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9

오바마 탄소감축 목표, 교토의정서에서는 한참 후퇴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기후변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의지를 모아 만든 유엔 기후변화협약과 교토의정서에 비추면 허울뿐인 계획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런데도 정작 미국 내에서는 이번 방안조차도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연방환경청(EPA)은 2일 미국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5년 수준에서 3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EPA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90년 50억㎥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줄곧 증가했고 2005년에는 60억㎥로 늘었다. 오바마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미국은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2억㎥ 규모로 줄여야 한다. 이 목표는 엄청난 수치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가이드라인인 교토의정서에 비추면 별로..

미군-탈레반 ‘포로교환’, 아프간서도 반발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잡혀 있던 미군 포로 보 버그달을 구하기 위해 탈레반과의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 이 포로 교환을 놓고 미국 공화당에서는 오바마 정부가 원칙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아프간 내에서도 포로 교환은 논란거리다. 아프간의 ‘보통 사람들’은 미국이 악명 높은 탈레반 지휘관 5명을 버그달의 ‘몸값’으로 풀어주기로 했다는 소식에 두려움을 표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미군 병사 구하려 탈레반 지도자급 5명 석방 미국이 쿠바 관타나모 섬의 수용소에 적법한 절차 없이 구금하고 있다가 버그달과 맞바꾸기로 한 사람은 탈레반 지도자급 인물 5명이다. 이들은 관타나모에서 풀려나, 포로 교환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 측에 인계됐다. 이들은 모두 1996년부터 2..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출범... 파타와 하마스가 손잡자 이스라엘이 난리

‘파타’와 ‘하마스’라는 두 정치조직으로 갈려 있던 팔레스타인의 양대 정파가 드디어 통합정부를 출범시켰다. 알자지라방송 등은 두 정파가 두달 전 합의한 대로 통합정부를 구성, 2일 공식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2007년 이래 계속돼온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의 분리와 정파간 대결이 7년만에 끝나게 됐다. 마무드 압바스 대통령은 이날 자치정부의 수도격인 서안지구의 라말라에서 통합정부의 장관 17명을 임명한 뒤 “오늘 이후로 분리는 끝났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도 “이번 내각은 팔레스타인의 모든 사람들을 대표한다”며 환영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은 이스라엘 땅을 사이에 두고 동쪽의 서안지구와 서쪽 지중해 연안의 가자지구로 분리돼 있다. 라말라를 중심으로 한 서안지구는 1993년 오슬로평화협정..

인도에서 또 성폭행 살인... 황산으로 얼굴 훼손도  

인도에서 10대 소녀들 성폭행·살해에 이어 또다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말 사촌지간인 10대 소녀 2명이 성폭행을 당한 뒤 목숨을 잃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바헤리에서 20대 여성이 집단성폭행 뒤 살해됐다고 인도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여성은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보이는데, 얼굴이 황산과 석유로 심하게 훼손된 채로 지난달 31일 발견됐다. 부검 결과 위에서도 황산이 검출됐다. 당국은 범인들이 여성을 성폭행한 뒤 신원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려고 황산을 마시게 하고 얼굴에도 황산을 끼얹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인도 PTI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 지역의 바다운이라는 마을에서는 14, 16세 소녀 2명이 집단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됐다. 이 사건은 지난 2012년 12월의 여대생 버스 성폭행·살해사건..

스페인 국왕, 아들에 양위.. 유럽왕국들 ‘양위 바람’  

유럽 왕국들의 ‘양위’ 바람이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국왕(76)이 2일 퇴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날 전국에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새 세대가 에너지와 정의감을 가지고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때”라면서 양위 계획을 알렸습니다. 이로써 카를로스 국왕의 39년 재위기간은 끝나고, 아들 펠리페 왕세자(45)가 왕위를 이어받게 됩니다. 카를로스 국왕은 “(펠리페는) 왕위를 계승할 준비가 돼 있으며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를로스 국왕은 1975년 11월 독재자 프랑코가 숨진 뒤 입헌군주제가 부활하면서 즉위했습니다. 스페인의 민주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와, 프랑코와 협력했다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198..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오바마와 푸틴, 노르망디에서 만날까

오는 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주최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러시아·독일·영국 등의 정상이 참석한다. 최대 관심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강경 대치해온 서방과 러시아가 갈등을 풀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승리를 가져다준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노르망디 해안 도시 도빌에서 6일 열리는 기념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 17개국 정상과 참전용사 3000여명이 함께 한다. 영국의 엘리자베스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다..

인도 파키스탄 여성들의 현실...  

좀 끔찍한 이야기를 전해야겠네요. 서로 늘 으르렁거리지만 이럴 때 보면 참 수준이 거기서 거기인 두 나라,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벌어진 사건들입니다. 달리트 소녀들에게 닥친 비극 인도에서 또다시 엽기 성폭행 살해사건이 일어났습니다. 2012년의 잔혹한 버스 집단성폭행 살인사건 이후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정부가 누차 밝혔지만, 그 후로도 줄잇는 사건들은 카스트제도와 성차별이 결합된 열악한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부다운에서 14세와 16세 소녀 2명이 성폭행을 당한 뒤 피살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이 29일 보도했습니다. 사촌지간인 두 소녀는 지난 27일 집단성폭행 뒤 살해됐는데, 범인들은 피해자들의 주검을 망고..

이집트 대선, 군부 지도자 엘시시 92% 득표  

이집트의 ‘봄’은 예상했던 대로 군부 지도자의 재집권으로 귀결됐다. 지난해 7월 쿠데타를 일으켜 무함마드 무르시 전대통령을 축출한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엘시시(60·사진)가 26~28일 치러진 대선에서 90%가 넘는 지지율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들은 개표 결과 엘시시가 92.2%를 득표해 당선이 확정적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엘시시의 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던 것으로 보인다. 엘시시의 압승이 진작부터 점쳐졌으나, 투표율은 예상보다 낮았다. 당초 이틀 간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던 것을 하루 더 연장하기까지 했지만 투표율은 44.4%에 그쳤다. 군부 재집권에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시민혁명’의 대의를 살릴 민주적인 지도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절반 넘는..

아프간의 덫... 오바마 "철군 연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간표’를 다시 내놨습니다. 올해 안에 군대를 모두 빼겠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앞으로도 2년 반을 더 주둔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네요. '15년 전쟁' 될 아프간전 이미 베트남전을 넘어 20세기 이래 미국의 ‘최장기 전쟁’이 된 아프간전은 이로써 15년을 넘기게 됐습니다. 이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군대를 물리지도 못해 실패한 전쟁을 질질 끌고가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오바마는 27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주둔군 철군계획 ‘수정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 초점을 맞췄던 10년여의 외교정책에서 한 페이지를 넘길 때가 됐다”며 “2016년말까지 아프간에 남아 있는 미군을 모두 철수시키..

교황 "성학대 피해자들 직접 만나겠다" 중동 방문서도 잇단 파격

2박3일간의 중동 방문 일정을 끝내고 돌아온 프란치스코 교황에겐 숨돌릴 틈이 없다. 교황이 다음달 초 가톨릭의 최대 현안인 사제 성추행·학대 스캔들의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 사제들의 성학대 범죄에 대해 ‘제로 톨러런스(불관용)’를 천명한 교황이 이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고 CNN방송 등이 26일 보도했다. "아동 성학대한 사제들에겐 관용 없다" 교황은 이날 전용기를 타고 바티칸으로 이동하면서 동승한 기자들에게 “성학대는 끔찍한 범죄”라며 “이 문제를 잘못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주교 세 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성학대 범죄를 저지른 사제들에게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음달 초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