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수상한 GPS 131

[구정은의 '수상한 GPS']이스라엘-UAE 협정 이은 트럼프의 다음 카드는 '푸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깜짝 카드’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관계 정상화를 외교 치적으로 과시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문제에 관여해온 4명의 관리들이 정상회담 계획을 전했고, 다음달 뉴욕에서 여는 방안 등을 비롯해 회담 장소와 형태를 놓고 여러가지를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크렘린은 4년 전 대선 때 프로파간다 싸움에서 트럼프 캠프를 지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몹시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집권 뒤 가장 골치를 썩인 문제도 러시아와의 관계였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호감을 ..

[구정은의 '수상한 GPS']이스라엘과 손잡은 UAE, 중동 판세가 바뀐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구도가 격변을 맞게 됐다. 2015년의 이란 핵합의와 2017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출범, 걸프의 분열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개혁 드라이브 등을 거치면서 조금씩 누적돼온 중동의 변화는 이번 ‘사건’을 통해 결정적 분기점을 맞았다. 이스라엘과의 협정을 통해 UAE는 중동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위상을 굳혔다.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가 다른 걸프국들로 이어질지가 관심거리다. 전격 결정 이끈 아부다비 왕세제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에서는 UAE가 이스라엘 편에 선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다. 시위대는 UAE와 이스라엘 깃발을 함께 불태우면서, 길 바닥에 UAE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아부다비 왕세제 모하메드 ..

[구정은의 '수상한 GPS']미국 시위 왜곡한 '럽틀리TV'? 크렘린의 첨병이 된 러시아 언론들

성경을 불태우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몇 달 째 이어지고 있다. 근래 그 중심이 되고 있는 곳은 오리건주 포틀랜드다. 그런데 이 시위를 향한 백인 기독교 보수파의 반감을 자극하는 동영상이 최근 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안티파’ 극좌 진영을 비난하며 이달 초 트위터로 문제의 영상을 공유했다. 테드 크루즈 등 공화당 극우파들이 가세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이 영상이 퍼지는 과정이 석연찮다면서 ‘러시아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현장에서 그런 행동을 한 사람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기는 하지만 포틀랜드 시위대의 요구와는 관련없는 돌발행동이었는데 마치 그것이 시위의 핵심인 양 ‘편집’..

[구정은의 '수상한 GPS']뉴욕증시에서 중국기업 퇴출? 반대로 가는 시장 움직임

미국이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중국 기업들은 뉴욕 증시에서 쫓아내겠다”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시장의 움직임은 ‘중국 퇴출’과는 거리가 멀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치적 압박이 시장에는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의 회계기준을 지키지 않는 외국 기업은 미국 증시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백악관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준을 따르지 않아서 미국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미 누차 ‘퇴출’을 예고해왔다. 중국 기업들은 2013년 양국 정부가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미국 규제당국에 회계자료를 내지 않는 혜택을 누려왔다. 그 대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

[구정은의 '수상한 GPS']인도가 수출을 막으면? 세계최대 백신회사 '세럼'에 쏠린 시선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에서 멀지 않은 푸나라는 도시에 세계 최대 백신회사인 세럼인스티튜트(Serum Institute of India·SII)가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도 중앙약품기준통제기구(CDSCO)는 세럼이 코로나19 백신의 2단계, 3단계 임상시험을 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인디아TV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세럼은 푸나와 뭄바이 등 인도 내 몇몇 도시에서 4000~5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세럼이 시험 중인 것은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팀과 영국-스웨덴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만든 백신이다. 옥스포드 연구팀은 최근 영국 등지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으며 미국 기업 모더나 등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

[구정은의 ‘수상한 GPS’]코로나19, 모더나, 미국 제약회사가 돈 버는 법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에 제약사 대표들이 불려나왔다. 모더나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머크, 화이자 5개사 대표들이 출석했다. 초대형 제약·생명공학기업인 4개 회사에 비해 모더나는 역사나 규모 면에서 훨씬 뒤쳐진다. 그러나 최근 고무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한 걸음 다가간 것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최대 관심사는 백신이 언제 나올 것인지, 그리고 얼마에 팔 것인지였다. 업체들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내다봤다. 문제는 가격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은 이윤을 붙이지 않고 개발·생산비용만 받겠다고 했다. 두 회사는 정부로부터 개발 예산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모더나의 스티븐 호게 회장은 “실비로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구정은의 '수상한 GPS']"2100년에 북극곰이 사라진다"

