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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물

This set of images shows a comparison of the gully site as it appeared on Dec. 22, 2001 (left), with a mosaic of two images acquired after the change occurred (the two images are from Aug. 26, 2005, and Sept. 25, 2005). Image credit: NASA/JPL All Gully Related Press Images 미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선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Mars Global Surveyor)'가 화성에 물이 최근까지도 흘렀으며 지금도 흐르고 있을지 모른다는 분명한 증거를 보내왔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기대를 걸어..

도넛 금지!

담배와의 전쟁, 비만과의 전쟁, 이제는 `트랜스지방과의 전쟁'! 세계 각국이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트랜스지방을 줄이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식물성 기름을 고체로 만들 때 생겨나는 것으로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에 많이 들어있는 트랜스지방은 가히 새로운 현대인의 적으로 떠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쓰레기 음식(junk food)'으로 지탄 받아온 미국의 맥도널드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트랜스지방을 줄이거나 없애기로 결정한데 이어, 인스턴트 음식의 전시장 격인 뉴욕시가 모든 인공적 트랜스지방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트랜스 지방 퇴출!" 뉴욕시 보건위원회는 이날 트랜스지방이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요식업체..

장자일기/ 세 가지 지극한 경지

세 가지 지극한 경지 14. 옛 사람들 중에는 지혜가 지극한 경지에 이른 이들이 있었다. 얼마나 깊은 경지에 이르렀을까? 아직 사물이 생겨나기 전의 상태를 아는 사람이 있었다. 이것은 지극히 완전한 경지로 더 이상 덧붙일 것이 없었다. 그 다음은 사물이 생겨나긴 했으나 거기에 아직 경계가 없던 상태를 아는 사람이 있었다. 그 다음은 사물에 구별은 있으나 아직 옳고 그름이 없던 상태를 아는 사람이 있었다. 옳고 그름을 따지면 道가 허물어진다. 도가 허물어지면 욕망(愛)이 생겨난다. 그러나 이루고 허물어지는 것이 과연 있는 것일까? 이룸과 허물어짐이란 따로 없는 것 아닐까? 15. 이룸과 허물어짐이 있다는 것은 소문(昭文)이 거문고를 타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고, 이룸과 허물어짐이 없다는 것은 소문이 거문고를..

프랜시스 후쿠야마, '역사의 종말'

역사의 종말 프랜시스 후쿠야마 (지은이) | 한마음사 | 1997-04-01 읽은 지 한달이 넘도록 미처 정리를 못했다. 책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고 읽고 나서 며칠 정도는 머리 속에 잔상이 남았는데 그걸 제대로 곱씹지를 못하고 넘겨버렸더니 기억 저편으로 잘도 사라져버렸다. 그다지 감동적인 책은 아니었다고 봐야겠다. 너무 유명한 책이고 너무 유명한 제목인 까닭에, 독자로서 뭔가 해석을 붙이기도 뭣하다. 지금과는 다른 용어들(예를 들면 ‘자유민주주의’라든가)이 쓰이고 있어서, 사실 따지고 보면 그리 오래된 책이 아닌데도 낡은 듯한 느낌이 든다. 현실사회주의가 망한 뒤 20년이 아직 안 되었는데 그 사이의 변화는 너무나 빨라서 어느새 어떤 종류의 개념어들은 역사의 유물처럼 느껴지게 된 모양이다. 앞부..

딸기네 책방 2006.12.05

세계는 지금 뉴스전쟁 중!

뉴스는 곧 이데올로기다. 프랑스가 미국 CNN방송, 영국 BBC방송에 맞서 내놓은 24시간 뉴스채널 `프랑스24'가 6일 방송을 시작한다. 아랍권 대표 채널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지난달 영어방송을 출범시킨데 이어 프랑스24까지 가세, 가히 `세계 방송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전쟁의 새로운 양상은, 시청률이나 상업성 경쟁이 아닌 `이데올로기 경쟁'의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판 BBC 출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프랑스어·영어 국제뉴스 전문채널 `프랑스24'가 오는 6일 방송을 개시한다. 프랑스24는 이날 인터넷 방송을 시작으로, 7일 케이블과 위성방송을 송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뉴스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그레구아르 드니오 보도국장은 3일 AFP통신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

