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211

2008년- 기억할 일들과 기억할 사람들

2008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이 되는 내년은 한국인들에겐 각별한 해다. 울산 공단을 시작으로 한 `산업화' 역사가 40년이 되는 해인 동시에, 새로운 성공신화의 계기가 됐던 88 서울올림픽이 치러진지 어느새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국 뿐 아니라 지구촌 사람들에게 2008년은 기억해야 할 일들과 기억해야 할 인물들이 유독 많은 그런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이 세계인들에게 갖는 의미와 메시지를 미리 짚어본다. `혁명의 봄' 되새길 유럽 1968년1월5일 공산국가이던 동유럽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개혁파 지도자 알렉산데르 두브체크가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되면서 민주화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체코인들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뒤늦게)... 2007 뜬 별, 진 별

올해에도 세계의 별들이 뜨고 졌다. 화려한 스폿라이트 속에 등장했다가 곧바로 급전직하한 인물도 있었고, 세계의 새로운 지도자로 떠오른 이들도 있었다. 악명만을 남기고 사라져간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죽음으로서 세계에 메시지를 남긴 인물들도 있었다. 올해의 `뜬 별'과 `진 별'들을 정리해본다. 새로운 지도자들 올해 국제뉴스의 중심으로 떠오른 인물로는 단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유대계 헝가리 출신 이민2세로 태어나 프랑스 정ㆍ관계 엘리트들과는 다른 비주류의 길을 걸어온 사르코지는 경제ㆍ외교정책에서도 과거 프랑스 지도자들과의 단절을 선택했다. 여당 소속이면서도, 전임자 자크 시라크의 반미-온건보수 노선에서 벗어나 대미 협력과 시장 중시 개혁, 철저한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나선 것. ..

그의 인생이 행복했으면.

19살 대학생이 파키스탄 야당 지도자가 됐다. 총리 할아버지와 총리 어머니의 뒤를 이어 어린 나이에 야당 지도자가 된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19)는 이미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정정에 휘말려 온 운명이었다. 빌리왈이 태어난 것은 1988년9월21일. 당시 파키스탄은 혼돈 그 자체였다. 줄피카르 알리 부토 전 총리를 처형하고 철권통치를 휘둘러온 독재자 지아 울 하크 장군이 그해 8월17일 숨지자 이슬라마바드에 `민주화의 여름'이 시작됐던 것. 영국에서 귀국해 정치를 시작한 줄피카르의 딸 베나지르 부토는 당시 만삭의 몸으로 군중집회를 이끌며 파키스탄인들에게 민주주의의 복귀를 알렸다. 독재자 지아 장군은 숨지기 전 부토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총선 날짜를 부토 출산 예정일 직전으로 잡았다. 부토 가문 후계자의 탄생..

베나지르 부토, 여걸의 죽음

머라머라 하든, 유명한 사람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아는 사람 아니더라도 마음이 이상하다. 베나지르 부토는 참 화려한 스타일에 '여걸' 다운 면모, 그만큼의 느끼한 냄새가 항상 동반하는 이미지였었는데... 아버지는 처형당하고 딸은 암살 당했다니... 근래엔 부토와 아웅산 수치의 이미지가 천지차이였지만 사실 둘의 출발은 거의 같았다. 다만 부토는 정권을 잡았다는 것, 반대로 수치는 못 잡았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일 것이다. 정국의 열쇠를 쥐고 있던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테러공격에 숨짐으로써 파키스탄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국가비상사태가 철회되고 어렵사리 총선 날짜가 잡혔지만 모든 것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누가, 어떤 이유로 부토를 암살한 것일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표현을 빌리면 “용의자는 많은데..

테레비

안 사기로 했당. 냉장고도... 보류할까 생각 중. 지금 쓰고 있는 것들이 멀쩡한데 왜 버려? 돈도 없는데... 테레비를 안 사겠다는 나의 말에 어젯밤 아지님이 충격받았음 소파? 있음 좋지... 하지만 나에겐 거대한 식탁이 있잖아? 소파도 보류. 꼼양 침대도 보류. 걍 지금 쓰고 있는 소파를 밀고나가기로. 꼼양 책상? 학교 들어가는데... 그건 필요하겠지? 갖고있는 책꽂이에 상판 이어 쓰기로. 글구, 선반 휘어진 책꽂이도 다시 끌고가기로 했다. 선반이야 머, 뒤집음 되지. 우와아~ 돈 천만원 벌었다! 그런데 나의 럭셔리어스 바로크 앤틱 세미로코코 아르누보 스타일 하우스는... 머, 괜찮아. 그 대신... 피아노를 살 거니깐. 내년엔 운동! 그리고 피아노!

