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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에서 9일과 10일 천연가스 수출국들의 모임인 가스수출국포럼(GECF) 총회가 열린다. 지난달 러시아가 가스 생산국들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며 팔을 걷어부친 이래 수입국들은 생산국들이 `가스 카르텔'을 형성하려 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러시아, 이란, 알제리,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석유, 에너지장관들이 GECF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일 도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주최국인 카타르를 포함해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6개국은 전세계 가스 매장량의 72%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량 기준으로는 42%를 차지하고 있다. 6개국 장관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가스 수출국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위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이 가스 카르텔 논의를 삼간 채 물밑에서 손익계산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르텔 논의를 주도해온 이란은 도하 회의에 앞서 "아직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가스 수출국 모임을 만들기엔 이르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란과 함께 카르텔 문제를 제기했었던 러시아도 다소 거리를 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알제리의 차키브 케릴 에너지 장관은 "카르텔 구상은 아직 `아이디어'차원일 뿐"이라고 말했으며 인도네시아도 "천연가스 산업은 원래가 국지적"이라며 석유와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가스 카르텔 논의가 가시화된 것은 지난해 8월 러시아 가스회사 가즈프롬과 알제리의 소나트라치가 파트너십 협정을 맺으면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지난2월 가스 수출국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3월에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해 유럽 수입국들을 자극했다. 이란은 1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종교지도자가 나서서 가스 수출국들의 협력을 제안한 뒤 미국을 상대로 `자원 무기화'를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ECF 국가들이 카르텔을 둘러싸고 제각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가스라는 자원의 속성상 석유와 같은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가스를 운송하는데에는 전용 파이프라인과 대형 수송선을 이용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지만 매질이 불안정해 석유처럼 장거리 대량 운송을 하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중동산 가스는 한국과 일본 등 극동으로, 러시아산은 유럽으로, 캐나다산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지역별 시장' 체제가 굳어져 있다. 그래서 가격이 민감하게 바뀌는 석유와 달리 지역별 장기간 매매시스템이 형성돼 있다.
생산국들이 권한을 휘두르고 싶어도 서방 에너지기업들의 거대자본 없이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기 힘들다. 러시아와 알제리산 가스를 수입하는 유럽측 반발움직임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민간기구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이코노미스트 파티 비롤은 "이른 시일 내 가스 수출국들의 강력한 이익단체가 만들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러시아, 이란, 알제리,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석유, 에너지장관들이 GECF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일 도하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주최국인 카타르를 포함해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6개국은 전세계 가스 매장량의 72%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량 기준으로는 42%를 차지하고 있다. 6개국 장관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가스 수출국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위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이 가스 카르텔 논의를 삼간 채 물밑에서 손익계산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르텔 논의를 주도해온 이란은 도하 회의에 앞서 "아직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같은 가스 수출국 모임을 만들기엔 이르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란과 함께 카르텔 문제를 제기했었던 러시아도 다소 거리를 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알제리의 차키브 케릴 에너지 장관은 "카르텔 구상은 아직 `아이디어'차원일 뿐"이라고 말했으며 인도네시아도 "천연가스 산업은 원래가 국지적"이라며 석유와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천연가스 매장량 상위 10개 국가
1위 러시아 47조㎥
2위 이란 26조7000억㎥
3위 카타르 14조4100억㎥
4위 사우디아라비아 6조3390억㎥
5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6조600억㎥
6위 미국 5조 1950억㎥
7위 알제리 4조7390억㎥
8위 베네수엘라 4조1900억㎥
9위 나이지리아 4조70억㎥
10위 이라크 3조1490억㎥
가스 카르텔 논의가 가시화된 것은 지난해 8월 러시아 가스회사 가즈프롬과 알제리의 소나트라치가 파트너십 협정을 맺으면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지난2월 가스 수출국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이어 3월에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방문해 유럽 수입국들을 자극했다. 이란은 1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종교지도자가 나서서 가스 수출국들의 협력을 제안한 뒤 미국을 상대로 `자원 무기화'를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ECF 국가들이 카르텔을 둘러싸고 제각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가스라는 자원의 속성상 석유와 같은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가스를 운송하는데에는 전용 파이프라인과 대형 수송선을 이용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지만 매질이 불안정해 석유처럼 장거리 대량 운송을 하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중동산 가스는 한국과 일본 등 극동으로, 러시아산은 유럽으로, 캐나다산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지역별 시장' 체제가 굳어져 있다. 그래서 가격이 민감하게 바뀌는 석유와 달리 지역별 장기간 매매시스템이 형성돼 있다.
생산국들이 권한을 휘두르고 싶어도 서방 에너지기업들의 거대자본 없이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기 힘들다. 러시아와 알제리산 가스를 수입하는 유럽측 반발움직임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민간기구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이코노미스트 파티 비롤은 "이른 시일 내 가스 수출국들의 강력한 이익단체가 만들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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