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3856

[구정은의 ‘수상한 GPS’]레바논 방문한 마크롱이 만난 가수, '아랍의 목소리' 페이루즈

전염병에 초대형 사고까지 겹쳤는데 정치권은 갈라져 있고 경제는 무너진 레바논.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 나라를 찾아 개혁과 단합을 호소했다. 이대로 분열과 불안이 계속되면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침몰할 것이라 경고했다. 과거 위임통치를 했던 역사 때문에 레바논에 여전히 지분이 있다고 믿는 프랑스의 대통령이, 레바논 정치권을 상대로 경고메시지를 내놓기 전에 먼저 만난 사람이 있다. 레바논을 넘어 ‘아랍의 목소리’로 불리는 가수 페이루즈다. 데일리스타,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레바논 정치권을 향해 심도 깊은 개혁을 석 달 안에 단행하지 않으면 원조금을 내줄 수 없다고 경고했다. 프랑스는 지난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항구 폭발 대참사가 일어난 뒤 국제지원그..

'나이키 한 켤레에 치킨 한 마리' 코로나가 낳은 필리핀의 물물교환

나이키 신발 한 켤레에 치킨 한 마리. 필리핀 마닐라에 사는 28살 로레인 임페리오는 두 아이의 엄마다. 도넛가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남편은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근무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남편이 벌어오는 돈은 한 달에 9000페소, 20만원에 불과하다. 그 중 절반은 아파트 월세로 나간다. 궁여지책으로 식료품점에서 외상으로 먹을거리를 받아오곤 했지만 그 돈을 어떻게 갚을지 막막하다. 그러던 차에 임페리오의 눈에 들어온 것이 물물교환 사이트다. 페이스북에 생긴 물물교환 장터를 발견한 것이다. 아기가 입던 점퍼와 랄프로렌 후드티를 ‘매물’로 내놔서 쌀 6kg과 바꿨다. 나이키 슬립온(끈 없는 신발) 한 켤레를 올려봤다. 치킨 한 마리와 교환이 성사됐다. 임페리오는 지금 나이키 신발 한 켤레를 ..

[구정은의 '수상한 GPS']"중 핵탄두 10년 뒤 2배 된다" 군축 압박 나선 미국

중국이 이미 200기가 넘는 핵탄두를 갖고 있으며, 10년 내 보유량을 2배로 늘리려 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발표했다. 미국이 중국의 핵탄두 보유 규모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군축 협상에 중국도 끌어들이기 위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하는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핵전력 확대와 현대화에 전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안에 현재 200기가 조금 넘는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최소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위협적으로 보고 있는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GLBM) 장착용 핵탄두가 현재 100기 정도인데 5년 안에 200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그동안 육·해·공 핵전력 가운데 육상과..

[구정은의 '수상한 GPS']일본 차기 총리는 스가? 자민당의 파벌 구조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자민당 내 주요 파벌들의 지지를 굳혀 차기 총리로 유력시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망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국민 지지가 높지만 자민당의 파벌 구조라는 장벽을 넘기 힘들어 보인다. 다만 스가 장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이 되더라도 잔여임기 1년의 ‘과도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일본 내에서나 한일관계에서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당은 1일 총무회를 열어 총리 선출 방식과 일정을 확정했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 등 중견·신진 의원들이 반대했지만, 중·참의원 양원 총회만으로 새 총재를 뽑기로 했다. 14일 투표로 새 총재를 뽑고, 16일 임시국회에서 총리를 선출할 계획이라고 NHK방송은 전했다. 의원과 당원 표..

브라질 외딴 섬의 ‘역발상’...“코로나19 회복된 사람만 오라”

브라질 북동부 해안에서 350km 떨어진 ‘페르난두 지 노로냐’ 군도.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인 곳이다. 다 합쳐도 면적 26㎢에 불과한 섬들이지만 해양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는데다 천혜의 해변과 절경을 갖추고 있어 생태관광지로 유명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지구의 낙원’이라고도 불린다. 코로나19로 관광객이 줄어 걱정이 많던 이 섬이 새로운 대응법으로 다시 손님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즉 면역이 생긴 사람들만 받기로 한 것이다. 섬 관리당국은 9월 1일부터 이런 내용의 관광객 방문지침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바이러스 감염자의 면역력을 이용해 섬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한 역발상이다. 섬 행정..

