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9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두 라이벌,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엘클라시코’라 불리는 두 팀의 경기는 세계 최고의 더비라 불리지요. 특히 바르셀로나 팀의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열리는 엘클라시코는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 지역의 반스페인 분리주의 정서와 합쳐져 더욱 격렬해지곤 합니다.
18일(현지시간) 캄프누 앞에는 경찰차들이 늘어섰습니다.
경찰관의 표정이 심각합니다. 중무장을 했네요.
선수들도 이 날이 어떤 날인지 잘 압니다.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이들이 경기장 앞에서 ‘데모크라틱 쓰나미’라는 이름의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이미 밝혔기 때문이죠.
사실은 이미 10월에 열렸어야 했을 경기가 카탈루냐 독립 시위 때문에 이날로 연기된 거였습니다.
엘클라시코의 장소를 바꿀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경기는 변경 없이 캄프누에서 치러졌습니다.
‘독립’, 그리고 ‘자유’.
1957년에 지어진 캄프누. 관람석이 9만9354석에 이르는 초대형 경기장입니다. 이날은 경기장 밖 사람들 숫자도 만만찮아 보입니다.
선수들이 등장합니다. 레알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보이는군요.
바르셀로나 팬들의 응원석은 독립 지지 물결로 덮였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앙투안 그리즈만이 레알마드리드의 다니 카르바할과 경합을 벌입니다.
경기장 밖에서는 경찰과 시위대의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레알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과 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정답게 인사를 나누고 있을 때
경기장 밖의 시위는 한층 격렬해집니다.
경기장 주변을 메운 군중들.
바르셀로나의 포워드 루이스 수아레스를 레알마드리드의 라파엘 바란이 뒤쫓습니다.
경기장 밖에선 경찰이 시민들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주심은 수아레스에게 옐로카드를 내밀고
경찰은 시위대에게 곤봉을 들이댑니다.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설치합니다.
바리케이드를 불태웁니다.
불길 속에서 카탈루냐 독립을 상징하는 ‘에스텔라다’ 깃발을 흔드는 시위대.
다니 카르바할이 헤딩을 합니다.
시위대가 경찰차를 밀어댑니다.
경기장 진입을 시도합니다.
레알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와 바르셀로나의 헤라르드 피케가 사이좋게 걸어갑니다.
경기는 끝났습니다. 결과는 0 대 0, 17년만의 0점 무승부였습니다. 카탈루냐의 독립운동은 어떤 결과를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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