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9년간 쿠바를 통치해왔던 피델 카스트로가 국가평의회 의장과 군 통수권자 자리를 내놨다. 24일 쿠바 의회는 카스트로의 뒤를 이을 차기 국가평의회 의장을 선출한다. 카스트로 이후 쿠바의 향방과 국제 정세에 미칠 파장 등을 알아본다. 1. 카스트로의 공직 사퇴, 예정된 일이었나 갑작스런 일은 아니었다. 카스트로는 81세 고령이며, 지난 몇년 동안 건강이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었다. 2006년7월 장출혈로 수술을 받은 뒤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권력을 `임시 이양'하는 절차를 밟은 바 있다. BBC방송 등 외신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른 시일내 카스트로가 공식 권력 이양을 선언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절대권력자의 갑작스런 사망이나 변고 같은 일 없이 몇년에 걸쳐 `포스트 카스트로 체제'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