[구정은의 '수상한 GPS']UFO를 믿는 국방장관? 이시바 시게루와 '수월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일본 정국이 어디로 흘러갈 지 알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오리무중’인 기간이 길어질 것 같지는 않다. 다음달 19일부터 일본은 나흘 간 연휴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5일 전후로 자민당이 다음 총리가 될 새 총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자민당이 연휴 전에 임시국회를 소집해 새 총리를 선출하고 내각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전날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대책위원장 등과 만나 의견을 나눴고 9월 1일쯤 총무회에서 총재 선출방식을 정하기로 했다. 당원투표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당대회 대신 중의원·참의원 양원 의원총회에서 뽑기로 당..

'수업 재개' 미 앨라배마 대학, 열흘 새 '1000명 확진'

교실에 학생들이 모여 있는데 거리두기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은 얼마나 높아질까. 감염 위험은 확률이 아니라 예방조치를 지키느냐에 달려 있지만, 얼굴을 맞대고 닫힌 공간에 있는 것이 위험을 높이는 것만은 분명하다. 미국 앨라배마주의 한 대학에서 대면수업을 재개한 뒤 열흘 새 1000명 이상이 확진을 받았다고 CNN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앨라배마주립대학은 지난 19일 대면수업을 재개했다. 강의실을 다시 연 뒤 코로나19 감염자 검사를 해보니 터스칼루사 캠퍼스에서만 1000명도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앨라배마주립대학은 터스칼루사, 버밍엄, 헌츠빌 3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수업을 재개하기 전 확인된 버밍엄 캠퍼스 등의 감염자 158명과 합치면 이 대학..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2500만명...독일서도 법원이 극우집회 허용, 논란

세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25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날마다 수만명씩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의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이 질병에 걸리거나 희생되는 사람 숫자는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30일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00만명을 넘겼다. 호주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당국이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폐렴 환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한 이후 지난 6월말 세계의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기까지 반년이 걸렸지만, 2000만명으로 늘어나는 데에는 40여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후 20일 동안 500만명이 더 늘었다. 이 감염증에 따른 사망자는 85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매일 5000~6000명이 코로나19로 ..

‘무증상자는 검사 필요 없다’ 파우치 박사 없을 때 ‘도둑지침’ 내린 미 CDC

2020-08-27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코로나19 검사기준을 완화했다. 증상이 없는 사람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했더라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대응 책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및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내가 없는 사이에 내린 결정”이라고 폭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26일(현지시간) CNN방송 의학전문가 산제이 굽타와 인터뷰를 하면서 CDC 지침을 검토할 때 자신은 수술을 받고 있어서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CDC의 새 지침 때문에 “사람들이 무증상 감염은 위험하지 않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CDC는 24일 웹사이트에 새 검사지..

[구정은의 '수상한 GPS']터키·그리스 '지중해 가스 싸움'에 UAE가 왜?

최근 몇 주 사이에 지중해 동부에서 가스전 탐사와 개발을 놓고 터키와 그리스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갈등이 불거진 곳은 터키 남쪽 키프로스섬 부근 바다다. 역사적 악연이 겹친 두 나라 다툼에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까지 가세해, 가뜩이나 복잡한 지중해의 지정학은 더 꼬이고 있다. BBC방송 등은 터키 해군이 가스전 탐사를 지원한다며 이 해역에 전함을 보냈고 오랜 앙숙 그리스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긴장이 고조된 계기는 최근 터키의 탐사선이 키프로스와 가까운 그리스의 크레타섬 부근 해역에 들어간 것이었다. 그리스는 프리깃함들을 보내 탐사선을 호위 중인 터키 해군 함정과 대치했다. 지난 12일에는 터키 함정 카말라이스 호와 그리스 함정 림노스 호가 부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