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서부 빙하가 ‘돌이킬 수 없는(unstoppable)’ 속도로 녹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12일 웹사이트에 올린 자료를 통해 “남극 서부 아문센해의 빙하가 사라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이 구역의 해빙이 수십~수백년 동안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선임연구원인 에릭 리그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유럽연합의 지구원격관측위성이 1992~2011년 레이더로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문센해의 빙하는 과거 육지에 닿아 있었으나 최근 급격히 녹아 바닷물과의 접촉면이 많아졌다. 두께가 얇아진 데다 바닷물과 만나면서 빙하가 녹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리그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