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461

크리스마스에 세상 떠난 ‘라스트 크리스마스’ 가수 조지 마이클

‘라스트 크리스마스’로 유명한 영국 팝스타 조지 마이클에게, 2016년의 성탄절은 노래 제목처럼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됐다. 마이클이 53세로 25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포드셔 고링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직 많지 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가족들은 언론과 경찰에 프라이버시를 존중해달라며 자세한 상황을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BBC는 경찰을 인용해, 이날 오후 1시 42분 앰뷸런스가 도착했으나 마이클이 곧 숨졌다면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의 소속사 측은 성명에서 “사랑하는 아들이자 형제이자 친구였던 조지가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으며, 매우 슬프다”고만 밝혔다. 남성 듀오 ‘왬!..

[구정은의 세계]러시아, 보드카, 푸틴

독일 베를린에서 트럭 테러가 일어나고, 터키 앙카라에서는 러시아 대사가 현지 경찰관에게 ‘영화처럼’ 암살을 당했다. 그 와중에 눈길을 끄는 뉴스가 있었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바이칼호 부근 도시 이르쿠츠크에서 ‘로션을 술 대신 마신’ 주민들이 숨졌다는 것이었다.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 20일(현지시간) 현재 59명으로 늘었다. 피부에 바르는 토너를 술 대용으로 마셨다는 것인데, 엽기적이다. 중국에서 가짜 술을 먹은 사람들이 시력을 잃었다더라, 가짜 계란에 가짜 고구마까지 판다더라 하는 소식은 이제 온 세계의 공공연한 상식이 됐다. 하지만 가짜 먹거리를 만드는 것과, 로션을 술 대신에 마시는 것은 다르다. 로션 용기에 에탄올이 들어있다고 써놨는데 사실은 메탄올이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로션은 애당초..

세계 최초 ‘안면 이식’ 수술받은 여성, 11년만에 사망...거부반응과 암으로

2005년 12월 당시 38세였던 프랑스 여성 이자벨 디누아르가 장 미셸 뒤베르나르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이 성공했을 때 세계가 놀라움 속에 찬사를 보냈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것과 같은 ‘페이스 오프(Face Off)’ 수술이었기 때문이다. 것. 물론 영화에서처럼 멀쩡한 사람 2명의 얼굴을 맞바꾸는 전면 이식은 아니지만, 의학적으로 위험도가 높은데다 윤리적인 문제도 제기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얼굴 이식 수술이었다. 두 아이의 엄마였던 디누아르는 당시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다가 기르던 개에게 얼굴을 물려 심하게 다쳤다. 코와 입술은 거의 손상됐고 잇몸과 아래턱이 다 드러날 정도였다. 당시 아미앵과 리용 병원 팀으로 구성된 공동의료진은 수술을 위해 프랑스 북부 발렌시엔느의 병원..

터키, 군부 쿠데타로 유혈사태...'술탄' 에르도안 축출되나

터키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 ‘술탄’이라 불리며 권력을 휘둘러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군부 내 소수 집단의 소행”이라며 국민들에게 거리로 나와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미 군부가 방송을 비롯해 권력을 장악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군이 시민들에게 발포했으며, 경찰 등 17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앙카라의 의사당에서 수 차례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세속주의를 바탕으로 한 헌법을 무시하고 이슬람주의를 강화하면서 국민들을 통제하려 해온 에르도안은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았다. 난민 문제 등에서 터키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온 유럽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부, “권력 장악” 선언 터키 군인들은 15일 밤(현지시간) 국영 TRT TV 방송을 통해 수도 앙카라와 최..

이번엔 니스 테러... ‘테러다발 국가’ 된 프랑스, IS 추종자 많고 미국보다 공격 쉬워

지난해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만평잡지 샤를리에브도를 공격했을 때 세계는 ‘나는 샤를리다’라는 구호 아래 애도와 연대를 표했다. 11월 파리 축구장과 공연장, 식당 등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일어나자 다시 세계의 이목이 파리로 쏠렸고 ‘나는 파리다’라는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에서 줄을 이었다. 그리고 다시 프랑스. 남부의 휴양지 니스에서 14일(현지시간) 트럭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했고, ‘나는 니스다’라는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1년 반 사이에 3차례 대규모 공격을 당하면서 ‘테러다발국가’가 돼버렸다. 남부 아비뇽을 방문하고 있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급히 파리로 올라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사건 발생 5시간 반뒤인 새벽 4시에 TV로 중계된 연설을 했다. [니스 테러] 바스티유..

