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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역사

걸프의 거대한 모래국가와 달리 이란은 기본적으로 사막이 아닌 ‘고원’으로 이뤄져 있다. 북쪽의 고원지대는 상당히 추워서 1년의 절반 동안 눈에 덮여 있는 곳들도 있다고 한다. 이란의 부자들은 이 고원지대에 스키를 타러 다닌다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에 나오는 ‘추운 마을’들을 연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란, 아리안이 이란고원에 인류가 둥지를 튼 것은 아주 오랜 일이다. 페르샤라는 이름을 대체 언제부터 들어왔던가. 이란인의 직접적인 조상은 인도-유럽어족의 한 갈래인 아리안들이다. 이들이 고원에 들어온 것은 기원전 2500년 쯤으로 추정된다. 중앙아시아 초원에 살던 아리안들은 기원전 3000년-4000년 무렵에 이동해서 일부는 유럽에 들어가 게르만, 슬라브, 라틴의 원조가 되었고 일부는 남쪽의 고..

[타임라인] 이란 시위 진행 과정

2025. 12.28테헤란 알라에딘 쇼핑센터 등 상가들에서 환율 급등과 경제상황에 항의하는 상인·점주들 파업. 좀후리 거리 등으로 시민 시위 확산. 리알화 가치는 달러당 145만 리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 (리알화는 이란–이스라엘 전쟁 이후 약 40% 하락, 전년 대비 인플레 42.2%)12.29테헤란 대바자르 등 도시 전역 시위 확산. 주로 경제상황 항의였지만 대바자르 인근 몰에서 “자유”를 외치는 시위도.남부의 Qeshm, 북부의 잔잔과 하마단 등 다른 도시들로도 시위가 번짐. Qeshm에서는 “독재자에게 죽음을”, 잔잔에서는 “세예드 알리(하메네이)는 올해 전복된다”는 구호. 테헤란 거리에서 오토바이 기동대 앞을 가로막은 시위자가 강제로 끌려나가는 영상이 ‘테헤란의 탱크맨’으로 불리며 소셜미디어로..

[라운드업] 트럼프의 다음 목표는 그린란드?

2026.1.8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공격으로 세계 충격 준 직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 상황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우려.그 우려대로, 트럼프는 그린란드와 관련해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함. “지금 그린란드는 러시아와 중국 선박으로 온통 뒤덮여 있다, 국가안보 관점에서 우리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 덴마크는 그린란드 안보 감당 못한다”라고.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밀러는 5일 “그린란드는 미국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공식 입장”. “우리는 힘과 권력, 강제력이 지배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그린란드 때문에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울 나라는 없다”고 주장.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침공이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며 목표는 덴마크로부터 섬을 사는 것이라고 톤다운.-그린란드와 덴마크 반응6..

[라운드업]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2026.1.7 현재 베네수엘라 상황 1) 정부베네수엘라 정부는 대외적 혼란 상태(국가 비상사태) 선포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 기존 정부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주요 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 재개.델시 로드리게스가 권력 승계하면 30일 내 새로 선거를 치러야 함 2)시민들거리엔 만일에 대비해 생필품 사려는 사람들 외에는 외출 자제(CNN, 로이터 등)야권연합 ‘단일플랫폼’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미국 공격 환영.하지만 야권 지지자들도 미국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집회는 없음. 상황 지켜보며 엎드려 있는 듯.친정부 준 군사조직 ‘콜렉티보(colectivos)’도 별로 눈에 띄지 않고. CNN 시민 인터뷰 -“베네수엘라 밖의 누군가가 우리를 통제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트럼..

이매뉴얼 월러스틴, <근대세계체제 I>

근대세계체제 I. - 자본주의적 농업과 16세기 유럽 세계경제의 기원 THE MODERN WORLD-SYSTEM I (제2판). 이매뉴얼 월러스틴. 나종일 외 옮김. 까치. 1/12브로델을 읽었으니 이제 월러스틴으로 이동. (2판 저자 서문)나는 한 가지 좋지 않은 생각을 따르고 있었는데, 그것은 16세기에는 "새로운" 것이었던 국가들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살펴보면, 20세기의 "새로운 국가들"의 여러 궤적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다.이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는데, 여기에는 국가들이 "발전”이라고 불리는 것을 향해서 비슷한 독립적인 경로들을 따랐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 마음속으로 나는 주로 베버주의 사회학자들, 즉 베버 자신이 아니라 1945년 이후의 시기에 미국..

