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9

브라질 대선 닷새 앞...‘뒷심’ 발휘 호세프, 재선 유력시  

브라질 노동자당이 12년 집권기간을 4년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인가. 오는 5일 치러질 브라질 대선에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크호스로 부상한 ‘아마존 여전사’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던 집권 노동자당(PT) 후보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이 다시 근소한 지지율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브라질 여론조사기관 다타풀랴가 웹사이트에 밝힌 조사에 따르면 호세프의 지지율은 40%로, 중도우파 브라질사회당의 마리나 시우바 후보(27%)를 13%나 앞섰다.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의 아우시우 네베스는 지지율 18%로 1, 2위 후보와 다소 차이가 벌어져 있다. 이 조사는 25~26일에 실시됐다. 이달 들어 다타풀랴가 했던 세 차례 여론조사에서 호세프는 계속 상승세를 보인 반면 시우..

[뉴스피플] ‘보스니아 학살자’ 카라지치 종신형 구형

‘보스니아의 학살자’ 라도반 카라지치(69·사진)에게 종신형이 구형됐다. 옛 유고연방 내전 전범들을 재판하는 국제 재판소인 유엔 산하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의 알란 티거 검사가 29일 카라지치에게 종신형을 구형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카라지치는 유고 내전 당시 유고연방 내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이었으며, 세르비아 군인들과 민병대들을 움직여 보스니아계를 대량학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지르는지 알고 있었다" 티거 검사는 카라지치가 보스니아에서 비(非) 세르비아게를 폭력적으로 제거하고 “인종적으로 순수한” 나라를 만들고자 했으며 “당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어떤 고통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지 잘 알고 있었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ICTY 재판은 사형을 배제하기 때문에 ..

[뉴스 깊이보기]'비옥한 초승달'에서 '전쟁의 초승달'로... 꼬이는 시리아 공습

그리스인들이 ‘메소포타미아(두 강 사이의 땅)’라 불렀던 이라크의 유프라테스·티그리스 강 유역에서부터 시리아와 터키로 이어지는 지역은 인류 문명의 요람이었다. 역사상 가장 먼저 농경이 생겨나고 문자가 만들어진 곳이 이 지역이다. 비옥한 퇴적토 덕에 문명이 싹틀 수 있었던 이 지역을 학자들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라 부른다. 하지만 이라크전쟁과 뒤이은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으로 인해 이 일대는 이제 ‘전쟁의 초승달’로 바뀌어 버렸다. 미 주도 국제연합전선, 터키-시리아 접경으로 공습 확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전선은 28일 터키와 맞닿은 시리아 북부로 공습을 확대했다. 영국에서 시리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미국 등이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의 가스플랜트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

화성에서 흙장난을 한다면? NASA 탐사로봇이 보내온 화성 흙 사진

화성은 ‘붉은 행성’이라고도 불린다. 지구에서 관측되는 화성이 진흙처럼 붉은 토양 때문에 붉게 보이기 때문이다. 화성의 붉은 흙을 파고, 흙장난을 하고 논다면 어떤 촉감일까. 미 우주항공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흙을 파냈다. NASA는 이 로봇이 화성에서 토양 샘플을 파낸 자리를 촬영한 사진을 보내왔다며 25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화성의 흙구덩이. 이 로봇이 토양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동그랗게 파낸 구멍의 모습이다. NASA/JPL-Caltech/MSSS 바퀴를 달고 땅 위를 돌아다니는 로버(rover) 형태의 로봇인 큐리오시티는 ‘마운트 샤프’ 언덕의 이암(泥巖)층을 파낸 뒤 화성수동렌즈이미저(MAHLI)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보냈다. ..

분리투표 주도 스코틀랜드국민당, 일주일 새 당원 수 2.5배로

세계의 관심을 끌어모았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부결됐지만, 이 투표를 주도한 스코틀랜드국민당(SNP)는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투표가 끝난 지 일주일도 채 안 돼 당원 수가 2배로 늘었기 때문이다. SNP 사무국장인 피터 머렐은 25일 트위터에 “신규 당원이 3만7228명이나 늘었다”며 자신들의 뜻에 동참한다면 가입행렬에 동참하라는 글을 올렸다. 머렐은 알렉스 새먼드 현 당 대표 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석장관의 후계자로 점쳐지는 여성 정치인 니콜라 스터전의 남편이기도 하다. 이런 당원 증가세는 SNP 내에서도 예상 못했던 일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투표 전에 2만5000명 정도에 불과했던 당원 수는 24일에는 5만7000명, 25일에는 6만3000명 가량으로 늘었다. 일주일도 ..

