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을 하면서 사회주의로의 이행을 공식화하고, 장기집권을 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압도적 지지로 3선에 성공한 뒤 차베스 대통령의 행보에는 더욱 거침이 없어졌다. 아직 서방 자본의 베네수엘라 엑소더스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자본시장이 크게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6년의 새 임기를 시작하기 위해 카라카스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와 세계가 나아갈 길은 자본주의가 아닌 사회주의 뿐"이라면서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의 유명한 연설 문구와 동작까지 흉내내가며 "사회주의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맹세했다. 그는 또 "그리스도야말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회주의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