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의사당 앞에 19일 수만 명이 모여 시위를 했다. 아흐레 동안 마오리족 출신 시민들이 뉴질랜드 북섬 수백㎞를 걷는 평화행진(히코이)을 하고 이날 의사당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한 것이다. 발단은 뉴질랜드의 건국조약이라고도 불리는 ‘와이탕이 조약’을 우파 정당들이 무력화하려고 한 것이었다. 마오리 말로는 ‘테 트리티 오 와이탕이’인데 그냥 줄여서 ‘테 트리티(조약)’라고들 부른다. 1840년 영국이 보낸 초대 영사 윌리엄 홉슨이 왕실을 대신해 마오리 부족 지도자들과 합의해 체결한 이 조약은 전문과 3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마오리족의 땅과 소유물, 그리고 영국 신민으로서의 권리를 인정해주는 대신 주권을 영국 왕실에 이양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뉴질랜드회사라는 영국 식민지 회사가 마오리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