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460

그단스크 역사박물관의 개작된 동영상...폴란드의 과거사 싸움

1939년 9월 1일 새벽. 독일 전함이 폴란드의 단치히(지금의 그단스크)에 있는 베스테르플라테반도를 공격했습니다. 동시에 폴란드의 소도시 비엘룬에도 독일군 공습이 쏟아졌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후 80년이 지났으나 ‘기억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주변국의 침략에 고통을 겪었던 폴란드는 안팎에서 벌어지는 역사논쟁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1일(현지시간) 폴란드 중부 비엘룬에서 2차 대전 80주년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80년 전 독일이 공격을 개시한 시간인 오전 4시40분에 시작됐다고 합니다. 추모식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독일어와 폴란드어로 “독일에 희생된 폴란드인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2차 대전 기간에 폴란드는 유대인 30..

[뉴스 깊이보기]목소리 키우는 마크롱...독일 지고 프랑스 뜬다?

독일은 지고 프랑스가 뜬다? 지난 26일 막을 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주인공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었다. 프랑스 남서부 휴양지 비아리츠에서 열렸기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국 수반으로서 호스트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국제사회에 자신의 역할을 각인시키기 위한 이벤트를 많이 집어넣은 것도 사실이었다. 25일 회의장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을 깜짝 초빙해 눈길을 끌었고, 회의가 끝난 뒤에는 미국-이란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해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브라질 아마존 산불을 끌 수 있게 G7이 돕자며 2000만달러(242억 원) 지원 제안도 내놨다. 누가 보기에도 이번 정상회의는 ‘마크롱의 G7 회의’였다. 반면 오랜 기간 ‘유럽의 여제’로 군림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착한 뉴스]파리에 세계 최대 '지붕 농장' 생긴다

지붕 위의 텃밭, 빌딩 창문을 덮으며 자라는 덩굴들, 낡은 공장 안에서 자라는 농작물. 인구가 밀집한 도시의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수직형 농장’의 아이디어들이다. 중국, 미국, 일본 등 세계 여러곳에서 건축물을 이용한 이런 도시형 농장의 실험을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내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지붕 농장’이 문을 연다. 굿뉴스네트워크는 내년에 파리 남서쪽에 건물 지붕을 활용한 1만4000㎡ 넓이의 농장이 문을 연다고 19일 보도했다. ‘아그리폴리스’라는 도시농업회사가 만드는 이 농장에서는 20명의 ‘농민’들이 팀을 이뤄 과일과 채소 30여종을 재배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 농장에서 성수기에는 매일 1000㎏ 정도의 농작물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과일과 채소를 ..

분데스방크 "독일경제 위축 가능성" 경고...경기부양 나설까

독일 중앙은행이 독일 경제가 침체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수출이 줄면서 산업생산이 위축되고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독일이 본격 침체기로 접어들면 유럽은 물론 세계 경제가 또 다른 충격파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19일 내놓은 월례 보고서에서 “경제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며 “지금의 데이터들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이번 분기에도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분기뿐 아니라 3~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독일 정부는 앞서 14일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발표된 6월의 산업생산량도 전달보다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경제 수치가 악화된 것은 미..

"국방장관 탄 비행기를 쫓아오다니" 발트해 상공에서 F-18과 Su-27 '추격전'

F-18과 Su-27 전투기가 발트해 상공에서 추격전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투기가 13일 러시아 국방장관이 탄 항공기를 따라와서 호위 중이던 전투기가 쫓아냈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항공기를 타고 발트해 상공을 지나는데 나토 전투기가 쫓아왔고, 러시아 발트함대 소속 Su-27 전투기가 출격하자 되돌아갔다는 것이다. 쇼이구 장관은 칼리닌그라드에서 해군학교 착공식에 참석한 뒤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는 칼리닌그라드는 발트해에 면한 러시아의 역외영토다. 면적은 223㎢에 불과하지만 유럽 안에 ‘알박기’한 듯 박혀 있는 러시아 땅이어서 군사적으로 중요성이 크다. 쇼이구가 탄 비행기를 쫓아간 것은 스페인 소유로 리투아니아..

