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가족의 소중함, 노인들을 돌봐야 하는 의무 등을 중시해왔다. 비단 프란치스코뿐 아니라, ‘가족의 가치’는 가톨릭의 수장들이 누누이 강조해온 것들이다. 하지만 피임과 낙태, 동성애와 이혼을 죄악시하는 가톨릭의 보수적인 가족관념은 늘 논란을 불러왔으며, 기독교 문화가 강력하게 남아 있는 여러 사회에서 성적 소수자의 인권신장을 막는 걸림돌이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의 오랜 숙제인 ‘가족’의 문제를 마침내 공론에 부치기로 했다. 5일 바티칸에서 가톨릭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가 개막됐다. 앞으로 2주간 이어질 이 회의는 추기경·대주교 등을 포함해, 최고위급 성직자들이 모여 가톨릭의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회의는 결혼과 이혼, 피임과 낙태,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