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467

[구정은의 '수상한 GPS'] 푸틴이 위기를 맞을까

러시아가 시끌시끌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집회가 지난 주 곳곳에서 열렸다. 70여개 도시에서 일어났다는 보도가 있는가 하면, 민주화를 요구하는 진영에서는 100곳이 넘는 도시에서 동시다발 시위가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작년 여름부터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로프스크 등에서 반푸틴 시위가 잇따랐다. 푸틴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하기 위해 추진한 개헌안에 반대한 시위도 있었고, 하바로프스크 주지사를 잡아가둔 것에 항의하는 시위도 있었다. 어쨌든 극으로 치닫는 푸틴의 권위주의와 억압통치에 대한 반발인 것은 분명하다. 특히 지난주 시위는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스부르크 같은 대도시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중요해 보인다. 시베리아의 야쿠츠크에서는 영하 53도의 추위 속에서도 시민들이 거리로..

유럽 코로나19 확산 속 독일도 '크리스마스 봉쇄'...유럽 경제 어쩌나

유럽 각국이 봉쇄를 강화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독일마저 ‘크리스마스 록다운’에 들어가면서, 유럽 전체의 경제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은 16일(현지시간)부터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한다. 해당 지역에서는 술집과 식당의 영업이 배달·포장으로 제한되고 호텔과 유흥시설들은 폐쇄된다. 야외 모임도 6명 이내로 제한된다. 다만 23일부터 27일까지 성탄절 연휴에는 ‘크리스마스 버블(안전막)’을 허용해 최대 3가구까지 모일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전국봉쇄를 검토 중이고, 체코는 야간통금령 등 제한적 봉쇄를 시작했다. 네덜란드는 15일부터 5주간 사실상 전국 봉쇄에 가까운 이동..

코로나19 야간통금령...'밤에는 못 다니는' 남유럽 3개국

지난 3월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지면서 전면적인 봉쇄에 들어갔던 남유럽에 다시 방역의 장막이 깔렸다. 이달 들어 다시 번진 감염증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자 다시 야간통금령 등 봉쇄에 가까운 거리두기에 들어간 것이다. 유럽에서는 맨 먼저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스페인은 25일(현지시간)부터 전국에 다시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야간통행이 금지됐다. 3월의 봉쇄처럼 전 국민의 이동을 막는 봉쇄는 아니지만 이번 비상사태와 야간통금령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야간통금은 일단 11월 9일까지로 정해졌으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6개월 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의회에 내년 5월까지 비상사태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 엘파이스에 따르면 바스크, 아라곤 등..

러시아 의원들 무더기 코로나19 확진...10명 입원 중, 총 감염자 50여명

2020.9.22 러시아 하원의원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걸렸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의 발표를 인용, 22일 현재 10명의 의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상에 누워 있다고 보도했다. 볼로딘 의장은 이미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들까지 합치면 의원 445명 중 감염자가 5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계속 늘고 있다. 전체 누적 감염자는 111만여명이고 사망자는 2만명에 육박한다.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감염자가 4번째로 많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스푸트니크V’라는 이름의 이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 측은 내년 11월에나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

푸틴 "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등록…검증 거쳤다"

8.11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1일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원격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며 이 백신이 “상당히 효과가 있고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또한 백신 등록에 필요한 검증 걸차는 모두 거쳤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Gamaleya) 국립미생물연구센터는 국부펀드의 투자를 받아 국방부 산하 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왔다. 보건부 전염병 관리책임자 니콜라이 브리코는 이 백신의 효과가 이미 입증됐다면서 “등록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는 전했다. 브리코는 가말레야 측이 10년 이상 백신 연구를 해왔으며 에볼라와 메르스(..

이탈리아 '추문 제조기' 베를루스코니도 코로나19 확진

이탈리아 정계를 오랫동안 떠들썩하게 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83)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라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반도 서쪽 사르데냐 섬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 뒤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를 치료 중인 의료진은 베를루스코니가 무증상 감염이었고 현재 밀라노 부근 아르코레에 있는 자택에서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 중 하나인 사르데냐 섬은 최근 대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이탈리아의 새로운 코로나19 진앙지로 지목됐다. 1994년부터 시작해 2011년 11월 퇴임하기까지 세 차례 총리를 지낸 베를루스코니는 자신이 운영하던 미디어그룹을 발판 삼아 정계를..

