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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도시화 현상이 확대되면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전세계 인구 중 도시에 사는 사람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의 7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게 되고, 인구 1000만명이 넘는 `거대도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인구국은 26일 지난해 세계 인구가 총 67억명으로 집계됐으며, 올 연말이면 전세계에서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니아 즐로트닉 인구국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2007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7억명에 이르렀던 세계 인구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33억명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시 거주인구는 올해엔 과반을 웃돌게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세계 인구는 오는 2050년에는 92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도시 인구는 현재의 2배에 가까운 64억명으로 늘어,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도시화가 급진전되면서 인구 50만명 이상의 중규모 도시들이 지구촌을 점하게 되고,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메가시티(Megacity·거대도시)들도 현재의 19개에서 27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非) 도시인구는 2050년이 되면 지금보다도 오히려 6억명이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인도의 경제발전으로 인해 다른 어떤 지역에서보다 도시화가 빨리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아시아 각국은 도시화 수준에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호주에서는 인구의 9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도시 인구 비율이 40%, 인도는 29%였고 호주에 인접한 섬나라 파푸아뉴기니는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2020∼2025년 무렵엔 아시아 도시 인구가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기 중반이 되면 중국인 10억명, 인도인 4억명이 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이며 아시아 전체에선 18억명이 도시거주자가 될 전망이다.
도시화 진전 속도에서는 대륙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아시아의 경우 도시 인구의 급성장이 예상되지만, 아프리카는 도시화가 상대적으로 느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리카 중부 부룬디의 경우 현재 도시 인구 비율이 10%에 불과하다. 아프리카는 세계 평균보다 40년 가량 늦은 2045∼50년이 되어야 인구 절반이 도시에 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미에서는 금세기 중반 인구의 90% 이상이 도시에 살 것으로 예측된다. 2050년이 되더라도 인구 75% 이상이 도시거주자인 나라들은 세계 28개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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