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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도와 열혈 외조를 펼치고 있는 빌 클린턴(사진) 전 대통령의 행적이 연일 논란을 빚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퇴임 후 자선ㆍ구호활동을 벌이며 세계를 돌았던 빌 클린턴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장기집권 독재자와 만나 자신과 친분있는 사업가의 편의를 봐주도록 부탁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31일 보도했다. 빌 클린턴은 2005년 9월 자원대국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면서 광산투자업가 겸 자선가인 캐나다 사업가 프랭크 기우스트라와 동행한 바 있다. 이 때 빌 클린턴이 누르술탄 바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기우스트라를 연결해주고는 그 댓가로 기우스트라 측으로부터 거액 기부금을 받았다는 것. 기우스트라는 카자흐스탄 사업에 처음 뛰어든 상태였으나 빌 클린턴의 도움 덕..

장자일기/ 포정의 소 각뜨기

3. 포정이라는 훌륭한 요리사가 문혜군을 위하여 소를 잡았습니다. 손을 갖다 대고, 어깨를 기울이고, 발을 디디고, 무릎을 굽히고, 그 소리는 설컹설컹. 칼 쓰는 대로 설뚝설뚝. 완벽한 음률, 무곡(舞曲) 에 맞춰 춤추는 것 같고, 악장 에 맞춰 율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4. 문혜군이 말했습니다. "참, 훌륭하도다. 기술(術)이 어찌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요리사가 칼을 내려놓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귀히 여기는 것은 道입니다. 기술을 넘어선 것입니다. 제가 처음 소를 잡을 때는 눈에 보이는 것이 온통 소뿐이었습니다. 삼 년이 지나자 통째인 소가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神으로 대할 뿐, 눈으로 보지 않습니다. 감각 기관은 쉬고, 신이 원하는대로 움직입니다. 하늘이 낸 결을 따라 큰 틈바..

브라질의 '핵잠수함' 야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고 있는 남미의 강국 브라질이 `군사대국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일간 `풀랴 데 상파울루' 등 브라질 언론들은 브라질이 프랑스와 국방 분야에서 전략적 동맹관계를 맺기로 했으며, 프랑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남미 최초의 핵잠수함 보유국이 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방부 대변인 호세 라모스는 "프랑스로부터 스코르펜급 디젤엔진 잠수함을 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입이 성사되면) 이 잠수함은 장차 만들어질 핵잠수함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1979년 핵잠 건조계획을 처음 세웠으나 예산이 모자라 근 30년 동안 추진을 하지 못했었다. 루이스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지난해 핵잠 건조계획을 재추진하겠다면서 8년간 10억..

중국산 '살충제 만두' 파동

일본에서 팔리고 있는 중국산 만두에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냉동 군만두를 먹은 소비자 10명이 약물중독 상태를 보이면서 시작된 `만두 파문'으로 인해 중국산 식품 안전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 NHK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말 일어난 냉동만두 약물중독 사건과 관련해 당국이 문제의 만두를 조사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31일 보도했다. 일본 지바(千葉)현과 효고(兵庫)현에서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지난 22일 사이 중국에서 수입된 냉동만두를 먹은 3가족 남녀 10명이 설사와 약물 중독 증세를 보이는 일이 발생해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만두를 먹은 다섯 살 여자아이는 한때 의식불명에까지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문제의 만두와 포장재에서는..

언플러그드

월, 화, 수, 사흘간의 휴가를 보냈다. 토요일 일요일 이런저런 준비로 시간을 보내고 월요일은 오전에 아르바이트, 화요일은 꼼꼼이 예비소집일. 수요일, 어제는 '완전한 휴가'였다. 보통 휴가 때나 쉬는 날도 이래저래 해야하는 아르바이트나 집안일 따위로 바쁜데 어제는 약속도, 해야하는 일도 없이, 집 밖에 한 발자국도 안 나갔다. 이사갈 새 집에 이불만 깔아놓고, 미리부터 들여놓은 TV를 벗삼아 하루를 보냈다. 늦으막히 일어나서 꼼꼼이랑 아침 먹고 뒹굴며 하나TV로 '해리포터' 3편 뒷부분과 4편 보고 아침에 해놓은 밥 데워서 점심 먹고, 목욕하고 오후에 뒹굴면서 '해리포터' 4편 마저 보고 5편 앞부분 보고 초저녁잠 자고 일어나 남은 밥 채소랑 볶아먹고 '해리포터' 5편 끝까지 보고. 꼼꼼이는 노는날도 ..

