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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스트레스?

"모나리자를 지키느라 스트레스 받아 못살겠으니 특별수당을 달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안내원들이 `걸작 스트레스'를 호소하면서 보너스를 요구하는 이색 파업에 들어갔다고 BBC방송이 14일 보도했습니다. 안내원들이 매표소 앞을 막아서는 바람에 이날 루브르를 찾은 운좋은 관객들은 공짜로 입장을 했고, 파리의 또다른 자랑거리인 오르세 미술관에서도 비슷한 파업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두 곳 모두에서 파업 참가자는 별로 많지 않아서 개관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합니다. 루브르 파업을 주도한 것은 이 박물관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모나리자를 지키는 직원들이었다는군요. 모나리자와 밀러의 비너스상처럼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작품들을 지키는 안내원들은 관객들의 사진촬영과 소란을 막느라 날마다 곤욕을 치른..

히히히.

나름 도모하는 일이 생겨서 약간 Up 되어 있는 기분. 제가 일하는 부서가 실은 아주 힘 없는 부서인데요, 어찌어찌하다보니 돈이 좀 생겼습니다. 뭐 얼마 안 됩니다만... 다른 부서에선 부장이 부원들 술사주는데 쓸 돈이 좋은 부장님 만난 덕에, 우리 부서에선 그냥 부원들 비용으로 온 것이죠. 그리고 몇가지 일로 해서 50만원 정도가 추가로 모이고... 생각하기 나름이랍니다, 결국. 술값으로 써버린다면 그냥 하룻밤 술값이 될 수도 있는데요, 부원들의 뜻을 모아~모아~ 책을 사기로 했답니다. 우하하하하 그래서 어제 책 목록 만들어서 의견을 모아 일괄구매할 책들 정하고, 아주 신이 났었답니다. 그리고 제가 알라딘으로 주문했기 대문에 저한텐 카드결재하고 현금 떨어지는 좋은 일이 되었고(과연 좋은 것인가? -.-..

알카에다의 부활

알카에다가 되살아난 것인가. 올들어 알카에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유럽과 아시아,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알카에다의 영향을 받는 무장조직들의 테러 시도가 잇달아 적발되는가 하면, 미국에 석유를 보내는 캐나다와 베네수엘라 석유시설에 대한 알카에다의 공격 위협까지 나왔다. 지난 한해 미국이 이라크 진창에서 헤매는 동안 알카에다가 조직을 재건, 다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유시설 파괴 협박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 `하우트 알 지하드(성전의 목소리)'가 14일 미국에 석유를 공급하는 캐나다, 베네수엘라, 멕시코의 산유시설들을 폭파할 것이라 주장했다. 하우트 알 지하드는 지난해 2월 사우디의 산유시설을 겨냥한 테러공격을 시도했다가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들은 한 이슬..

탄력 붙는 유럽 경제

독일을 견인차 삼아 유럽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른바 `유럽병(病)'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질개선 노력이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들의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 부활하고 있다고 유럽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통계국(유로스타트)은 지난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가들) 전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0년 이래 6년만의 최고치로, 경제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 전해인 2005년 증가율은 1.4%였다. 지난해 성장율은 올부터 유로존에 들어온 슬로베니아를 제외한 12개국 통계치를 종합해 집계됐다. 유로존 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경제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올해 EU에 가입한 루마니아와..

이 사진을 보니.

요르단 암만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이라크 소년이 사담 후세인 얼굴이 그려진 옛 디나르 지폐들을 기념품으로 팔고 있다. 로이터 사진, 날짜는 2월 6일. 설명에는 '이라크 소년'이라고 되어있지만 사진에는 구멍 뚫린 빨간양말을 신은 가난한 두 발만 나와 있다. 돌멩이로 눌러놓고 파는 것을 보니 제대로 된 기념품가게도 아닌 행상처럼 보인다. 암만은 현대적인 대도시인지라 사해 머드팩을 비롯해 다종다양한 기념품들을 파는 화려한 가게들이 많지만 '이라크 소년'이 그런 곳에 드나들 수는 없을 것이고. 식민지는 아니라지만, '망한 나라'가 던져주는 잔상이로구나. 저 사진을 보니 여러가지가 생각난다. 우리 집 책꽂이에 아직도 저 디나르화들이 여러 장 들어있는데 나중에 그것들도 어느 곳의 기념품가게에다가 내다 팔 일이 ..

올 독서 점검 -1.

