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는 맥도날드, 치킨은 KFC가 ‘최악’? 미 ‘컨슈머리포트’ 조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햄버거 가게, 맥도날드. 하지만 맛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미국 소비자보고서인 ‘컨슈머리포트’가 미국 내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대표 메뉴들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을 물었다. 결과는 ‘맥도날드 햄버거 맛이 최악’이라는 것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내 패스트푸드 체인과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 65곳의 음식 맛에 대해 3만2405명의 소비자들에게 평가를 물었다. 이 조사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는 10점 만점에 5.8점을 받아 꼴찌를 기록했다. 치킨 전문인 KFC의 치킨과 멕시코식 패스트푸드점 타코벨의 부리또는 각각 치킨과 부리또 카테고리에서 최악의 음식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맥도날드 햄버거가 맛에서 혹평을 받은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 회사는 최근 이 때문에 미국 시장에 좀더 고급화된 메뉴를 선보이겠다며 지난해 피쉬맥바이트, 맥랩, 마이티윙 같은 새 햄버거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 내 매출은 지난해 0.2% 줄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또 이번 조사 결과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인기가 줄어든 반면, 그보다 조금 격식을 차린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들이 외식장소로 뜨고 있다고 밝혔다. 치포틀 멕시칸 그릴, 파이어하우스 서브스, 파이브가이스 버거스&프라이스, 제이슨스 델리 같은 레스토랑들이 각광받는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