[동물의 소리(VoA)]'구조견 대명사' 체면 구긴 세인트버나드…인간 구조대에 구조돼

알프스 산지의 구조견 세인트버나드. 중세에 버나드라는 이름의 수도승이 수도원을 짓고 조난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이 개를 길렀다는 전설이 있다. 보기에도 충직하게 생긴 세인트버나드의 사진에는 목에 통이 달려있는 것이 많다. 이들은 4마리가 1조가 돼 조난자를 구조한 뒤 조난자가 깨어나면 통 속의 브랜디를 마시게 했다고 한다. 1990년대 미국 영화 의 충직한 개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구조견의 대명사인 세인트버나드가 조난을 당해 인간 구조대의 구조를 받는 일이 일어났다. 영국 중부 컴브리아주의 와스데일 산악지대에서 벌어진 일이다. BBC방송은 26일(현지시간) ‘데이지’라는 이름의 세인트버나드를 구하기 위해 16명의 자원활동가들이 구조대를 꾸려 탐색에 나섰고, 스카펠파이크 산에서 데이지를 구조하는 데에 성공했..

34년만에 결론 없이 ‘수사종결’된 올로프 팔메 스웨덴 총리 암살사건  

1986년 2월 28일 스웨덴 스톡홀롬. 도심의 극장에서 부인, 아들과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남성에게 등 뒤에서 누군가가 총격을 가했다. 남성은 총을 맞고 쓰러져 사망했다. 숱한 용의자가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골목길로 도주한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이 사건은 스웨덴 뿐 아니라 세계를 뒤흔들었다. 숨진 사람이 당시 스웨덴 총리였던 올로프 팔메였기 때문이다. 총리가 경호원도 없이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며 도심을 돌아다닐 수 있을만큼 평화로운 나라였던 스웨덴의 이미지는 뿌리 째 흔들렸다. 그 후 34년이 지나도록 ‘누가 팔메를 살해했나’는 스웨덴의 미스터리였다. 사회민주당 소속의 팔메 총리는 정치인생 내내 ‘평등’을 외쳤고, 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개입에 적극적이었고, 소외..

교황 "코로나19 시대에도 노동자들의 존엄성 존중받아야"

“인간의 존엄성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노동자들, 모든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호소에 나의 목소리를 보태는 이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착취당하고 빈곤에 신음하는 노동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중계된 수요 강론에서 “(노동절인) 1일에 노동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메시지들을 전달받았다”면서 “지금의 위기가 모든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간의 존엄성은 언제나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탈리아의 농촌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을 언급하면서 “불행하게도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심하게 착취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탈리아 남부에는 북아프리카와 동유럽 등지에서 온 농업노동자들이 많다. 전체 미등록 노동자 약 60만명의 3분의..

러시아서 코로나19 의료진 3명 '의문의 추락'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 있던 의료진 3명이 병원 창문으로 추락했다. 러시아에서 2주 새 일어난 일이다. 감염증은 퍼져가고 업무 스트레스는 치솟는데 지원은 부족한 현실이 만들어낸 의료진의 극단적 선택이었을까, 혹은 불행한 사고였을까. 아니면 ‘정치적’ 압박이 있었던 것일까. 모스크바타임스는 러시아에서 최근 의료진 3명이 병원 창문 바깥으로 떨어져 2명은 숨졌고 1명은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에 나선 러시아 당국은 3건 모두 사고였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는 온갖 추측과 ‘설’들이 나돈다. 모스크바 남쪽 보로네즈라는 도시에서 응급의로 일하던 알렉산데르 슐레포프는 지난 2일 병원의 2층 창문에서 추락했다. 현지 지역방송들은 함께 근무해온 동료들의 말을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