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의 시리아군 사령부를 공습, 10명 이상이 숨졌다. 시리아 내전이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교전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스라엘군이 22일 밤 시리아 남쪽 골란고원의 시리아군 사령부를 공습, 목표지점 9곳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골란고원의 시리아 진영에서 이스라엘군 계약업자가 운행하던 트럭으로 미사일이 날아와 군 계약업자의 15세 아들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숨진 소년은 아랍계 이스라엘인이었다. 시리아 내전과 관련된 충돌로 이스라엘인이 숨진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스라엘인들에게) 미사일을 쏜 것은 심각한 도발이며 지난 몇 달간 시리아 국경지대에서 이런 공격이 이어져왔다”고 주장했다.
군은 명중한 목표물 중에는 시리아군 지휘본부도 들어 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내전 인명피해를 집계하는 민간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시리아 군인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부터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돕기 위해 나선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공격한다며 레바논 내 헤즈볼라 기지를 수차례 공습했다. 또 시리아 정부군에 전달되는 이란산 무기를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선박을 포획하고, 시리아 내 군 시설을 공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전이 중동 역내 분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미국의 압력 때문에 적극적인 공격은 자제해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더 공격적인 군사 대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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