딸기네 책방 2026.01.12

화가 할아버지를 만나고 온 광주 여행

2026.1.9-11광주 여행 다녀왔어요. 고려인마을 문화관에서 빅토르 문이라는 카자르스탄 고려인 화가의 작품을 봤습니다. 소련 산업주의 분위기에 한국 전통 모티프가 섞인 그림들. 동네 구경하다가 ‘2층 갤러리‘ 표지판이 보여서 들어갔는데 갤러리가 아닌 작업실이었어요.마법처럼! 빅토르 문 선생님이 작업하다 말고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고려인들 강제이주시킨 열차를 소련이 ’황금열차‘로 포장했던 걸 풍자한 그림, 홍범도 장군에게 상상의 훈장을 달아 그린 그림, 고려인 3대 역사를 담은 족보 그림 등등을 보여주셨죠. 마을 놀이터에는 고려인 아이들이 추위 속에서도 놀고 있었고. 다음에 다시 가서 좀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기회가 있을지.고려인, 고려사람. 몇 대에 걸친 이주, 역사와 사람과 로컬의..

[2022] 베트남 다낭

벌써 몇 년이 지나 버린, 그 해 여름 베트남 여행.다낭 바닷가는 내가 지금껏 가본 바다 중에 가장 놀기 좋다. 적당한 파도, 깨끗하고 고운 모래, 따뜻한 물. 패키지로 바닷속 걷기 해보고 밥 먹으러 올라간 섬. 한국서도 유명한 콩카페. 베트남 공산당이 이렇게 소비되는구나. 후에에 하루 묵고 다낭에만 7박 묵는 바보짓을…호이안에 짐을 풀었어야 했는데 ㅠㅠ하지만 다낭 호텔들 1박(2인) 4만원 정도에 아침 주고 수영장도 있고 넘 좋았다.

[구정은의 ‘수상한 GPS‘] 새해 맨 먼저 맞는 나라, 키리바시

지구 상에서 가장 동쪽에 있는 나라, 키리바시. 지구는 둥근데 가장 동쪽이라 하니 이상하지만 날짜변경선 부근에 있는 이 나라가 굳이 따지면 세계에서 그 날의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는 나라다. 올해도 해는 떴고, 키리바시는 세상 어느 나라보다 먼저 2026년 1월 1일을 맞았다. 태평양 한가운데, 적도에 거의 붙은 이 나라는 32개의 환초와 섬들로 이뤄져 있다. 육지 면적이 811㎢ 밖에 안 되는데 무려 344만㎢에 이르는 드넓은 해역에 흩어져 있는 것이다. 제일 큰 섬 타라와는 산호섬인데 거기가 이 나라의 수도다. 실은 날짜변경선이 이 나라 가운데를 관통해야 하지만 ‘밀레니엄 해맞이 장소’로 손님을 끌어모으기 위해 키리바시 전체를 1995년 한 날짜에 들어오게 묶었다. 그래서 지도를 보면 날짜변경선이 ..

필립 맥마이클 <거대한 역설>

거대한 역설 Development and Social Change. 필립 맥마이클. 조효제 옮김. 교양인. 1/2올해의 첫 책. 실은 작년 4월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야 끝낸 것이지만. 개발 원조에 대한 책들 중에 읽고픈 책으로 찜해두고 있었다. 분명 집에 있겠거니 했는데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못 찾고 있었는데, 홍천 영범 오빠네 갔더니 책꽂이에 두 권이 꽂혀 있는 게 아닌가! 냉큼 하나 업어왔다. 2012년 책인데 꽤나 옛날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든다. 문제제기에 공감이 많이 가지만 1) 책에 언급된 지속가능성을 위한 풀뿌리 실험들 상당수가 이미 물 건너갔고 2) 바이오디젤 대신 전기차가 대세인 것에서 보이듯 기술적 변화가 빨랐고 3) 좀 기쁜 것은 아프리카에서도 많은 나라들이 발전하려 하고 있다는 점. 빈..

딸기네 책방 2026.01.02

2025년 읽은 책들

아인슈타인 삶과 우주. 월터 아이작슨. 이덕환 옮김. 까치. 1/3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짐 홀트. 노태복 옮김. 소소의책. 1/5기원의 탐구 -오리진스. 짐 배것. 박병철 옮김. 반니. 1/7유추- 사고의 본질.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에마뉘엘 상데. 김태훈 옮김. arte. 1/15백색국가 건설사. 박진빈. 앨피. 1/25대칭과 아름다운 우주. 리언 레더먼, 크리스토퍼 힐. 안기연 옮김. 1/25사라진 스푼. 샘 킨. 이충호 옮김. 해나무. 2/26배터리 전쟁. 루카스 베드나르스키. 안혜림 옮김. 위즈덤하우스. 2/28지정학. 클라우스 도즈. 최파일 옮김. 교유서가. 3/4심장지대. 해퍼드 존 매킨더. 임정관, 최용관 옮김. 글항아리. ⅜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 1, 2. 알프레드 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