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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경쟁시대

영국의 공업도시 맨체스터가 `카지노 도시'로 변한다. 영국 언론들은 정부가 추진해온 `수퍼카지노 프로젝트'의 대상지로 맨체스터가 선정됐다고 31일 보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가 세계 최대의 카지노도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맨체스터가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맨체스터의 도전 카지노 도시를 만들기 위해 후보지들을 놓고 검토 작업을 벌여온 영국의 카지노자문위원회(CAP)가 정부에 중부 내륙도시 맨체스터를 1순위로 추천했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2005년 도박법을 고쳐 `수퍼카지노' 관련 조항을 만들고 지역개발 전문가들로 이뤄진 독립 자문기구인 CAP를 구성해 계획을 추진해왔다. 수퍼카지노는 초대형 도박장과 호텔, 컨벤션센터, 유흥시설 등을 갖춘 라스베이거스형..

무소불위 CIA에 독일 검찰이 도전장 내밀다

독일이 자국민을 테러용의자로 몰아 불법 구금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13명을 체포하기로 결정했다. 무소불위를 방불케하는 CIA의 권력 남용과 횡포에 대한 유럽국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이 이같은 조치를 취함으로써 미-유럽 간 외교마찰이 재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1일 독일 법원이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여 CIA 요원 1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체포 대상인 CIA 요원들이 레바논계 독일인 할레드 알 마스리 납치, 구금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알 마스리는 2003년 말 마케도니아에서 CIA 요원들에 붙잡혀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비밀수용소로 끌려갔다. CIA는 고문 등 가혹한 심문을 벌였지만 알 마스리가 테러에 연루돼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고 5개월..

시드니 셸던

미국 소설가 시드니 셸던이 사망했습니다. 셸던 작품들의 문학성에 대해선 뭐라 말할 수 없겠습니다만, 적어도 그 소설들이 무지무지 재미있었다는 것에는, 한권이라도 읽어본 독자라면 동의를 하지 않을까요. 예전에 이모가 셸던 소설을 많이 갖고있어서 집으로 가져다가 보곤 했었는데요. `천사의 분노', `게임의 여왕', '한 밤의 저편', '신들의 풍차' 이런 소설들 참 얼마나 열심히, 많이도 읽었는지. '깊은 밤 깊은 곳에'라는 영화로 만들어졌던 '한밤의 저편'을 비롯해, 팜프 파탈 분야에서라면 셀던을 따라갈 사람이 과연 있었을까요. 어제 셸던이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외신으로 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참 섭섭했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 몇년 새 세상을 떠난 이들, 잘 알지도 못하지만 어쨌든 경외의 마음을 품고 있는 ..

딸기네 책방 2007.01.31

지구온난화는 장난감이 아니야!

이라크 정보 '왜곡'. 참 편한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 몇만명이 죽었고, 지금도 죽고 있다. 지구온난화. 아직도 '지구온난화로 빙산이 녹는다' 하면 '그럼 마실 물은 많아져 좋은 거 아냐' 하는 사람이 있다. 이라크 정보가 됐건, 기후 정보가 됐건, 어느 놈의 장난질 속에 한쪽에선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테러정보, 전쟁정보 축소·왜곡 논란에 이어 이번엔 미국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환경정보 왜곡' 의혹이 제기됐다. 의회 청문회에서는 이른바 `기후 왜곡(climate spin)' 논란이 불거져 나와 정계 핫이슈가 되고 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미 하원에서는 정부개혁위원회의 기후변화 관련 첫 청문회가 열렸다. 헨리 왝스먼(캘리포니아)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행정부..

이슬람이 문제일까, 테러가 문제일까, 학살이 문제일까.

아프리카 53개국의 연합기구인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수단이 2년 연속으로 의장직을 노렸다가 고배를 마셨다. 드러난 이유는 다르푸르 사태 등 인권 논란 때문이지만 실제로는 `이슬람 테러지원국가'로 수단을 지목해온 미국의 거부반응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AU의 이번 정상회담은 아프리카가 마지막 남은 자원의 저장고로 각광받고 있는 시기에 열려 큰 주목을 받았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해외 첫 방문으로도 눈길을 끌었지만, 아프리카의 희망찬 미래보다는 인권유린과 학살 등으로 얼룩진 현실만 그대로 노출시킨 셈이 됐다. "수단은 안돼" AU 회원국들은 29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8회 정상회의에서 서아프리카 가나의 아기에쿰 쿠푸오르 대통령을 선출했다. 쿠푸오르 대통령은 수락 연설에서 "..

