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사이에 200만명이 걸렸다. 2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200만명이 넘는다. 사망자도 25만명을 넘어섰다. 내년 3월까지 50만명 가까이가 이 감염증에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감염자 수는 1244만명에 이르며 누적 사망자는 26만2000명이다. NBC방송은 자체 집계결과 20일 하루에만 19만6000명이 확진을 받아, 하루 신규 감염자수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 전날인 19일에도 19만3000명이 감염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릭 스콧과 아이오와 상원의원 척 그래슬리가 며칠 새 확진을 받았고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의 아들도 감염돼 트럼프 법률팀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20개국(G20) 정상들은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와 ‘보편적 접근’을 논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마지막 참석이 될 이번 회의 동안에 ‘대선 불복’ 글을 트위터에 올리고 심지어 회의를 건너뛴 채 골프장으로 가 눈총을 받았다.
미국의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워싱턴대 보건통계평가연구소(IHME)는 내년 3월 1일까지 미국의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47만1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소는 미국 전역 50개주 가운데 40개주는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지 않을 경우 사망자는 예측치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연방정부가 손 놓고 있는 사이에 캘리포니아는 부분적으로 야간 통금령을 내렸다. 하지만 방역에 목소리를 높여온 개빈 뉴섬 주지사가 최근 파티에 갔다가 구설에 오른 상황이고, 통금을 강제할 방법이 마땅찮아 실효보다는 상징적인 조치에 그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내다봤다. 현재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는 감염자가 각기 110만명이 넘는다. 며칠 안에 플로리다도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경기부양과 실업자 지원방안을 놓고 싸우고 있다. 이른 시일 내 합의를 하지 못하면 올 연말 수백만 명이 실직수당을 못 받게 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우려했다. 코로나원조·경감·경제안전법(CARES)과 팬데믹긴급실업보상(PEUC) 등으로 1200만명에 가까운 이들이 그동안 혜택을 입었는데 그 중 상당수가 오는 12월 26일 끊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세입자들이 쫓겨나지 않도록 정부가 올들어 일단 유예조치를 취했는데, ‘퇴거 모라토리엄’이 종료되면 3000만~4000만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워싱턴의 싱크탱크 아스펜연구소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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