '수상한 GPS']'유라시아 제국' 꿈꾸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

101년만에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에워쌌다. 폭격에 폐허로 변한 건물에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지하철역에서는 피란민들이 텐트를 치고 쪽잠을 잔다. 난민은 일주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러시아에서 혁명이 일어나 제국이 무너지고 18세기 말부터 러시아 땅이었던 우크라이나는 짧은 독립을 맞았다. 전열을 정비한 소련의 붉은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다시 점령한 것이 1921년. 그 이후 한 세기가 지나 다시 소련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대통령을 몰아낸 ‘마이단 혁명’이 일어나자 그 혼란의 틈을 타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친러시아 반군이 정부군과 교전하면서 독립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 이후 내내 우크라이나 동부는 ‘분쟁지역’이 됐고 이..

[구정은의 '수상한 GPS'] 푸틴과 세계의 '뉴 노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대에 집결시킨 병력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우크라이나 긴장은 해소되는 것일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크렘린에서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서 군사훈련을 하던 러시아군이 일부 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보다 몇시간 앞서 이미 러시아군 고위 지휘관들이 일부 병력이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탱크와 전투차량, 자주포 부대 등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푸틴은"러시아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해 미국이나 나토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안전보장 요구란, 나토의 확대를 멈추고 동유럽 즉 폴란드..

[구정은의 '수상한 GPS']바이든과 사우디 국왕, 그 아들

오랜만에 중동 소식.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통화를 했다. 백악관은 "조지프 R 바이든 주니어 대통령이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미국시간 9일) 통화를 했다"고 발표했다. 지역 개발을 논의했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에 대한 공격을 비롯해 공통의 우려사항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백악관] Readout of President Joseph R. Biden, Jr.’s Call with King Salman bin Abdulaziz Al-Saud of Saudi Arabia 사우디 국왕과의 통화가 뭐 대단히 오랜만인 것은 아니다. 1년 전에도 통화를 했었다. 현재 86세인 살만 사우디 국왕은 2015년 즉위했는데 왕위에 올랐을 때부..

[구정은의 '수상한 GPS']올림픽, 중국, 우크라이나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된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선수들과 동계스포츠 팬들은 행사를 많이 기다렸겠지만, 이번 올림픽은 전에 없이 조용하게 치러지는 듯한 분위기다. 공식 후원업체들조차 이번 올림픽과 관련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고 외국 언론들은 전한다. 코로나19 탓도 있지만 국제관계가 악화된 까닭도 있다. 올림픽과 관련해서 스포츠 자체보다는 미중 관계, 그리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한껏 긴장이 높아진 미러 관계에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동계올림픽 ‘외교 보이콧’을 선언했을 때부터 이미 분위기가 싸해지긴 했다. 하지만 미국의 그런 행보가 국제사회에서 별로 호응을 얻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3일 미국 포린폴리시는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베이징 동..

[구정은의 '수상한 GPS']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유럽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들어가지 않게 보장해달라는 러시아의 요구를 26일 거부했다. 미 국방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미국, 영국 등은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들과 가족들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 당장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고 일어나서도 안 된다. 하지만 무력충돌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세계에 미치는 파장은 크다. 당장 유럽에 천연가스 비상이 걸렸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노르드스트림2 파이프라인이다. 발트해를 거쳐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수송하기 위한 이 가스관은 2021년 9월 완공됐으나 미국이 압박을 해서 독일이 일단 가동을 보류한 상태다. 최근 ..

[구정은의 '수상한 GPS'] "기한 지난 백신 주다니" 100만 도스 폐기한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정부, 22일 100만도스 이상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폐기처분. 서구의 부유한 나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기부하겠다며 지난달 총 260만도스 분량을 보내줬는데 유통기한이 얼마 안 남은 것들이 많았던 것. 자국에서 접종 못해서 쌓아두고 있던 것들을 유통기한 다 지나가니 생색 내면서 나이지리아에 기부했던 것. [Vanguard] COVID-19: FG destroys over 1m doses of AstraZeneca vaccines 나이지리아는 면적 92만km2에 아프리카 최대 인구대국, 인구가 2억 명이 넘는다. 접종하는 데에는 물리적인 준비와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사용기한이 지나버렸고 괜히 받았다가 수송하고 폐기하느라 행정력을 낭비한 꼴이 됐음. 자칫 인체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의약폐기물이..

[구정은의 '수상한 GPS']'삼색 연정' 숄츠의 독일, 기립박수 받은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바뀌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8일(현지시간) 취임하면서 앙겔라 메르켈의 네 차례 임기가 막을 내렸다. 9월 연방선거에서 메르켈의 기민-기사연합에 근소한 승리를 거둔 사회민주당(SPD)의 숄츠는 석달 여의 협상 끝에 녹색당, 자민당과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숄츠는 절차에 따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임명을 받고 분데슈타크(연방의회) 비밀투표에서 찬성 395표, 반대 303표로 총리에 선출됐다. 이어 의회에서 선서를 함으로써 전후 9번째 독일 총리로 취임했다. 이로써 16년에 걸친 메르켈 시대는 '역사'가 됐다. 중도우파에서 중도좌파로 독일이 방향을 튼 셈이지만 우파 성향 자민당도 연정에 들어가 있고, 정권의 변화보다는 연속성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63살인 숄츠는 노동..

[구정은의 '수상한 GPS'] 100억달러 펀드...터키와 손잡는 UAE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터키에 투자하기 위해 100억달러(약 1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부다비 왕세제 모하메드 빈 자예드(MBZ)의 24일 터키 방문에 맞춰 UAE 국영통신 WAM을 통해 거액 투자 발표가 나왔다. 아부다비 국부펀드(Abu Dhabi Development Holding, ADQ)와 터키 국부펀드인 TVF, 터키 대통령투자실, 그리고 몇몇 터키 기업들이 펀드에 참여해 에너지와 보건 분야에 주로 투자할 것으로 보도됐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부는 언론들을 대거 문닫게 하고 통제를 강화한 뒤 '소통국'을 만들어서 대외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는데, 소통국 성명에 따르면 양국 협력 관계를 전방위로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에르도안 터키 대..

[구정은의 '수상한 GPS'] 2040년 전기차 전환...도요타는? 비행기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기후변화 대응을 외쳐온 이들에게 다소간 실망감을 안겨주며 끝났지만 성과는 있었다. 회의 종료를 이틀 앞두고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다임러, 볼보, 재규어랜드로버, 중국 BYD 등 10여개 자동차 회사가 내연기관 차량을 단종시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주요 시장에서는 2035년까지 출시를 중단하고, 2040년에는 세계 시장에서 가솔린과 디젤 차량을 내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이 생산하는 차량은 세계 전체 생산량의 25%정도다. [S&Pglobal] COP26: Major automakers, governments fail to sign 2040 zero-emissions transport pledge 포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