IS와의 전쟁 ‘확전’ 양상... 각국 테러위협에 긴장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의 서방 인질 참수와 테러위협이 불거지면서 서방국들이 IS와의 싸움에 적극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에 보병부대를 추가 파병키로 했다. IS와의 싸움이 확전되는 양상이다. 영국 하원은 26일 임시의회를 열고 7시간에 걸친 토론을 거쳐 이라크 IS 공습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라크 공습안에는 집권 연정을 이루고 있는 보수-자민당 뿐아니라 야당인 노동당도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공습안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임시의회에 앞서 각료회의를 소집, 영국인 인질을 참수한 IS를 공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간 가디언은 공습안 통과 24시간 안에 지중해의 키프로스 내 기지에 배치돼 있는 토네이도 전투기 6대가 출격할 ..

파키스탄 인권변호사 자한기르 ‘대안노벨상’

정치적 요인들에 좌우되는 노벨상에 반대하며 제정된 바른생활상, 이른바 ‘대안노벨상’의 올해 수상자로 파키스탄 인권변호사 등이 선정됐다. 이 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바른생활재단은 24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파키스탄의 여성 인권변호사 아스마 자한기르(64), 스리랑카의 인권운동가 바실 페르난도(69), 미국 환경운동가 빌 매키번(53) 등 3명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스마 자한기르·바실 페르난도·빌 매키번(왼쪽부터) 자한기르는 이슬람 극단세력이 기승을 부리는 파키스탄에서 여성·아동 인권을 위해 싸워온 인물이다. 1983년 고용주에게 성폭행당하고도 오히려 음란죄로 감옥에 갇힌 13세 시각장애 소녀를 변호해 명성을 얻었다. 지아 울 하크 군부독재정권 시절 이슬람화 정책에 항의하다 체포와 가택..

[로그인] 숨을 곳이 없는 사람들

또 공습이다. 미국이 13년간의 대테러전에 이어 시리아에 전투기를 띄웠다. 스피리트, 이글, 팰컨, 호넷, 나이트호크에 이어 이번에 새로 등장한 것은 현존 최강의 전투기라는 랩터(F22 스텔스)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이래 전쟁을 끝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대테러전 3라운드에 돌입했다. 1라운드가 9·11 테러 뒤 벌인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이었다면 2라운드는 주요 전투가 끝난 순간 시작됐다. 아프간과 이라크 테러조직들과의 지난한 싸움 말이다. 이 싸움이 끝나지 않았는데 오바마는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한다며 3라운드에 들어갔다. 이번 무대는 시리아다. 미국은 이 싸움이 ‘전쟁’이 아니라 하지만, 군사개입이든 군사공격이든 무력행사든 전쟁은 전쟁이다. 꼬일 대로 꼬인 시리아 내전..

미국의 '새로운 적' 호라산 그룹??

호라산은 이란 북부의 지명(地名)이다. 과거에 오늘날의 이란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에 걸쳐져 있는 드넓은 지역을 가리키던 이름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갑자기 ‘호라산’이 이슈로 떠올랐다. 미국이 ‘알카에다보다 더 위험한’ 이슬람 극단조직으로 호라산그룹이라는 단체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알카에다와 10여년간 대테러전을 벌인 미국은 시리아·이라크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군사공격을 감행하더니, 이번에는 호라산그룹을 또 다른 적으로 내세웠다. IS 공습한다더니... 갑툭튀 '호라산그룹' 23일 미국은 아랍국들과 함께 IS 본부가 있는 시리아 북부 라카를 폭격했다. 이어 미국은 단독으로 시리아 최대 도시 알레포를 공습했다. 이곳에서 사살된 사람들은 IS가 아닌 호라산그룹 무장조직원이었다. 미 국무부는 성..

미국 공습에... IS '테러 확대' 우려

미국과 아랍 ‘동맹국’들이 시리아 라카의 이슬람국가(IS) 주요 시설들을 23일 폭격했지만, IS가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에서 시리아 상황을 취합·발표하고 있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 무장조직원 수십명이 공습으로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알자지라방송은 이미 IS 지도부가 몇 주 전부터 라카의 사령부 건물들에서 피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등이 공습을 시작함에 따라 IS가 인질 살해와 테러 같은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IS는 앞서 미국 기자 2명과 영국 구호요원을 잔혹하게 살해하면서 살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해 세계에 충격을 줬다. 이들은 매번 동영상을 공개할 때마다 ‘다음 살해 대상’을 지목했고, 이같은 짓을 저지르는 이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