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여학생들이 집단납치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지만 아이들은 생사조차 알 수 없다. 세계를 놀라게 한 ‘보코하람 여학생 납치사건’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대체 나이지리아의 내륙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4월 14일이다.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그날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보크에 있는 한 여자중학교를 습격했다. 이들은 학교에 불을 지르고, 기숙사에서 잠을 자던 16~18세 여학생 329명을 납치했다. 이 중 53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나머지 276명은 돌아오지 못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5일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라며 납치한 여학생들을 “노예시장에 내다 팔겠다”고 선언했다. 나이지리아의 폭력사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여학생 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