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 겪고 있는 또 다른 전쟁. 이스라엘이 초토화시킨 가자지구가 아니라, 이번엔 요르단강 서안지구다. 7월 5일, 데이르 암마르 마을의 검문소에서 이스라엘군이 생후 넉 달 아기를 데리고 병원에 가려던 부모를 막았다. 최루탄과 섬광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차에서 내린 부모가 걸어서 아기를 데려가다 구급차에 태웠으나 검문소들을 피해 40km를 둘러가야 했다. 아기는 병원에 도착했으나 결국 숨졌다. 유엔 팔레스타인 구호기구(UNRWA)가 7월 10일 내놓은 ‘인도주의 상황 보고서’ 내용이다. 1만2000명이 사는 베이틸루, 데이르 암마르, 잠말라 등지의 접근로를 이스라엘군이 막아버렸다. 남은 길은 비포장도로 하나뿐. 이런 봉쇄가 넉달 째 이어졌다. 직장에도, 학교에도, 시장에도, 병원에도 가기 힘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