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메리카vs아메리카 668

[라운드업] 2024 미국 대선 정리

올해 세계에 80여개국에서 선거가 실시된다. ‘수퍼 선거의 해’. [기자협회보] 2024년, 미국과 아시아의 선택은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세계의 이목이 가장 많이 쏠리는 것은 11월 미국 대선 미국 대선이 치러질 때마다 언론들은 ‘미국 대선 어떻게 치러지나’를 소개한다. 4년마다 이런 해설이 되풀이되는 이유, 미국 대선이 복잡하기 때문. 1.어떻게 치러지나 1) 유권자 우리나라는 모든 성인 시민에게 투표권이 있고, 누구든 자동으로 유권자가 된다. 미국에서는 유권자 등록을 한 사람만 투표를 할 수 있다. 그래서 투표하기 너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연방 차원에서 2002년 제정된 미국 투표지원법, 우편으로 유권자 등록하고 운전면허 번호나 사회보장번호 제시하지 못하면 신분증 요구. 2000년대 중반부터 애리..

2주 새 200만명..."내년 3월까지 미국 사망자 50만명 이를 것"

2주 사이에 200만명이 걸렸다. 2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200만명이 넘는다. 사망자도 25만명을 넘어섰다. 내년 3월까지 50만명 가까이가 이 감염증에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감염자 수는 1244만명에 이르며 누적 사망자는 26만2000명이다. NBC방송은 자체 집계결과 20일 하루에만 19만6000명이 확진을 받아, 하루 신규 감염자수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 전날인 19일에도 19만3000명이 감염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릭 스콧과 아이오와 상원의원 척 그래슬리가 며칠 새 확진을 받았고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의 아들도 감염돼 트..

트럼프 변호사 줄리아니 막으려 출동한 공화당…잇단 패소에 곳곳서 ‘반기’

14일 아침(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조경업체 주차장에 갑자기 공화당 대선 캠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뉴욕시장을 지낸 루돌프 줄리아니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하자, 혹여 선거 관련 재판에 차질을 빚는 말을 할까 싶어 회견을 막으러 온 것이었다. 그런데 장소를 잘못 알고 회견장 옆 조경업체로 쳐들어가는 바람에 줄리아니는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했다. 공화당 측의 우려대로 근거 없는 음모론들을 늘어놨고, 오히려 공화당의 소송 계획에 방해만 됐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대선 결과를 뒤집는다는 목표는 같지만 트럼프식 음모론이 법정 싸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공화당과의 불협화음이 노출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로 일해온 줄리..

[Q&A]대선 뒤 미국 상황 정리-트럼프가 떠들든 말든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당선이 사실상 정해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데, 개표 상황을 정리해보면. 현재대로라면 바이든이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주에서 모두 이겼고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가 우위다. 이렇게 되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바이든 측이 확보한 사람은 306명이다. 조지아는 1만4000여표 차이고 펜실베이니아는 5만여표 차다. 조지아에서 트럼프가 이긴다 해도 바이든 선거인단은 290명으로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과반수 270명을 훌쩍 넘긴다. 사실 이번 선거는 박빙은 아니었다. 양측 선거인단 수가 꽤 차이가 난다. 우편투표, 사전투표가 늘어난 만큼 집계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뿐이니까 그냥 기다리면 되는 거다. 절차대로 치러졌고, 개표를..

카멀라 해리스의 그림자 속 그 소녀, 루비 브리지스

한 여성이 걷고 있다. 흰 벽에 그림자가 비쳐진다. 그림자의 실루엣은 짧은 머리를 뒤로 묶은 어린 소녀다. 정장을 입고 성큼성큼 걷고 있는 여성은 카멀라 해리스.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와 부통령에 당선된 해리스다. 그림자 소녀는 루비 넬 브리지스 홀, ‘루비 브리지스’라는 이름으로 미국 흑인 민권운동사에 새겨져 있는 여성이다. 루비는 민권운동이 한창이던 1960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에 살던 여섯 살 흑인 소녀였다. 그 해 11월 윌리엄프란츠 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흑백 ‘통합 교육’이 시작됐다. 루비는 백인들만 다니던 학교에 맨 처음 등교한 흑인 학생이었다. 등교길은 순탄치 않았다. 백인들의 저항은 거셌다. 인종차별에 반대해온 부모는 다섯 자녀..

