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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아스터(2)

Ⅲ. 경전 조로아스터교의 주경전은 '아베스타 Avesta' 인데 힌두교 경전인 베다 같이 '지식'을 의미한다. 이 경전이 쓰여진 언어를 아베스탄 Avestan 이라고 하는데, 베다의 산스크리트어와 같은 시대, 같은 어족의 자매 언어다. 중동종교 연구가인 Haagen Paul 에 따르면 현존하는 '젠드 아베스타 Zend Avesta' 는 원전 아베스타의 잔존본에 주석(Zind)을 합한 것이다. 원전은 21권 짜리로 BC 400년 무렵에 편찬됐으나 알렉산더 대왕의 침략으로 불타고 한 권만 남았다고 한다. 사산 왕조 Sassan Dynastry(AD 220-641)의 아르타 크세르크세스 Arta Xerxes(226-240) 때 경전을 펴냈는데 오늘의 아베스타는 그때 결집된 것이다. 1771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조로아스터(1)

샤나메를 읽기 위해서는 고대 이란의 종교적 전통과 문화에 대해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조로아스터라는 종교입니다. 최정만, 정리된 것을 인터넷에서 퍼오고 거기에 제가 아는 내용들을 덧붙여서 다듬었습니다. 저자는 기독교도 관점에서 썼기 때문에 틀과 인용구들만 빌어오고 거의 다 뜯어고쳤어요^^ 1. 개관 아시아의 어느 지역에서 기원전 3000년경 네 무리의 인간들이 각지로 흩어져나간다. 한 무리는 북쪽 스칸디나비아 쪽으로, 한 무리는 서쪽 그리스 로마로, 한 무리는 동쪽 아시아 쪽으로, 또 한 무리는 동남 아시아 쪽으로. 그 중 조로아스터교와 관련된 그룹은 네 번째 동남쪽으로 간 무리다. 인도와 이란에 정착한 이 무리를 인도-이란 족(Indo-Iranians)이라고도 하고 아리안족(Ary..

이슬람의 종파들

이슬람에는 기독교와 같은 ‘이단’의 개념은 없다. 하지만 다수 신도들은 스스로를 주류, 순니 무슬림이라고 부른다. 전 세계 무슬림의 83% 이상이 순니 무슬림들이다. 그 외에는 16%의 시아 무슬림과 나머지 종파들이다. 1. 순니 무슬림 무슬림공동체 즉 움마의 순나(sunnah 관행)를 추종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순나란 꾸란, 하디스 및 예언자와 정통칼리파들의 선례에 바탕을 두고 있다. 4대 법학파 (하나피, 말리키, 샤피이, 한발리)로 나뉘어진다. 2. 카리즈(카와리즈)파 무함마드 사망 25년 뒤, 칼리파 우스만이 살해를 당하자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가 그 뒤를 이었다. 우스만의 6촌인 다마스커스 총독 무아위야는 알리가 우스만의 복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반란을 일으켰다. 이 내란 ..

창 던지는 침팬지

과학저술가이자 환경보호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영국 생물학자 제인 구달은 196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야생 침팬지들을 관찰, 인류의 사촌인 침팬지들이 나뭇가지 같은 도구를 이용해 개미를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인간 외의 영장류가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학계에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었다고 합니다. 이번엔 또다른 영국 과학자들이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야생 침팬지들을 연구, 암컷 침팬지들이 창을 만들어 작은 동물들을 사냥하는 과정을 생생히 포착해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생물학 전문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된 논문들을 인용해 침팬지가 도구를 직접 제작, 사냥에 사용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23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초기 인류의 도구 사용과정이 어떻게 진화해갔는..

해리 왕자가 이라크 간다고?

‘해리 붐’이 영국 왕실을 살릴 수 있을까. 해리 포터도 아니고... 뭔 뚱딴지 같은 소리가 아니라, 이라크 간다는 영국 해리 왕자 이야기예요. 영국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로 왕위 계승서열 3위인 해리 왕자가 이라크 파병부대에 배치됐다고 합니다. 어머나... 얘가 벌써 21살이라니. TV와 잡지에서 다이애나 결혼식 장면 보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영국 언론들은 해리 왕자가 속한 블루스 앤드 로열스 연대가 오는 4월 이라크에 파견될 것이며 해리 왕자는 11명의 대원을 이끄는 정찰부대 지휘관으로 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22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해리 왕자는 영국군 관할지역인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6개월 동안 복무를 하게 될 것임을 이미 비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 왕자는..

