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70·매사추세츠)이 지난해 말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해 대권 레이스의 시동을 걸었다. 워런은 민주당 내 대표적인 진보적 정치인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살찐 고양이’로 불리는 월스트리트 자본 규제를 외쳐 전국적인 스타가 됐다. 워런은 최근에는 페이스북 등 ‘테크 자이언트’들의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페이스북은 워런의 광고를 일시 삭제하며 ‘소셜미디어 권력’으로 맞섰다. 그러나 뒤이은 보도는 워런 대 테크 자이언트들의 싸움이라는, 드러난 구도와는 사뭇 다른 사실들을 보여줬다. 워런도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소속된 이들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정치의 한 축이 된 소셜미디어, 선거자금과 슬로건의 괴리, 현실 정치에 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