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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기고 볼 일

기호 2번보다 훨씬 나은 외모를 가진 기호 1번은 물을 먹었지만. 암튼 잘생기고 볼 일입니다. 그나마 기호 1번이, 자기 직업 버리고 그 번호 달 수 있었던 요인 중의 하나가 외모 아니었던가요. 그들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요, 태국 선거 이야기입니다. 국제뉴스 돌아가는 것 보면, 스타는 정말 따로 있단 생각이 듭니다. 꼭 외모가 매끈하다 아니다로 갈리는 것은 아니지만 스타성을 타고난 정치인들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빌 클린턴이 그렇지요. 반면 앨 고어나 존 케리는, 그런 '스타성'은 확실히 떨어집니다. 앨 고어도 (지금은 뚱땡이가 됐지만) 한때는 쌔끈하고 세련된 외모였습니다만 확 휘어잡는 면은 좀 부족하지요. 고이즈미도 스타 중 하나이지요. 고이즈미에 맞붙었던, 일본 야당 민주당의 오카다 ..

240년 네팔 왕실, 역사 속으로...

네팔 정부가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왕정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직 국민투표와 제헌의회 구성 등의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대로라면 네팔은 내년 중으로 갸넨드라 국왕이 이끄는 왕실을 없애고 공화국으로 재출발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C방송은 네팔 정부가 240여년의 역사를 지닌 왕실을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정부와 의회에서는 석 달 가까이 왕정 폐지냐 유지냐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었습니다. 유서 깊은 왕실을 유지한 채 입헌군주국으로서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도 많았으나, 북부 중국 접경지대를 중심으로 한 농촌에서 40년 넘게 게릴라전을 벌여왔던 마오(毛)주의 세력이 공화국으로의 이행을 요구하며 정부를 압박해 결국 왕정 폐지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마오..

돈 잘 쓰는 부자들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써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과 투자 전문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같은 세계적인 부자들의 눈부신 자선활동과 기부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지구촌 부자들 사이에 `자선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버핏을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졌던 지구촌 초(超) 부자들, 이른바 `수퍼 리치(Super Rich)'들의 자선활동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네요.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인도주의와 계몽주의가 배어있는 미국과 유럽 못잖게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제3세계에서도 부자들의 기부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프리카 기업가의 롤모델, 케냐의 마누 찬다리아(77) 2004년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가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된 이래로 케냐..

크리스마스 이색 풍경

어제 주말용 정리하느라고, 크리스마스와 관계된 지구촌 재미난 소식들을 찾아봤습니다. :) 핀란드의 ‘산타클로스 마을’이 올해 지구온난화 때문에 눈이 적게 내려 울상을 짓고 있답니다. 일본의 한 수족관은 성탄절을 앞두고 전기뱀장어로 불을 켜는 이색 크리스마스 트리를 내놨대요. 브라질에선 빈민가 주민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던 산타의 헬리콥터를 갱들이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지구촌 곳곳의 이색 성탄 풍경을 소개합니다. 산타마을 온난화로 울상 해마다 겨울이 되면 손님이 넘쳐나는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산타가 사는 곳으로 알려진 이 마을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시름에 잠겼습니다. 성탄절이 며칠 안 남았는데 예년보다 눈이 적게 와 간신히 눈썰매가 다닐 수 있는 정도밖에 쌓이지 않은 겁니다. 연간 30만명 이상이..

총선 앞둔 태국

태국 총선이 23일 실시된다. 지난해 무혈쿠데타로 군사정권이 들어선 이래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이번 선거는 태국이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이냐, 아니면 더 큰 혼란으로 가느냐를 결정짓는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A supporter of People's Power Party holds a copy of a weekly magazine showing image of Thaksin in Bangkok, Thailand, Friday, Dec. 21 주인공 없는 선거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선거를 사흘 앞둔 20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신생 정당인 ‘인민의 힘(PPP)’이 프라차티팟(민주당)과 찻타이(타이국민당·TNP) 등을 누르며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정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

추락하는 후쿠다?