로버트 카플란, '제국의 최전선' -기분나빠도 읽을 수밖에 없는 책

제국의 최전선-지상의 미군들Imperial Grunts : The American Military on the Ground로버트 카플란. 이순호 옮김. 갈라파고스. 이사 간 동네가 미군기지 옆이다. 옆에도 앞에도 미군기지, 길 건너 조금만 돌아다니면 미군기지. 아파트 엘리베이터 타면 종종 미군과 미군의 가족들이고, 골목길 부동산에도 ‘미군 공식 계약 부동산’ 하는 선전이 붙어있다. 태어나 이렇게 미군들 많이 보는 것은 처음이다. 간만에 걸어보자 했는데 미군기지 기나긴 담벼락 지나가야 하고, 산보 해볼까나 하고 나서면 보이는 것은 미군 기지, 그리고 기지와 기지를 잇는 그들만의 다리들. 언덕 위 전철역은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오염됐다 해서 몇 해 전 언론이 시끄럽게 떠들었던 곳이다. 심지어 이 동..

딸기네 책방 2008.01.27

친절한 자본주의

"이제는 `친절한 자본주의'가 필요한 시대!" 냉전 종식 이래 자본주의의 물결은 거칠것 없이 세계를 뒤덮어 `번영의 그늘'들을 양산했다. 이제는 자본주의가 약자들과 빈자들에게 손을 내밀고 전인류의 삶을 개선할수 있도록 스스로를 되돌아볼 때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기업, 비정부기구(NGO) 3자가 손을 맞잡고 세계의 빈곤국과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친절한 자본주의(Kinder Capitalism)'으로 가야 한다는 것. 20세기말 신(新)경제의 시대를 열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52) 회장이 바로 이런 주장을 펼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는 빌 게이츠. 많이 늙었다. /AP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이츠 회장이 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

인공생명 시대 열리나

미국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박테리아의 '인공 게놈'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는 1932년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서기 2500년의 미래세계를 묘사하면서, `아기 공장'에서 인공적으로 인류가 대량생산되는 과정을 그렸다. 흰 가운을 입은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생명체를 `창조'하고 생산해내는 것이 더이상 꿈만은 아니게 됐다. 미국 과학자들이 화학물질들을 조합해 인공적으로 게놈(유전체)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과학자들이 기존 생명체의 유전정보를 이용해 복제를 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의 힘으로 생명체를 창조해내는 길로 나서고 있는 것.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실험실에서 생명체가 대량생산되는 날도 머지 않았다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인공 게놈과 `합성생물학' 미 메릴랜드주 록빌에 있는 크레..

힐러리 대세인가...

힐러리 클린턴의 `대세'인가, 버락 오바마의 재부상인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향방을 알려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26일 열린다. 이번 예비선거는 다음달 5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실시되는 마지막 경선이어서 더욱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오바마가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경선의 무게추는 클린턴 쪽으로 쏠리고 있다. 클린턴은 이제 오바마보다는 공화당의 잠재적 경쟁자들의 집중포화에 더 신경써야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흑인 표심 오바마에게로 당초 예상됐던대로,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흑인 표몰이로 클린턴을 훨씬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과 23일 실시된 서베이USA와 메이슨-딕슨 조사에서 오바마는 클린턴을 45%대 29%..

2억원짜리 우주여행

우주여행을 꿈꾸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영ㆍ미 합작 민간 우주비행선 `스페이스쉽투(SpaceShipTwo)'와 `화이트나이트투(WhiteKnightTwo)'가 23일 공개됐습니다. 영국 항공ㆍ운수업체 버진그룹 창업자이자 모험가 겸 박애주의자로 유명한 리처드 브랜슨과 미국 우주여객선 제작자 버트 러턴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자연사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완성을 앞두고 있는 우주비행선들의 모형을 공개했습니다. 버진그룹 계열사인 버진 갈락틱의 투자로 만들어진 스페이스쉽투는 날개 길이 42m의 소형 여객기 규모로, 이날 행사에서는 16분의1크기로 축소한 모형이 선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비행선은 공중에서 제트기로부터 분리돼 지구 상공 100㎞까지 승객들을 싣고 올라가게 됩니다. 신기한일, 좋은일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