책에도 체한다

아무래도 좀 얹혔다. 책 보는 '사이클' 혹은 '패턴' 같은 것이 있는데, 나는 그게 좀 느리게 돌아가는 편이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빨리 읽지는 못하고, 여러권을 동시에 잡고서 오래오래 읽는 식이다. 요사이 회사에서 부서 세미나도 있고, 또 책바람이 불어 잔뜩 사놓은 탓에-- 생각하고 정리하고 해야할 책들을 후닥닥 넘기면서 '아무렇게나' 읽었더니 당장 체한듯 얹혀버렸다. 물리적으로도, 책상 위에 책들 뒹굴며 문자 그대로 여기저기 '얹혀' 있는 형편이고... 내가 말하는 책 정리는. 가장 단순한 것은(그러니까 곱씹을 필요 없는 책들의 경우) 독서카드에 목록만 넣어놓기. 두번째로, 간단한 리뷰 쓰기. 세번째, 긴 리뷰 쓰기. 네번째, 리뷰 쓰기 뭣한 것들, 그러니까 나의 감상보다 책에 담긴 ..

딸기네 책방 2007.02.23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까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고요? 오랜만에 이란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란 여행을 꿈꾸며 오매불망 이스파한과 쉬라즈를 그리는 동안에도 한쪽에선 ‘핵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거센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핵 활동을 동결하는 대신 오히려 계속 확대해왔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런 보고서가 어디 한두번입니까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곧 이란에 대한 제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견됐던 보고서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22일 IAEA 35개 이사국과 유엔 안보리에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 사찰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안보리가 지난해 12월23일 이란에 핵 활동을 모두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60일의 시한을 제시했었거든요. ..

어느 나라 이야기인지.

이탈리아 정치 이야기인데, 이런저런 생각도 들고, 오늘 아침 이 일로 해서 난데없이 제가 기분 나빠지는 그런 일도 있었기 때문에 좀 투덜거리려고요. 이탈리아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 연장동의안이 부결되는 바람에 중도-좌파 연정이 아예 무너져버렸습니다. 로마노 프로디 총리 내각이 총사퇴를 한 겁니다. (프로디는 한때 유럽연합 의장을 지낸 좌파 인사랍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이라크 파병을 주도한 우파 내각이 쫓겨난데 이어 프로디 내각마저 사퇴를 했으니, 이탈리아 연정은 거푸 `파병 파동'에 무너지는 꼴이 된 셈입니다. 프로디 정부가 21일 아프간 파병 연장동의안을 상원 표결에 붙였는데, 통과에 필요한 과반인 160표에 2표 모자라는 158표를 얻어서 부결됐대요. 상원의석이 315개인데 집권 좌파연합 157..

고래의 도약.

갑자기 왜 이 생각났느냐, 고 한다면, 우습게도 오징어 때문이랍니다. 뉴질랜드 어선이 엄청나게 큰 오징어를 잡았다는 뉴스가 오늘 떴거든요. 오징어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올리고 싶었지만 생략하고(오징어에 대해 이상하게도 여러번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저 오징어 별로 안 좋아해요. 아시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해양생물-- 가오리와 해파리라는 것 ^^) 너무너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자는 타무라 시게루, 일본어판 제목은 이고요. 영어로는 인데, 두 제목 모두 잘 어울려요. 제가 어디에서 어떻게 이 애니를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아마도 2000년 하반기 어느 때, 아주 잠깐 방송에 관계되는 분들 만날 적에 이 애니메이션 비디오테이프를 얻은 것 아니었던가 그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습니..

프랑스 대선 '바이루 돌풍'

프랑수아 바이루 / AFP 세골렌 루아얄 사회당 후보와 집권 국민행동연합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이 좌-우 대결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 대선전에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이달들어 지지율이 껑충 뛴 중도파 정당 프랑스민주동맹(UDF)의 프랑수아 바이루(55) 당수가 오는 4월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바이루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7%를 기록, `10%대 고정지지율'을 자랑하던 극우파 장 마리 르펜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인기 거품이 가신 루아얄과는 불과 6% 차이에 불과했다. 좌우 각축 속 중도파 바이루의 부상은 주류 정치인들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루가 결선에 진출할 경우 사르코지, 루아얄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