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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세력 단골메뉴 '교육개혁'... 일본 아베 정부의 '교육재생' 프로젝트

일본 정부가 교육개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 때부터 교육개혁을 주요 과제로 내걸고 분위기를 조성해온 일본 정부는 올 상반기 내에 주요 교육관련 법안을 개정하고 새로운 교육정책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교육을 되살린다는 의미에서 `교육재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특히 교육개혁에 정권의 사활을 걸었다 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교육재생 의회' 아베 총리는 정기국회가 개막된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의회는 `교육재생 국회'로 만들고 싶다"는 결의를 밝혔다. 6월23일 회기가 끝나면 7월엔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아베 ..

공룡들도 변해야 산다

"공룡들도 변해야 산다." 올해 국제사회 최대 화두는 `지구온난화'다. 온난화와 엘니뇨,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국제사회에서 대책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도 이미 오래됐지만 올들어서는 유독 `그린 어젠다(환경의제)'가 부각되는 느낌이다. 미국의 조지 W 부시는 24일 연두 국정연설에서 이례적으로 `휘발유 소비 20% 감축' 등 환경의제를 강조했다(바로 직전에 한국의 대통령은 부동산 쪼끔 올랐다면서 언론탓 남탓을 했다;;). 세계에서 힘깨나 쓴다는 자들의 모임인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최대 관심거리는 지구온난화 문제다. 이같은 분위기는 환경문제를 상대적으로 경시해온 거대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환경의 적(敵)'으로 공격받아온 미국의 거대기업들이 잇달아 ..

테러용 핵무기, 가능할까?

핵무기 제조에 쓰일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암시장에 내다팔려던 러시아 밀매상이 인근 그루지야에서 붙잡혔다. 옛 소련 붕괴 뒤 러시아에서 흘러나온 핵물질들이 암시장에서 팔리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국은 이런 핵물질이 알카에다 같은 테러조직이나 이른바 `불량국가'들에게로 흘러가 테러용 핵폭탄으로 둔갑할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에 암시장 단속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농축우라늄 100g 그루지야 정부는 25일 암시장에서 농축우라늄을 팔기 위해 들어온 러시아인을 체포, 우라늄을 압수하고 조사를 벌인 뒤 비공개재판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그루지야 측에 따르면 올레그 킨사고프라는 이름의 이 러시아인은 지난해 1월 국경 산악지대를 넘어 입국한 뒤 수도 트빌리시로..

탈레반

탈리반 또는 탈레반(طالبان, طالبان)은 아프간 남부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파슈툰족에 바탕을 둔 부족단체에서 출발한 조직이다. 탈레브 혹은 탈리브(talib)은 전통식 이슬람학교(마드라사) 등의 학생들을 가리키는 말이며, 탈레반은 '학생조직'이라는 정도의 뜻이다. 탈레반은 1990년대 중반 활동을 시작,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를 중심으로 결속해 1997년 정권을 장악했으며 이후 2001년 미국의 공격으로 축출되기까지 아프간을 통치했다. '얼굴없는 지도자' '애꾸눈 지도자'로 알려진 무하마드 오마르는 추종자들 사이에 '물라'(mulla;mullah)라는 호칭으로 불렸는데 이는 '탈리브'에 상대되는 말로 '스승'이라는 뜻이다. 탈레반 정권의 탄생 탈레반이 전국으로 세력을 확대할 당시의 아프간 상황을 ..

비엔나의 '남녀 평등 표지판'

오스트리아 비엔나시(市)가 최근 새로운 `남녀평등' 안내판을 도입했다. 23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시가 선보인 것은 공공 교통수단에 설치되는 노약자석 표지판. 기존 표지판은 임신한 여성과 아이를 안은 여성, 남성 노인과 남성 장애인, 환자의 모습이 담긴 그림 네 개로 이뤄져 있었으나 바뀐 표지판에서는 임신부를 제외한 3명의 성(性)이 바뀌었다. 특히 남성이 아기를 안은 모습으로 바뀐 것이 눈길을 끈다. 시 정부는 또 공공시설이나 공사장의 안전표시도 바꾸어 선보였다. 비상구 표시에는 남성 대신 치마를 입은 여성이 문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넣었고, 공사장 안내판에도 여성이 삽질을 하는 모습을 집어넣었다. 그러나 이 표지판들에 대해선 찬반 양론이 일었다. 기존 성역할에 충실할 것을 원하는 이들은 새 표지판..