내년 기름값 계속 오를까

올들어 배럴당 50달러 대에서 출발한 국제유가는 하반기를 지나며 급상승, 90달러 선을 넘나들고 있다. 내년 유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예측이 다소 엇갈리지만 올 평균보다는 많이 뛰어오른 고유가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초(超) 고유가에서 다소 떨어져 80∼85달러 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란 핵 갈등과 같은 긴장이 계속될 경우 `세자릿수 유가'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지적한다. 배럴당 80달러대 예상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26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내년 원유가격이 지금보다는 다소 진정돼 배럴당 80달러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매서추세츠주 에너지안보분석센터의 전문가 릭 뮐러는 "미국 경제성장이 내년엔 다소 둔화될 것으로..

프랭클린 플래너

지난해 이맘 때엔 여기저기 회사들 로고가 찍힌 플래너가 넘쳐났는데 이상하게 올핸 통 들어오는 것이 없다. 기껏 얻은 플래너들은, 내가 원하는 구성이 아니고... 어제 오후 잠시 틈을 타 교보문고에 가서 플래너를 샀다. 프랭클린 플래너는 좀 과하다, 거대한 거품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구성이 내 맘에 드는데다가(1 day 1 page) 가격도 다른 플래너들보다 싸서 별 고민 않고 선뜻 샀다. 내년부터... 계획성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나의 <크리스마스 영화>

팀 버튼 감독의 . 매사 유행에 뒤떨어지다 보니... 난 이런 영화가 있다는 걸 어제 처음 알았다. ^^;; 알고 보니 꽤 알려진 영화인 듯. 팀 버튼, 이완 맥그리거, 제시카 랭... 내가 알고 있는 이름만 해도 이렇게 셋 씩이나 등장하는 걸 보면 '네임 밸류' 면에선 그런대로 괜찮은 영화인가보다. 암튼 나는 어제, 2007년12월25일,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빈둥거리며 이 영화를 처음 접했다. 내게는 신작이고, 새로운 발견이고, 였다. 물고기 한마리 등장하지 않는, 이 영화에 참 잘 어울리는 포스터 팀 버튼의 영화를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결과적으로' 팀 버튼의 영화를 자꾸만 보게 된다. 이 영화 는 팀 버튼의 작품인 줄 아예 모르고서 우연히 보게된 것이니 딱 그 케이스에 해당된다. 영화 ..

NHK에 맥주회사 출신 경영자?

경영난에 부딪친 일본 공영방송 NHK가 미디어분야 경력이 전무한 전문경영인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도쿄(東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NHK 경영위원회가 25일 차기 회장으로 아사히맥주 고문을 맡고 있는 후쿠치 시게오(福地茂雄ㆍ73ㆍ사진)를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맥주 사장과 회장을 지낸 후쿠치 신임 회장은 마케팅 전문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인물. 후쿠치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NHK를 이끌게 된다. NHK가 외부에서 최고경영자를 영입한 것은 19년만이다. 방송ㆍ통신의 융합과 인터넷ㆍ이동통신 등의 발달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와중에 NHK가 관련분야 경력이 전혀 없는 인물을 새 선장으로 영입한 것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이 더 많다. 저널리스트 출신이 아닌 신임 회장이 방송의 독립성과 공영..

올해의 신조어들

맘 잡, 닌자 대출, 최고지속가능책임자, 벌통붕괴장애, 고르노… 올 들어 미국에서 인구에 회자되며 새롭게 부상한 말들이랍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올 한 해를 풍미했던 용어들과 신조어를 소개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과 기후 변화 이슈 등 올 한 해를 풍미한 현상들이 그대로 반영돼 눈길을 끄는군요. 맘 잡(mom job) 젊은 엄마들이 출산에 따른 신체적 변화를 없애기 위해 받는 성형수술. 닌자 대출(ninja loan) 일자리도 자산도 없는 고위험 채무자에게 은행들이 마구잡이로 해주는 대출. 드라마 프라이스(drama-price) 주택시장 냉각 여파로 크게 떨어진 집값. 네이비 샤워(navy shower) 물이 귀한 배 위에서 해군들이 소량의 물로 샤워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미국 남동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