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우루과이에는 국민 모두가 다 아는 낡은 하늘색 폭스바겐 비틀 자동차가 있다. 1987년에 생산된 것으로, 이미 도로를 달린 지 27년이 지난 구식 중의 구식이다. 하지만 이 자동차는 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을뿐 아니라, 자부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다름 아닌 호세 무히카 대통령(78)의 자가용차이기 때문이다. 무히카의 신고된 재산은 32만2883달러(약 3억3130만원)다. 그는 대통령 월급 1만1000달러의 대부분을 기부한다. 평범한 시민들의 평균소득에 맞추기 위해서다. 무히카는 호화로운 관저 대신 감정가 10만8000달러의 농장에서 살고 있는데, 이 농장조차 아내의 소유다.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대통령’이라 불리는 무히카에게 최근 귀가 솔깃할 법한 제안이 들어왔다. 폭스바겐 비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