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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허용하라" 영 정부에 요청

딸기21 2019. 12. 23. 15:50

2019.12.19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석장관이 19일 에딘버러의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 중앙정부에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에딘버러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주민들의 분리독립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스코틀랜드도 ‘탈영국’ 캠페인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영국 중앙정부에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개최할 권한을 공식 요구했다고 B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독립을 주장해온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소속의 니컬라 스터전 자치정부 수석장관(수반)은 이날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근거와 법안 초안을 담은 문서를 공개했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에도 주민투표를 했으나 ‘잔류’가 55.3%로 독립을 원하는 44.7%보다 많아 부결됐다. 하지만 2년 뒤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분리파들은 보고 있다. 영국은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로 했지만 스코틀랜드만 놓고 보면 EU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훨씬 많다. 최근 치러진 영국의 ‘브렉시트 총선’에서 EU 탈퇴에 반대해온 노동당은 대패했지만, 똑같이 브렉시트에 반대해온 SNP는 스코틀랜드의 민심을 등에 업고 대승을 거뒀다. 지역 내 59개 선거구 중 무려 48석을 차지한 것이다.

 

독립 진영을 브렉시트가 스코틀랜드의 운명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독자적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터전 수반은 “두번째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의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면서 “스코틀랜드의 미래를 직접 결정하려는 분명한 (주민의) 명령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미래는 여기 사는 이들이 결정하는 게 민주주의 원칙에 맞는다”면서 “영국 정부도 이를 인정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주민투표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누차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