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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경제 안 좋다" 처음으로 인정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문과 신용시장 경색, 부동산 시장 하락 등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사건들 속에서도 입을 다물고 있던 백악관이 결국 비관적인 상황을 시인했다. AP통신은 조지 W 부시대통령이 7일 시카고를 방문, 일리노이주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지역 경제인들과의 만남에서 "경기 지표가 갈수록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며 경제에 대한 우려를 처음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부시대통령은 `엇갈린 경제지표'들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그러나 경제는 탄력성이 있는 것이며 미국은 과거에도 여러가지 우려들을 헤처쳐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정부와 월가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와 경제 적신호들이 쏟아져나왔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뉴욕 증권분석가협회 모임에 참석해 "이른..

오바마 돌풍 계속될까.

`검은 돌풍'이 계속될 것인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에서 버락 오바마가 무서운 기세로 힐러리 클린턴을 추격하고 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 전대통령의 후원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에 다소 밀리는 기세다. 아직은 전국 지지도에선 여전히 우위를 달리고 있으나,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8일 실시되는 뉴햄프셔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까지 오바마에 뒤질 경우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가 이긴다"? 6일 AP통신과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실시된 긴급 여론조사들에서 오바마가 예상을 뒤엎고 클린턴을 꽤 큰 차이로 따돌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메리칸리서치그룹 조사와 라스무센..

석유 시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 뉴욕시장에서 유가가 결국 장중 100달러를 찍었습니다. 종가는 살짝 내려온 99달러대였지만, 심리적 영향력이 큰 `세자릿수 유가'를 기록했다는 것은 석유소비국들에겐 가슴 철렁한 사건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런데 이날 `100달러 돌파'에 대해선 투기세력의 `작전'이 아닌가 하는 의심 섞인 시선들이 쏟아지고 있답니다. 달러 약세가 석유시장 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은 새삼스런 것도 아니지만, 이날의 `100달러 사건'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CNN머니 등 미국 언론들은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가격이 한때 배럴당 100.0달러까지 올라갔다면서 석유 투기, 이른바 `S-워드'(word)'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08 미주지역 전망

2008년 세계의 이목은 미국과 러시아, 양대 강국의 대선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의 정권교체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미주 지역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의 동향도 눈여겨봐야한다. 집권 말기로 접어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움직임과 `포스트 룰라'의 향방 등이 관심거리다.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미국 대선 경쟁은 올해 내내 미국을 비롯해 세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민주ㆍ공화 양당 후보의 가닥이 잡히지 않을 경우 뉴햄프셔를 지나 다음달 5일 이른바 `쓰나미 화요일'까지 치열한 접전들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못잖게 관심을 끄는 것은 올해 미국 경제가 어떤 성적..

아이오와 코커스

미국 대선전의 시작인 3일 아이오와 민주ㆍ공화 코커스(당원대회)는 어떤 결과를 내놓을 것인가. 현지 언론들은 영하 10℃ 안팎으로 떨어진 날씨와 그로 인한 투표율 변동, 처음으로 코커스에 참가하는 `신입'들의 동향과 젊은 여성들의 표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팅사이트는 `오바마-허커비' 예측 로이터통신은 2일 아이오와주 비영리 정치 베팅사이트 `아이오와 전자시장(IEM)' 자료를 인용, 민주당에서는 오바마가, 공화당에서는 마이클 허커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당 코커스 결과를 놓고 베팅을 하는 이 사이트 거래에 따르면 오바마의 승률은 46.2%로 예상된 반면 힐러리 클린턴은 32.9%로 다소 떨어졌다. 존 에드워즈의 승률은 21%로 나타났다. 공화당에서는 허커비가 70%의 승률..

일본 조기총선 언제 할까

일본 자민ㆍ민주 양당이 새해 벽두부터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일 두 정당이 중의원 조기선거를 염두에 두고 전국 219개 선거구의 후보자를 거의 확정지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체 선거구의 90%, 민주당은 80%의 후보자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최대 관심사는 조기 총선이 언제 실시될 것인가 하는 점. 현재 중의원은 지난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시절 이른바 `우정(郵政)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전체 480석 중 320석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선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은 오는 3월 예산 관련 법안 승인을 전후해 총선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현 의원들의 임기는 ..

2008년- 기억할 일들과 기억할 사람들

2008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이 되는 내년은 한국인들에겐 각별한 해다. 울산 공단을 시작으로 한 `산업화' 역사가 40년이 되는 해인 동시에, 새로운 성공신화의 계기가 됐던 88 서울올림픽이 치러진지 어느새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국 뿐 아니라 지구촌 사람들에게 2008년은 기억해야 할 일들과 기억해야 할 인물들이 유독 많은 그런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이 세계인들에게 갖는 의미와 메시지를 미리 짚어본다. `혁명의 봄' 되새길 유럽 1968년1월5일 공산국가이던 동유럽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개혁파 지도자 알렉산데르 두브체크가 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되면서 민주화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체코인들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뒤늦게)... 2007 뜬 별, 진 별

올해에도 세계의 별들이 뜨고 졌다. 화려한 스폿라이트 속에 등장했다가 곧바로 급전직하한 인물도 있었고, 세계의 새로운 지도자로 떠오른 이들도 있었다. 악명만을 남기고 사라져간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죽음으로서 세계에 메시지를 남긴 인물들도 있었다. 올해의 `뜬 별'과 `진 별'들을 정리해본다. 새로운 지도자들 올해 국제뉴스의 중심으로 떠오른 인물로는 단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꼽을 수 있다. 유대계 헝가리 출신 이민2세로 태어나 프랑스 정ㆍ관계 엘리트들과는 다른 비주류의 길을 걸어온 사르코지는 경제ㆍ외교정책에서도 과거 프랑스 지도자들과의 단절을 선택했다. 여당 소속이면서도, 전임자 자크 시라크의 반미-온건보수 노선에서 벗어나 대미 협력과 시장 중시 개혁, 철저한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나선 것. ..

그의 인생이 행복했으면.

19살 대학생이 파키스탄 야당 지도자가 됐다. 총리 할아버지와 총리 어머니의 뒤를 이어 어린 나이에 야당 지도자가 된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19)는 이미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정정에 휘말려 온 운명이었다. 빌리왈이 태어난 것은 1988년9월21일. 당시 파키스탄은 혼돈 그 자체였다. 줄피카르 알리 부토 전 총리를 처형하고 철권통치를 휘둘러온 독재자 지아 울 하크 장군이 그해 8월17일 숨지자 이슬라마바드에 `민주화의 여름'이 시작됐던 것. 영국에서 귀국해 정치를 시작한 줄피카르의 딸 베나지르 부토는 당시 만삭의 몸으로 군중집회를 이끌며 파키스탄인들에게 민주주의의 복귀를 알렸다. 독재자 지아 장군은 숨지기 전 부토의 인기가 급상승하자, 총선 날짜를 부토 출산 예정일 직전으로 잡았다. 부토 가문 후계자의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