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함께, 너그럽게 살아라, 하지만 평화를 위해서는 싸우라."
행복하게 살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다.
가톨릭 통신인 가톨릭뉴스서비스(CNS)는 31일 교황 프란치스코가 ‘인생을 더욱 즐겁게 보내기 위한 10가지 조언’으로 들려준 내용을 소개했다. 앞서 27일 교황이 아르헨티나 주간지 ‘비바’와 인터뷰하면서 말했던 것들이다.
즐거운 인생을 위한 첫번째 팁으로 교황이 꼽은 것은 “살고, 살게 하라”는 것이다. 선문답처럼 들리는 이 말은 ‘자신이 살고 싶은 대로 살되, 다른 이들도 살아갈 수 있게 하라’는 뜻이다. 교황이 즐겨 하는 표현으로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쓰되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우라”는 뜻이기도 하다고 CNS는 풀이했다.
두번째 조언도 일맥상통한다. “남을 위하여 나를 내주라”는 것이다. 교황은 이민자들을 돕는 것 등을 예로 들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군중들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 CNS
세번째 조언은 “고요히 흐르라”다. 교황은 아르헨티나 작가 리카르도 기랄데스의 “젊은 시절에는 삶이 바위 사이를 흐르는 급류와 같지만 어른이 되면 인생이 느리게 흐른다”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충고했다.
네번째는 “여가를 즐기라”는 것이다. 교황은 늘 가족과 함께 하는 삶, 특히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강조해왔다. 교황은 특히 ‘여가’가 “소비지향이나 상업주의에 집어삼켜지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TV를 끄고, 함께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라고 권유했다. 다섯번째로 교황은 “일요일에는 쉬라”고 말했다. 기독교도가 아니더라도 일요일에는 일을 쉬며 가족과 함께 보내라는 것이다.
여섯번째는 젊은 사람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어줄 혁신적인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다. 그는 세상 누구나 ‘존엄성을 존중받는 일자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누차 말해왔다. 일곱번째, 자연을 존중하고 돌보라. 교황은 “이렇게 횡포하게 자연을 다루는 것은 인간성의 자살과도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교황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 것”, “개종시키려 하지 말고 타인의 믿음을 존중해줄 것”, “평화를 위해 일하라”는 것을 들었다. 앞서 가자지구 참상을 애도하며 전쟁을 당장 멈추라고 호소했던 교황은 “평화를 갈구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마치 침묵이 평화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평화는 결코 침묵이 아니며 행동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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