양자물리학의 새로운 세계- 아인슈타인의 베일

아인슈타인의 베일Einsteins Schleier (2004)안톤 차일링거 (지은이) | 전대호 (옮긴이) | 승산 | 2007-01-18 약 200년 전에 영국의 영(Young)이라는 과학자는 빛이 ‘파동’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두개의 좁은 틈으로 빛을 비추어 물결무늬 그림자를 보여주는 ‘이중 슬릿(틈새)’ 실험을 생각해냈다. 이중슬릿은 과학책을 한두 번이라도 들춰본 사람이라면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현대물리학에서 빠지지 않는 획기적인 실험이었다. 양자역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이중슬릿 실험을 여러 용도에 응용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빛은 입자(광자·光子)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파동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언제 입자가 되고 언제 파동이 되는 것일까? 우습게도 빛은, 이중슬릿을 관찰하는 내가 광자의..

물새들이 사라진다

지구상 물새 종(種)들의 절반이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 등으로 생존의 위기에 처해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환경보호단체인 국제습지보호기구(WI)가 세계 100여개국에서 물새 종들의 서식환경과 개체수 등을 조사한 결과, 100여개국에 서식하는 물새 900종류 중 44%는 지난 5년간 개체 수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증가한 것은 17%에 불과했다. 가마우지, 뜸부기, 도요새, 제비갈매기 등 민물가 습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물새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황새, 물떼새 등 12개 과(科) 새들은 멸종 위기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동남아시아의 환경파괴가 진행되면서 아시아 물새의 62%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시험대에 오른 터키의 민주주의

이스탄불 골든혼(Golden Horn)의 운카파니 다리가 추모객들로 가득차 있다. / 로이터 극우민족주의에 경도된 10대 소년에 살해된 터키 언론인 장례식에 10만명이 운집했다. 20세기 초반 벌어진 `아르메니아 학살'문제로 유럽과 과거사를 둘러싼 싸움을 벌이고 있는 터키가 이번 언론인 피살사건을 계기로 해서 다시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로이터, AFP통신 등은 23일 이스탄불에서 치러진 언론인 흐란트 딩크의 장례식에 아르메니아계를 비롯한 추모인파 10만명이 몰려 거대한 행렬을 이루었다고 보도했다. CNN 투르크 방송 등은 이스탄불 시가를 가득 메운 추모행렬의 검은 물결을 집중적으로 방송했다. 곳곳에서 평화와 화해와 추모의 메시지를 담은 흰 비둘기들이 날아올랐고, 시가지에는 장중한 음악이 흘러 이스탄불 전..

과연 부시가 바뀔까?

올겨울 지구촌의 최대 화두는 `지구온난화'와 그로 인한 기상이변들이다. 추워야할 곳에선 눈과 얼음이 사라지고 온화했던 곳에는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는 기상 재해들이 세계 곳곳을 강타하고 있다. 이미 지구상 모든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파고를 타고 있으나, 아직도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기후변화는 인간과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남아있다. 유엔 차원에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인정하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과학자들과 환경단체들의 외침은 미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철벽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최근 이 문제를 대하는 부시행정부의 태도에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 과학자와 전문가 수천명이 모여 결성한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다음달초 지구온난화에 대한..

유럽헌법, '꺼진불씨 살리기'

유럽 헌법 `꺼진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을까. 유럽연합(EU)이 사장될 위기에 처한 유럽헌법을 살려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열린 EU 정상회담을 계기로 회원국들 사이에 유럽헌법을 되살릴 때가 됐다는 공감대가 확인됐고, 독일을 주축으로 헌법 통과와 통합 일정을 다시 만들어 추진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20일 보도했다. “함 살려 보자고요~” /로이터 `총대'를 멘 것은 내년 첫날부터 6개월간 EU 의장국을 맡게 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지난 14∼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담에서 메르켈총리는 독일이 의장국을 맡는 동안 유럽헌법을 다시 논의하겠다고 선언했다. 6개월간의 논의 뒤 내년 중반 쯤 회원국 지도자들이 모이는 정부간 회담을 열고, 내년 말까지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