‘바다제비’ 미사일 엔진폭발?...방사능 누출 러시아 항구에선 무슨 일이

러시아 북쪽 바다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북부 항구의 폭발을 두고 추측이 분분하다. 방사능 누출로 주민들은 불안에 떠는데 정부는 속시원히 밝히지 않는다. 신형 핵추진 미사일 발사실험 도중에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폭발이 일어난 것은 지난 8일(현지시간)이었다. 러시아의 아르칸겔스크 군사기지 앞 백해(白海) 해상에서 폭발이 일어나 사람들이 바다로 튕겨져나갔다. 특수선박이 투입돼 수색작전에 나섰다. 그린피스는 이 일대의 방사능 수치가 평소의 20배로 뛰었다고 했다. 인근 세베로드빈스크에서는 주민들이 갑상선암을 예방한다는 요오드를 사기 위해 약국으로 몰려들었다. 이틀간 입을 다물고 있던 국영원자력회사 로사톰은 10일에야 사고 사실을 인정했다. 알렉세이..

92세 나치 수용소 경비원 법정에 세우는 독일 법원

독일의 ‘과거사 처벌’엔 끝이 없다. 함부르크 법원이 오는 10월 나치 수용소 경비원이었던 92세 ‘전범’ 재판을 시작한다고 AP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브루노 데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1944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단치히(지금의 폴란드 그단스크) 동쪽에 세워진 나치의 슈투트호프 강제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다. 이 수용소에서는 6만명 넘는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데이는 이곳에서 숨진 5230명의 죽음에 관여한 죄로 기소됐다. 법원 측은 “데이의 건강이 충분히 양호하다고 전문가들이 판단했고, 10월 17일부터 시작되는 재판에서 하루 2시간씩 심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대인 단체들은 학살에서 맡은 역할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해도 반인도 범죄에 가담한 이들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

[기타뉴스]소젖으로 난방을 한다고?

발단은 이 기사였습니다. 네덜란드의 도시재생에 대해 둘러보고 돌아온 김보미 기자가 이런 기사를 썼습니다. ▶[김보미의 도시&이슈]‘두 바퀴 천국’ 네덜란드의 실험…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재생에너지 만든다 기사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네덜란드의 자전거 도로에 관한 겁니다. 네덜란드는 튤립의 나라, 풍차의 나라이면서 친환경 자전거 교통이 발달한 나라이고, 또한 낙농대국이기도 하지요. 기사에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소비자들도 ‘착한 에너지’를 원하고 있다. 전력을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는 네덜란드에서 풍력·태양광 소비는 지난해 전년 대비 20%가 늘었다. 신차 중 전기차 비중도 2015년 기준 9.74%로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2위다. 이 추세에 맞추기 위해 낙농업이 발달한 네덜란드는 자전거와 함께 젖소도 재생에..

장관도, 대사도 10년은 기본...키슬랴크 교체 계기로 본 러시아의 외교 파워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인 세르게이 키슬랴크(66)가 교체돼 러시아로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CNN방송은 26일(현지시간) “논란 많았던 러시아 대사가 본국으로 귀환한다”고 썼다.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주요국 대사가 갑자기 교체되는 일은 없으며, 이미 지난해부터 예정돼 있던 일”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언론들은 이미 지난 2월 키슬랴크의 후임으로 아나톨리 안토노프 전 외교차관(62)이 지명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키슬랴크를 ‘논란 많은 대사’ 또는 ‘외교관을 가장한 스파이’라고 부르지만, 미국 대사로 10년을 보낸 키슬랴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러시아 스캔들 이전까지는 워싱턴 외교가에서 엄청난 인맥을 자랑하던 인물이었다. 수십년 동안 뉴욕과 워싱턴, 브뤼셀을 오가며 서방과 외교전..

“전후 유럽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독일 통일의 아버지’ 헬무트 콜 전 총리 타계

그는 독일의 어떤 정치인들보다도 사랑을 받았고, 적도 많았고, 일화도 많이 남겼다. 무엇보다 그는 한 시대의 상징이었다. 헬무트 콜은 전후 재건기를 거쳐 통일을 준비하던 시기 독일을 이끈 지도자이자, 세계사에 발자국을 남긴 인물이었다. 콜의 ‘정치적 수양딸’로 불렸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금까지 12년간 집권하면서 21세기의 독일을 이끌고 있다. ‘독일 통일의 아버지’ 콜 전 총리가 루드비히스하펜의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17일 일간 빌트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콜은 2010년 담낭 수술을 받고 2012년 심장 수술을 받은 데 이어 2015년에는 장 수술과 고관절 치료를 받는 등 노환에 시달려왔다. 여러 차례 위독설이 나돌던 콜은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전후 독일의 최장수 총리이자 유럽 통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