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물 위기가 커진다는데...

딸기21 2008. 3. 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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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들의 경제성장에 따라 세계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물 부족 위기가 심해지고 있다. 유엔은 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지구상 인구의 40%에 이르는 26억명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물 오염 때문에 매년 어린이 2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깨끗한 물이 모자라 20초마다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있다"며 유엔의 물 관리 계획에 각국이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물 부족·오염 최대 희생자는 어린이

유엔환경계획(UNEP), 유니세프 등은 세계 물의 날을 앞둔 19일 "현 추세대로라면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1이 깨끗한 물을 찾아 헤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물 부족과 오염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유엔 기구들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에서는 지금도 해마다 200만명 이상이 물 부족·오염과 관련된 호흡기 감염성 질환이나 수인성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런 질병의 희생자는 대부분 어린이들, 특히 영유아들이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국제 위생의 해(International Year of Sanitation)'이기도 하다. 반 총장은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해 매 20초마다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있고 지구촌 26억명이 위생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엔 밀레니엄개발목표(MDG)를 달성하기 위한 각국의 지원을 호소했다. 




유엔은 지난 2000년 회원국들의 뜻을 모아 글로벌 개발목표를 정했으나 각국이 약속한 지원액을 내주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반총장은 "개발목표를 달성하면 2015년까지 16억명이 물 위생·보건 향상의 혜택을 볼 수 있다"며 동참을 촉구했다.

대도시들이 말라간다


유엔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태국 방콕,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등 아시아와 중남미 거대도시들의 물 관리 상황에 특히 우려를 보내고 있다.
이런 거대도시들은 인구 집중이 심한 반면 사용가능한 깨끗한 물의 양은 점점 줄고 있다. 이들 도시들은 지하 대수층을 포함해 수원(水源)이 고갈되면서 극심한 물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인구 1600만명의 거대도시인 중국 베이징(北京)의 경우 물을 많이 뽑아 써서 지난 30년 동안 지하수면이 12m 이상 내려갔다. 중국 정부는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 남부의 양츠강 물을 끌어올리는 대공사를 계획하고 있으나 극심한 환경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개발도상국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하천관리를 잘못 해 화학물질 등에 의한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물 살리기 아이디어와 힘 모아야


과학저널 `네이처'에는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몇십년 안에 물부족으로 인한 대규모 인구이동과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더 큰 걱정거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 AFP통신은 세계의 곡창인 방글라데시 등지의 아시아 저지대 메가델타(거대삼각주)들과 아프리카 습지, 남유럽 등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염수화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수질 정화 기술을 개발, 보급해 개도국들이 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역삼투 기술을 이용해 바닷물을 담수화하고 마이크로필터로 미생물을 제거하는 방법 등이 연구되고 있으나 아직은 실효성은 낮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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