일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 정부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도가 3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 이대로 가다간 연금 문제에 발목을 잡혀 정국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던 전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쿠다 내각 지지율은 31%로, 30%대를 간신히 유지했다. 신문은 “이달 1, 2일 조사했을 때만 해도 지지율이 44%였었는데 20일도 채 되지 않아 13%포인트나 급락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취임 뒤 한때 60%대에 이르렀던 내각 지지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후쿠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8%로 치솟은 것으로..

세 아이와 눈 속에서 사흘

눈 덮인 산속에서 길을 잃고 세 아이와 함께 사흘을 버티다 구조된 한 아버지의 이야기에 미국인들이 열광하고 있네요.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지난해 12월 오리건주에서 눈보라 속에 길을 잃은 뒤 가족을 구하려다 홀로 숨진 한국교포 제임스 김 사건 이후 1년 만에 나온 ‘크리스마스 휴먼 스토리’를 집중 조명하면서 조난에서 구출까지를 생생히 전했습니다. 뉴스의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북쪽 패러다이스라는 소도시에 살고 있는 프레데릭 도밍게스(38). 도밍게스는 지난 16일 아들 크리스토퍼(18), 딸 알렉시스(14)와 조슈아(12)를 데리고 크리스마스트리로 쓸 나무를 구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픽업트럭에 세 아이를 태우고 산길로 향했던 도밍게스는 눈 덮인 산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는..

남태평양의 '고래잡이 싸움'

일본과 호주 사이에 `고래잡이 갈등'이 벌어질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유럽국들과 국제 환경단체들이 오래전부터 비판해왔던 일본의 포경 어업 재개를 막겠다며 호주가 `총대'를 메고 나선 것 때문인데요. BBC, CNN, AP통신 등 외신들은 호주 정부가 태평양 남단에서 벌어지는 일본 포경선단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공군과 해군을 동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호주의 케빈 러드 신임 총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해서도 일본이 포경금지 국제협약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감시하고 증거를 수집할 것이라면서 "충분한 자료를 모으기 위해 우리가 가진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노동당 소속인 러드 총리는 보수당의 전임 총리 존 하워드와 달리 강력한 친환경정책을..

[써니언니네서 퍼옴] 치즈 만드는 법

치즈를 집에서 만들수 있다는데 정말 가능할까..생각만 했었거든요. 레시피를 보니깐 의외로 간단하더군요. 해서 도전해봤어요. 레시피는 우리 까페에서 유명하신 루이님과 제가 좋아하는 제이미의 레시피를 참고했습니다. 제이미의 레시피가 좀더 편하더군요^^ 다 만들어진 치즈를 맛본 무난파가, '이렇게 쉽고 간단하니까, 앞으로 크림치즈 사먹지 말자'고 하더군요. 크허~~ 옆에서 보는게 쉽지, 막상 하려면 이것도 은근 중노동이거든요. 근데 맛을 보면, 살짝 감동스러워요. 잡맛이 전혀 섞이지 않고, 한입 베어물면 레몬즙의 은은함이 배어나오는데 아주 상큼해요. 어쩜 자주 만들어먹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조만간 코티지 치즈도 만들어볼 생각이구요. 린넷을 구하면, 모짜렐라 치즈에 도전할 생각이예요. 피자도 만들어먹고, 카프레..

남아공, '줄루의 반란'?

아프리카 정치ㆍ경제의 중심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정권에 `격변'이 일어나고 있다. 넬슨 만델라의 반(反) 아파르트헤이트 투쟁으로 널리 알려진 집권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전당대회에서 현직 대통령 타보 음베키(65)가 전직 부통령 제이콥 주마(65)에게 밀려 당권을 빼앗기는 사건이 벌어진 것. 2010년 월드컵을 앞두고 경제ㆍ사회적 과제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레임덕을 피할수 없게 된 음베키와 차기 대통령으로 사실상 내정된 주마가 정국을 어떻게 끌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총재 경선이 끝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는 음베키(왼쪽)와 주마(오른쪽) 폴로콰네의 이변 북동부 림포포주(州)의 폴로콰네에서 18일 실시된 ANC 총재 경선에서 주마는 전체 대의원 투표 수의 60%가 넘는 2329표를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