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178

우크라이나 시위와 유혈 사태 진행 과정

'유로마이단(유럽+광장) 시위’라 이름 붙은 우크라이나 친서방 반정부 시위는 2013년 11월 21일 시작됐다.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는 유럽연합과의 협력협정 체결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압력에 밀린 것이었다. 그러자 야당인 조국당의 아르세니 야체뉴크가 트위터에 #Euromaidan 이라는 해시태그로 글을 올려 시민들에게 거리로 나와 달라고 요청했고, 이날 밤 키예프의 네잘레즈노스티(독립) 광장에 2000여명이 모여들면서 시위가 시작됐다. 2013년 11월 21일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연합과의 경제협력 보류 결정 키예프 시내 독립광장에 2000여명 집결, ‘유로마이단(유럽) 시위’ 시작 11월 24일 독립광장에 10만~20만명 모여 친 유럽 시위 11월 25일 수감 중인 야당 지도자 율리아 티모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까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크리미아(크림)반도를 지난 1일 ‘무력점령’했습니다. 러시아 흑해함대 병력이 크리미아 자치공화국 정부청사들을 에워쌌고, 공항과 기차역 등 주요 시설을 통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열쇠를 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인 듯하네요. 시리아 사태에서도 그렇듯 이번에도 미국과 서방에겐 선택지가 별로 없는 반면, 크렘린은 여러 지렛대를 갖게 됐습니다. 푸틴이 의회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군사행동을 할 수 있는’ 전권을 위임받았고, 그러고 곧바로 크리미아를 장악했으니 우크라이나 사태는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됐습니다. 크렘린이 2008년 조지아를 쳤듯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사실 우크라이나로서는 ..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적이 없었고 글쟁이라 스스로 생각하지도 않지만 어쨌든 지금 글을 써서 먹고 살고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나 하는 고민을 깊이 해보지 않았던 건 늘 글에 자신이 없고 쓰는 게 두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쓰는 글은 항상 글이 아니라 '기사' 혹은 '수다'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쓰고 싶은 글'은 있다. 가끔씩이지만 칼럼 비슷한 것을 쓸 때마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는데, 내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진짜 글'은 이런 것이다. 어떤 것도 인용하지 않은 글, 어떤 이름도 어떤 사건도 어떤 책도 저자도 빌어오지 않은 글, 오로지 나의 생각만으로 세상에 도전하는 글. 헌데 안타깝지만, 아마도 그런 글은 평생 못 쓰지 싶다. 생각이 ..

딸기네 책방 2014.03.02

이집트 카이로 모카탐의 ‘쓰레기 마을’ 사람들이 사는 법

골목 초입부터 여느 마을과는 달랐다. 먼지가 눈앞을 가리고, 쉴새 없이 차들이 골목으로 밀려들었다. 커다란 덤프트럭, 작은 트럭, 봉고차를 개조한 것 같은 짐차, 말이나 당나귀가 끄는 수레, 사람이 밀고 끄는 손수레까지. 이 온갖 탈것들에 실린 짐은 모두 똑같다. 쓰레기다. 시내 전역에서 모아온 쓰레기가 담긴 거대한 자루가 끊임없이 골목으로 실려온다. 이집트 카이로 남동부의 모카탐 언덕 부근에는 아유브 왕조 시대의 요새가 서 있다 ‘시타델(성채)’이라 불리는 이곳은 기자의 피라미드와 함께 카이로 안팎의 대표적인 유적지다. 역사지구인 시타델 안에 들어서면 12세기 성곽에서부터 18~19세기에 단장된 모스크들까지, 아름다운 유적들이 관광객을 맞는다. 지금은 정정불안과 테러 때문에 이집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

쫓겨난 우크라이나 야누코비치, “러시아가 나를 보호해달라”

실각 후 도피 중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 러시아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은 야누코비치가 이날 러시아 언론들에 ‘호소문’을 발표, 권력을 찬탈한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러시아 정부에 요청했다. 그는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극단주의가 판치고 나와 내 동료들에게 린치를 가하겠다며 위협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정부에 개인적 안전을 확보해줄 것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이 자유선거로 선출된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대통령이라면서 지난 21일 서방 중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야권과 합의한 내용을 야권이 어겼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에 면한 우크라이나 동남부와 크림반도 등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시위가 일어나고 ..

