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좀 얹혔다. 책 보는 '사이클' 혹은 '패턴' 같은 것이 있는데, 나는 그게 좀 느리게 돌아가는 편이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빨리 읽지는 못하고, 여러권을 동시에 잡고서 오래오래 읽는 식이다. 요사이 회사에서 부서 세미나도 있고, 또 책바람이 불어 잔뜩 사놓은 탓에-- 생각하고 정리하고 해야할 책들을 후닥닥 넘기면서 '아무렇게나' 읽었더니 당장 체한듯 얹혀버렸다. 물리적으로도, 책상 위에 책들 뒹굴며 문자 그대로 여기저기 '얹혀' 있는 형편이고... 내가 말하는 책 정리는. 가장 단순한 것은(그러니까 곱씹을 필요 없는 책들의 경우) 독서카드에 목록만 넣어놓기. 두번째로, 간단한 리뷰 쓰기. 세번째, 긴 리뷰 쓰기. 네번째, 리뷰 쓰기 뭣한 것들, 그러니까 나의 감상보다 책에 담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