갈라파고스의 거북이처럼, 아프리카의 북부흰코뿔소처럼, 북극곰도 사라지는 걸까. 알래스카에서 시베리아까지, 북극권 전역에서 북극곰들이 줄어들고 있다. 북극곰들의 집이고 길이고 사냥터인 해빙(海氷)은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날이 얇아지고 있고, 먼 바다까지 사냥을 나가지 못하니 먹이가 줄어든다.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더 이상 북극의 흰 곰을 볼 수 없게 될 지 모른다. 캐나다 토론토대 피터 몰나르 박사 등이 20일(현지시간) 네이처 기후변화 저널에 실은 연구 결과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은 현재 야생에 살고 있는 북극곰 수를 2만2000~3만1000마리로 추정한다. 잘 알려진대로 북극곰은 해빙 지대에 살면서 얼음판 사이로 올라오는 물개 따위를 잡아먹는다. 그러나 여름에도 얼음이 덮여 있는 북극 바다..

[구정은의 '수상한 GPS']이번 주는 ‘화성 주간’…미·중·UAE 탐사선 발사

이번 주는 ‘화성 위크’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미국, 중국 세 나라가 줄이어 화성으로 탐사선을 발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지구를 강타한 올 여름, 맨 먼저 화성으로 탐사선을 쏘아보낸 것은 UAE다. 2015년 발표한 계획대로 20일 오전 아랍권 최초의 화성탐사선 ‘아말’을 발사했다. 아랍어로 ‘희망’을 뜻하는 아말은 이날 오전 7시 조금 못 미쳐 일본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 탐사선은 5억km 이상을 날아가 UAE 건국 50년이 되는 내년 2월 쯤 화성 궤도에 들어간다. 석유 부국 UAE는 ‘화석에너지 이후’를 준비하며 과학기술에 대대적으로 투자해왔다. 특히 위성발사 등 우주기술에 오래 전부터 공을 들였다. 에미리츠응용과학기술연구소(EIAST)와 두바이에 있는 무함마드..

[구정은의 '수상한 GPS']코로나19 급증 플로리다엔 '트럼프 따라쟁이' 주지사

총기규제 반대, 낙태 반대, 이란 핵합의 반대, 팔레스타인 원조 반대, 오바마케어 반대. 미국의 ‘떠오르는 극우 정치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1)의 행보다. 코로나19 봉쇄에도 반대하며 결정을 미루더니, 결과는 결국 ‘하루 최다 확진자’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이 지역 신규 확진자는 1만5300명으로, 4월 4일 뉴욕주의 1만2274명을 넘어 미국에서 ‘하루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27만명, 사망자는 4200여명이다. 이런데도 올랜도 근교의 월트디즈니월드는 넉달 간의 영업중단을 끝내고 지난 11일 재개장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무더위 속에 마스크를 끼고서라도 테마파크에서 놀겠다며 몰려드는 관람객들을 스케치했다. 디즈니사는 ..

[구정은의 '수상한 GPS'] 코로나19 강타 당한 미국 의류공장, 무너진 '성공신화'

캐나다 몬트리얼 출신의 사업가 도브 차니(51)는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아메리칸어패럴’이라는 의류회사를 창업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두 수직통합시킨 이 의류회사는 13개국에 수출을 하며 직원이 250여명에 이르는 ‘북미 최대 의류공장’으로 성장했다. 차니는 캘빈 클라인이 받았던 마이클상, LA패션상 등을 받으며 유력 청년사업가가 됐다. 차니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그린카드(영주권)’ 소유자라는 점 때문에 ‘이민자의 성공스토리’로 각광받기도 했다. 공장 직원들도 90%가 멕시코 출신 이주노동자였다. 차니는 2000년대 중반 ‘LA합법화(Legalize LA)’라는 이름으로 미등록 이주자들에게 합법적인 신분을 내주자는 캠페인에 나섰다. ‘LA 합법화’라는 구호가 쓰인 티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