다치바나 다카시, 멸망하는 국가 리처드 하인버그, 파티는 끝났다 제프리 삭스, 빈곤의 종말 레이 커즈와일, 특이점이 온다 베르나르 앙리 레비, 아메리칸 버티고 조지프 스티글리츠, 세계화와 그 불만 가야트리 스피박, 스피박의 대담 장하준, 국가의 역할 최장집, 민주주의의 민주화 하워드 진, 미국민중사 존 베일리스 외, 세계정치론 타임라이프, 천지창조 골로빈·캠벨, 세계신화이야기 슈테판 츠바이크, 광기와 우연의 역사 볼프강 벤츠, 유대인 이미지의 역사 윤상인 외, 일본의 발명과 근대 가토 이즈루, 버냉키 파워 레이 모이니헌, 질병판매학 칼 세이건, 에덴의 용 칼 세이건, 코스모스 나이폴, 미겔 스트리트 오르한 파묵, 새로운 인생 조셉 콘라드, 암흑의 핵심 팀 플래너리, 기후 창조자 아마티아 센, 불평등의 재..

계몽사 동화집

서정주는 '나를 만든 팔할은 바람이었다'고 했는데, 저의 경우는 아마도 어릴적 갖고 있었던 두 종류의 동화집들이 나를 만든 팔할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벌써 몇차례나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요, 알라딘의 hnine집 서재에 들렀다가 계몽사 동화집 이야기를 읽었는데, 저는 이 책 이야기만 나오면 말이 많아지거든요(저는 조금 친해진 이들에게는 거의 100% 이 책 이야기를 합니다). 이 책의 1, 2, 3권 제목을 말씀드렸더니 몇몇 분들이 기억력 좋다고 칭찬해주셨어요(히히). 이야기 나온 김에 댓글 길게 달다가 아예 포스팅으로 넘어왔습니다. 추억 속 이야기, 조금 올려볼까 해서요. 실은 저는 계몽사 전집에 대해서라면 정말이지 한권 한권(비록 순서는 못 외우더라도^^) 생생하게 기억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4..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이것은 과연 정치적으로 올바른가?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The Three Little Wolves And The Big Bad Pig (1993)유진 트리비자스 (글) | 헬렌 옥슨버리 (그림) | 김경미 (옮긴이) | 시공주니어 오늘 낮에 장자 책 보다가 알았는데, 예전에 ‘계집 희’로 부르는 한자 姬가 컴퓨터에서 입력하려고 보니 ‘아가씨 희’로 바뀌어 있다. ‘놈 者’가 ‘사람 자’로 바뀐 것은 좀 지나간 것 같은데 ‘아가씨 희’는 아무래도 좀 웃기다. 이런 것도 일종의 ‘정치적으로 올바른( PC)’ 차원의 변화라고 볼 수 있을텐데, 뭐 이런 건 환영이다. 그런데 동화 뒤집어보기 라든가, 그런 것들,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바로잡거나 계급적/성적/인종적 차별 등등 각종 차별적인 것들을 없애려는 노력은 찬성하는데, 가끔씩 좀 적..

딸기네 책방 2007.02.13

로버트 카플란, THE COMING ANARCHY

THE COMING ANARCHY-Shattering the Dreams of the Post Cold WarRobert D. Kaplan. VINTAGE 미국의 저널리스트 로버트 카플란이 1994년 아틀란틱 먼슬리에 같은 제목의 글을 썼다가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얻었는데, 뒤에 썼던 다른 컬럼들까지 모아서 2000년에 이 책으로 묶어 냈다. 냉전 끝났다고 세상의 낙관론자들이 좋아라 날뛰지만 앞으로 다가올 것은 승리의 영광이 아니라 세계의 곳곳에서 독버섯처럼 퍼져나가고 있는 무정부주의적인 분쟁과 폭력이다, 하는 것이 책의 요지다.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동유럽 곳곳에서 민족, 종교의 외피를 쓴 테러범들과 분리주의자들이 일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대책 없이 좋다고 떠들지 마라. 책 제목이기도 한 ‘다가오는 무정부..

딸기네 책방 2007.02.13

러시아 군대 '망신살'

`붉은 군대'의 전통을 이어온 러시아 군대에 망신살이 뻗쳤다. 최근 몇년 새 잇단 `구타' 스캔들로 골머리를 앓아온 러시아 군에서 이번엔 성매매 스캔들이 터져나왔다고 B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신병 어머니들과 인권운동가들로 구성된 `군인의 어머니회'이라는 단체가 상트페테르스부르크 주둔군의 성매매 행위를 고발하고 나오면서부터. 이들은 이 지역에 배치된 신병들이 고참들의 강요와 협박, 구타에 못이겨 여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했다. 어머니들은 "인권을 유린하는 이런 범죄는 고참에게서 신병들로 대를 이어오면서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며 "신병들은 고참의 주머니를 불리기 위한 성적인 도구로 쓰였다"고 설명했다. 어머니회 대변인 엘라 폴랴코바는 BBC 인터뷰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