교토의정서 말고 딴 거 하자고?

미국과 주요 개도국들의 불참으로 유명무실해진 교토의정서를 대신할 제2의 글로벌 환경협약이 올 상반기 내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2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폐막 연설에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협약에 대한 논의에서 미국과 주요 개도국들 간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 사이에 논의가 진전됐다면서 오는 6월 독일 하일리겐담에서 열리는 주요8개국(G8) 정상회담 때 큰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일본 교토 환경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교토의정서는 2012년까지 35개 선진국들이 온실가..

루아얄 고전 중... 나쁜 놈이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데.

프랑스 대선 첫 여성후보 세골렌 루아얄이 잇단 말실수에 흑색선전 등으로 고전을 겪고 있다. 자유롭고 참신한 언행으로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높은 인기 속에 선거전을 시작했지만, 대선을 석달 앞둔 현재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고 특별한 `호재'도 보이지 않는다. 이번 대선은 프랑스에서도 드뎌 '미국식 이미지 선거' 분위기로 치러진다고 해서 난리인데 루아얄이 그 수혜자가 될지 희생자가 될지. AFP통신 등은 28일 루아얄측이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여당 후보의 정치공작 때문에 공정선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게 공정선거가 유지되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루아얄 측은 최대 경쟁자인 니콜라스 사르코지 내무장관이 정보기관을 동원해 측근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루아얄 선거캠프에서 ..

보수세력 단골메뉴 '교육개혁'... 일본 아베 정부의 '교육재생' 프로젝트

일본 정부가 교육개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 때부터 교육개혁을 주요 과제로 내걸고 분위기를 조성해온 일본 정부는 올 상반기 내에 주요 교육관련 법안을 개정하고 새로운 교육정책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교육을 되살린다는 의미에서 `교육재생'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특히 교육개혁에 정권의 사활을 걸었다 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교육재생 의회' 아베 총리는 정기국회가 개막된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의회는 `교육재생 국회'로 만들고 싶다"는 결의를 밝혔다. 6월23일 회기가 끝나면 7월엔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아베 ..

공룡들도 변해야 산다

"공룡들도 변해야 산다." 올해 국제사회 최대 화두는 `지구온난화'다. 온난화와 엘니뇨,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국제사회에서 대책이 논의되기 시작한 것도 이미 오래됐지만 올들어서는 유독 `그린 어젠다(환경의제)'가 부각되는 느낌이다. 미국의 조지 W 부시는 24일 연두 국정연설에서 이례적으로 `휘발유 소비 20% 감축' 등 환경의제를 강조했다(바로 직전에 한국의 대통령은 부동산 쪼끔 올랐다면서 언론탓 남탓을 했다;;). 세계에서 힘깨나 쓴다는 자들의 모임인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최대 관심거리는 지구온난화 문제다. 이같은 분위기는 환경문제를 상대적으로 경시해온 거대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환경의 적(敵)'으로 공격받아온 미국의 거대기업들이 잇달아 ..

테러용 핵무기, 가능할까?

핵무기 제조에 쓰일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암시장에 내다팔려던 러시아 밀매상이 인근 그루지야에서 붙잡혔다. 옛 소련 붕괴 뒤 러시아에서 흘러나온 핵물질들이 암시장에서 팔리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미국은 이런 핵물질이 알카에다 같은 테러조직이나 이른바 `불량국가'들에게로 흘러가 테러용 핵폭탄으로 둔갑할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에 암시장 단속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농축우라늄 100g 그루지야 정부는 25일 암시장에서 농축우라늄을 팔기 위해 들어온 러시아인을 체포, 우라늄을 압수하고 조사를 벌인 뒤 비공개재판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그루지야 측에 따르면 올레그 킨사고프라는 이름의 이 러시아인은 지난해 1월 국경 산악지대를 넘어 입국한 뒤 수도 트빌리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