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때문에 해수면이 높아져 농지가 물에 가라앉고, 열대지방 섬나라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전염병과 기상재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상의 가난한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짐은 또 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농작물에 들어있는 아연이나 철분이 줄어들어 영양실조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 높아지면 2050년까지 밀과 쌀에 들어 있는 아연과 철분과 단백질의 10%가 줄어들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호주, 미국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연구팀은 지난 20년 동안 시험재배를 하면서 농작물의 영양성분에 이산화탄소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