"선거 결과 존중해야 미국이 위대해진다" 트럼프에 반기 든 공화당 정치인들

2020.11.6 선거를 ‘사기극’으로 몰아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들을 놓고 공화당이 둘로 갈라졌다. 적극적으로 편들고 나서면서 의혹을 부추기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근거 없는 주장을 견제하며 입바른 소리를 내는 공화당 유력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편에 선 대표적인 인물은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 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다. 이들은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경합주에서 투·개표 과정에 부정이 있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일례로 매카시 의원은 5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면서 “공화당원들은 침묵해선 안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을 반복했다. 그레이엄 의원도 역시 폭스뉴스에 나와 ..

[2020 미국의 선택]'마커 펜'이 뭔 죄...트럼프 마구잡이 소송전, 어떻게 됐나

미국 애리조나주의 피닉스. 마리코파 카운티의 상급법원에 6일 오전(현지시간) 민주·공화 양당 관계자들이 모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낸 ‘마커 펜 소송’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애리조나주 공화당은 이 지역에서 민주당 소속인 에이드리언 폰테스 지역 선거담당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문구제조회사 샤피에서 제조한 ‘퍼머넌트 마커’ 펜으로 표기된 투표용지는 ‘손상’이 심하므로 무효표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샤피를 비롯한 몇몇 필기구로 투표했을 경우 무효표라는 소문이 미시간, 매서추세츠, 코네티컷 등 여러 주에서 돌았다. 개표가 진행 중인 마리코파 카운티 당국은 트위터에 “마커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으며 이 문제를 설명하는 동영상까지 만들었다. 그럼에도 공화당은 소송을..

대선 이튿날,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10만2600명 '역대 최대'

대선 이튿날인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10만명 넘는 이들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하루 신규 확진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는 10만2591명이 추가 감염자로 확인됐다. 위스콘신, 워싱턴주 등 9개 주에서 이날 신규 감염자 수가 역대 최대치로 늘었다. 일리노이,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중서부 지역에서는 연일 확진자 수가 3만~5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3일 대선을 전후해 일주일째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고점을 찍었다. 지금까지 미국의 누적 감염자 수는 980만명이 넘고, 사망자는 약 24만명에 이른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크게 늘었다. 14개 주는 코로나19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 수가 이 감염증 확산 이래 가장 크게 늘었다. 의료시설이 모자라..

[2020 미국의 선택]‘개표 중단’ 언급한 트럼프 “사기극…대법원에 가겠다”

2020. 11.4 혼란과 민주주의의 위기. 이번 미국 선거에서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비롯한 사전투표가 ‘부정선거’로 치러지고 ‘사기극’이 벌어질 것이라며 여러 차례 캠페인에서 주장해왔다. 하지만 혼란을 부른 것은 우편투표가 아니라 유권자들의 뜻을 ‘덜’ 반영하려는 공화당의 공작과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었다. 이번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대통령 스스로 민주적 절차를 공격했다는 점에서 미국식 민주주의의 문제를 드러낸 것은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직후인 4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솔직히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면서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에 대해 “경이롭다”면서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펜실베..

[2020 미국의 선택]미국과 세계, '정상화’될까...'트럼피즘 심판'에 쏠린 눈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투표를 하고 민주주의를 새롭게 하자”는 사설을 싣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촉구했다. 신문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남긴 “어두울 때에만 별이 보인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현재를 미국 민주주의의 암흑기로 규정했다. 공화당의 방해 속에서도 여러 주가 우편투표 등으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늘린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폭력 선동 속에서도 1억명 가까운 이들이 이미 투표한 것 등을 들며 “이러한 행동들이 쌓여 우리의 대의민주주의는 새로워진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사설은 더 직설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무를 수행하면서 거짓말을 일삼고 법치주의를 경멸했으며, 재선 운동도 같은 방식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책을 내놓는 대신 선거부정 음모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