우크라이나 소수집단 '타타르 무슬림'의 반러시아 시위

우크라이나 남부의 크리미아(크림)반도가 수도 키예프의 뒤를 잇는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내 자치공화국인 크리미아는 원래 친러시아 색채가 강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현 임시정부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시위가 일어난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 곳에서 반러시아 선봉에 선 것은, 친서방 성향의 우크라이나계가 아닌 ‘타타르 무슬림’들이다. 지난 26일부터 크리미아의 수도 심페로폴에서는 쫓겨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대통령을 지지하며 현 임시정부에 반대하는 친러시아계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친러시아계 ‘괴한’ 50여명은 27일에는 자치공화국 의회와 정부청사를 점거했다. 친러시아계와 반러시아계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크리미아에서는 지금까지 2명이 숨졌다고 키예프포스트 등은 보도했다. 친러시아계..

장자일기/ 송아지같이

송아지같이 설결(齧缺)이 피의(被衣)에게 道에 대하여 물어 피의가 대답했습니다. 너는 네 모습을 바르게 하고,눈길을 하나로 모으라.하늘의 화기가 이를 것이다.네 앎을 없애고네 의식을 하나로 모으라.신이 찾아와 머물게 되고,덕이 너를 아름답게 하고,도가 네 안에 살리라.너는 새로 난 송아지처럼 사물을 보고 그 이유를 묻지 않게 될 것이다. 피의는 이불과 옷이라는 뜻이니 웃기다. 道는 어디에나 동곽자가 장자에게 물었습니다. "이른바 도라고 하는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장자가 대답했습니다. "없는 데가 없습니다.""구체적인 예를 들어 말씀해 주십시오.""땅강아지나 개미에게 있습니다.""어떻게 그처럼 낮은 것에 있을 수 있습니까?""기장이나 피에도 있습니다.""어떻게 그처럼 오히려 더 낮은 것에 있을 수 있습니..

미 FDA, ‘디자이너 베이비’ 허용할까  

세포에 들어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모계로만 유전된다. 미토콘드리아에 유전적 이상이 있는 여성이, 다른 여성의 난자 일부분을 ‘빌려와’ 수정란을 만든 뒤 시험관아기를 갖게 된다면 어떨까.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윤리적으로는 엄청난 함의를 지닐 수 있다. 엄마와 아빠의 유전자에, 미토콘드리아를 제공한 또 다른 여성의 유전자가 합쳐져 ‘3명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기’가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장차 생길지 모를 유전적 결함을 수정란 단계에서 미리 제거한다는 사실 또한 커다란 윤리적 이슈가 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 시술방식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25일(현지시간) 전문가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는 26일까지 열리는데, 뉴욕타임스 등은 “향후 허용하는 쪽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쫓겨난 우크라이나 독재자 야누코비치는 어디로?  

실각 후 달아난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대통령은 어디로 숨었을까. 그를 쫓아낸 뒤 구성된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이미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카자흐스탄 도피설, 러시아 관련시설 내 은신설 등이 나오고 있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현지 TV방송 ATR은 야누코비치가 체포를 피해 크림반도에 있는 세바스토폴 항구의 러시아군 기지에 도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항구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 기지에 숨어있으면서 러시아로 도피할 길을 찾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크림반도는 야누코비치의 지지기반이던 러시아계 주민들이 많다. 이곳 일부 주민들은 정권을 뒤엎은 야권에 항의하며 러시아로의 귀속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러시아가 이 곳에 있는 자국민..

도난 40년만에 주인 찾은 폭스바겐 비틀

미국에서 폭스바겐 비틀 차량이 도난당한 지 40년만에 발견돼 주인에게 돌아가게 됐다.AP통신은 40년 전 도둑맞은 1965년산 흰색 폭스바겐 비틀이 경찰에 발견돼, 원 주인에게로 가게 됐다고 22일 보도했다. 문제의 차량은 1965년산 비틀로, 1974년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도난신고된 차량임이 확인됐다. 당초 이 차는 캐나다를 거쳐 핀란드로 수출될 예정이었으나, 선적 전 확인과정에서 도난된 차임이 드러났다. 조사결과 차량 주인은 녹스빌에 살던 조지 맥도널드라는 남성이었고, 40년 전 차를 도둑맞았을 당시에는 대학생이었다. 이제 60대가 된 맥도널드는 “1973년 녹스빌에 있는 테네시주립대학에 다닐 때 이 차를 샀다”며 “어느 곳에 주차를 해뒀는지도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일랜드 애비뉴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