칼 세이건의 '콘택트' 1,2

콘택트 1, 2 Contact칼 세이건 (지은이) | 이상원 (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 2001-12-10 이상하게도 칼 세이건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 ‘코스모스’는 책꽂이에 잠자고 있다. 몇해전 ‘에필로그’ 읽고 몹시 감동하면서 고(故) 세이건 박사님을 존경하리라 했는데 책 인연이 없었다. ‘콘택트’도 언제적부터 책꽂이에 꽂혀 있는 것을, 용기와 에너지를 모아 간신히 손댔다. 멋지다... 너무 재미있다... 과학 얘기이면서 철학적이고, ‘앰버연대기’ 만큼은 아니지만 거기 버금가게 멋있다. 종교와 과학이 팽팽하게 선을 긋는데, 그 과정이 심지어 아름답기까지 하다. 상상과 과학이 아슬아슬하게 만나는데, 그것 또한 그렇게 멋질 수가 없다. 뉴멕시코의 사막에서 별들이 보내는 소리에 귀기울여오던 여성 과학..

[케냐]마사이마라 '사파리' 여행

케냐 수도 나이로비를 떠나 마사이마라(Masai Mara)로 가는 길. 매연으로 가득찬 나이로비를 뒤로 하고 자동차로 1시간여를 달리니 고원이 끝나면서 광대한 계곡이 눈앞에 펼쳐졌다. 와인잔처럼 하늘을 향해 손가락들을 벌린 유포비아(선인장 종류)와 가시 돋친 아카시아 숲을 지나 절벽같은 내리막을 달려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대협곡)에 이르렀다. 나이로비의 고원을 내려와 협곡이 시작되는 지역, 마이마휴 마을을 지나니 먼지가 폴폴 날리는 마른 초원 가운데에 위성 수신기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우와아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 케냐의 경제개발을 상징하는 협곡의 위성기지를 지나자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한 마사이 마을들이 눈에 들어왔다. 흙집 중에서 그래도 네모지게 각이 나온 것은 `새 집(modern house)'..

프랑스의 세대교체

프랑스 우파 정치인 니콜라 사르코지(51) 내무장관이 29일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집권당을 대표하는 젊은 정치인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르코지의 출마선언으로, 내년 4월22일로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인들 간 레이스가 본격 점화될 전망이다. 우파 대변하는 젊은 정치인 사르코지는 29일 프랑스 언론들과 회견을 갖고 "내겐 프랑스에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고픈 욕망과 에너지, 힘이 있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프랑스 국민들과 두 가지 단어를 놓고 새로운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면서 `확신'과 `존중'을 키워드로 내걸었다. 인종차별적 발언과 정책으로 숱한 논란을 빚어온 사르코지는 보수적인 백인 유권자들의 반 이민 정서를 자극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집권 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을 ..

영국항공 비행기에서 방사능 물질 검출

영국 런던과 러시아 모스크바 사이를 오갔던 영국항공(BA) 여객기들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다. 영국 보안당국은 최근 방사능물질로 독살된 러시아 정보기관원 알렉산더 리트비넨코 사건과 관련된 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항공기들은 리트비넨코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유럽 내 주요도시들을 계속 운항해온 것으로 확인돼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BBC방송은 29일 영국 보안당국이 BA의 보잉 767 여객기 2대에서 방사능물질을 확인했고, 추가로 1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3대는 지난 3주 동안 모스크바를 비롯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뒤셀도르프, 오스트리아 비엔나, 그리스 아테네 등 유럽 주요도시들을 오가는 항공편 220편에 사용돼 승객 3만3000명을 실어 날랐다. 존 레이드..

웃고들 있지만.

동유럽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이틀간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담이 29일 끝났다. 나토의 확장과 변신을 모색한다던 이번 회의는 아프가니스탄 나토군의 불리한 전황을 반영하듯, 아프간 문제로 시작해 아프간 문제를 얘기하다 끝났다. 미국이 제안한 `글로벌 파트너십'은 결국 추인받는데 실패했고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는 `추후 논의'하는 선에 그쳤다. 나토 26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11쪽 분량의 폐막 성명을 내고 "나토 임무를 돕고 있는 개별 국가들과의 공동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능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한국, 호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3국을 포괄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만들 것을 제안했으나 프랑스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