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시절 인기가 바닥을 쳤던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갑자기 ‘떴다.’ 2010년 총선 뒤 보수-자민 연립정권에 자리를 내주고 의회의 ‘백벤처(backbencher·뒷좌석에 앉는 의원)’로 물러섰던 그가, 스코틀랜드의 분리 반대여론을 규합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온 것들을 생각해보라" 분리 반대론자들에 호소 브라운은 잘 알려진대로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하지만 1980년대 초반부터 웨스트민스터의 중앙정계로 진출했고 노동당 정권 기간 재무장관 10년, 총리 3년을 지냈다. 브라운은 퇴임 뒤 발언을 자제해 잊혀진 총리가 되어가고 있었으나, 최근 스코틀랜드의 분리 여론이 고조되자 스코틀랜드 내 ‘영국잔류파’의 결집을 주도하고 나섰다. 노동·보수·자민 3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