이스탄불 공항 연쇄 자폭테러에 총격전

유명 관광지로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터키 이스탄불의 국제공항에서 연쇄 테러가 일어났다. 최소 3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연쇄적으로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전을 벌여 최소 36명이 숨지고 150명 가까이 다쳤다고 휴리예트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테러 28일 밤 10시 25분쯤(현지시간) 이스탄불 외곽에 있는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당국은 곧바로 자폭테러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는 공격 배후에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공격을 감행한 사람은 최소 3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택시를 타고 공항에 내리자마자 총기를 난사한 뒤 현장에서 자폭했다. 이들 외에 제 4의 범..

[브렉시트 그후]난장판 영국...책임은 누가 지나

신용등급은 떨어지고 화폐 가치는 급락했다. 집권당은 오리발에, 야당은 진흙탕 싸움 중이다. 국민들은 갈라져서 한쪽에선 “이민자 나가라”를 외치고 한쪽에선 시위를 하겠다고 벼른다. 일은 벌려놨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난장판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탈퇴를 국민투표로 결정지은 뒤 영국의 모습이다. 앞서 무디스가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데 이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도 27일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2계단, 1계단을 내렸다. 중국 출신인 주민(朱民)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톈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하계대회에서 “브렉시트로 영국 경제가 최악의 경우 5.6%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들은 양분됐다. 28일에는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뉴스 깊이보기]“영국 못 믿어, 노동당 못 믿어” 독자행보 나선 스코틀랜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고? 물론이다. 우리 의원들은 법적인 동의를 해주는 것을 거부할 것이다.”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뒤 영국에서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인물은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차기 총릿감으로 떠오르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도 아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수석장관이자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인 니콜라 스터전(45)이다. 스터전을 중심으로 한 스코틀랜드의 독자행보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영국과 갈라져서 ‘유럽의 일원’으로 남겠다며 분리독립을 불사하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다. 스터전은 26일 BBC방송 인터뷰에서 SNP 의원들이 브렉시트에 “법적인 동..

디파르투갈, 이탈리브, 체크아웃? 씁쓸한 브렉시트 유머들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기로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앞서 그리스는 EU 채권단의 가혹한 긴축 요구에 반발해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에서 탈퇴하겠다고 해 ‘그렉시트’ 위기를 불렀다. 지난해 그리스가 결국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사실상 ‘백기투항’을 하면서 그렉시트는 현실이 되지 않았으나, 영국의 브렉시트는 현실로 다가왔다. EU에서 이탈하고자 하는 다음 나라는 어디냐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독일 베를린에서 25일(현지시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창립멤버 6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을 때, 독일 재무부가 사전에 작성한 보고서가 논의됐다.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헝가리에서 제2의 브렉시트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를 담은 보고서가 독일 언론에 유출돼 파장..

로마, 토리노, 파리,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유럽을 바꾸는 여성 시장들

비르지아나 라지(37), 키아라 아펜디노(31), 안 이달고(57), 마누엘라 카르메나(72), 아다 콜라우(42). 요즘 유럽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물들이다. 공통점은 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최근 1~2년 사이에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시장에 당선된 인물이라는 점이다. 최근 유럽 곳곳에서는 ‘도시 정치’라는 새로운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권위와 기득권층에 맞서고, 생활밀착형 공약과 친환경 정책으로 21세기 거대도시들이 맞닥뜨린 도전에 대응하는 시장들의 움직임이 유럽을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유럽연합(EU)은 분열 위기를 맞고 있고, 회원국 정부들은 통합은커녕 내부 정치싸움을 벌이기 바쁘다. 그 사이에 중앙정부의 빈틈을 메우는 도시들의 도전은 더욱 두드러진다. 로마 2600년 역사를 다시 쓰다 지난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