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의 공업도시 디트로이트. ‘자동차의 메카’라 불렸으나 미국 자동차산업의 몰락으로 도시도 쇠락해 지난해 7월 결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도시 곳곳의 건물들은 폐허처럼 버려져 있다. 이렇게 방치돼 있던 이 도시의 집과 건물 6000채를 매입하겠다며 최근 한 투자자가 경매에서 총 320만달러(약 34억원)의 매입가격을 제시했다. 누가 한물 간 ‘모터시티(Motor City)’에 투자를 결심한 것인지, 이 의문의 입찰자를 놓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 입찰자가 제시한 금액은 집값 비싼 뉴욕에서라면 그럴싸한 타운하우스 한 채를 살 수준의 액수이지만, 디트로이트에서는 가압류 상태의 부동산 6000건을 한몫에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