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내전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한 ‘도살자’ 찰스 테일러(66·사진)가 ‘인도적 배려’를 요구하며 감옥을 옮겨달라는 소송을 냈다고 dpa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가족들 면회올 수 있게 아프리카 감옥으로 옮겨달라" 테일러는 유엔이 설치한 특별전범재판소에서 징역 50년형을 선고받고 영국 더럼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당초 그는 시에라리온의 전범재판소 관내 수감시설에 갇혀 있었으나 그의 처리를 둘러싼 내분과 보안문제 등을 우려한 시에라리온 측의 요구로 네덜란드로 옮겨갔다. 그러다가 지난해 10월 영국과의 협의 끝에 잉글랜드 북동부 더럼의 교도소에 수감됐다. 가나의 라이베리아 난민촌시에라리온의 난민촌에 가다 테일러는 영국 정부에 “르완다로 감옥을 옮겨달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