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호주 ‘살아있는 소’ 100만 마리가 중국으로....  

딸기21 2014. 11. 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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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것을 블랙홀처럼 집어삼키는 중국의 수출 품목은 어디까지 늘어날 것인가. 중국이 호주와 연간 10억달러 규모의 소 수입계약을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호주 A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육류소비가 늘면서 ‘고기 부족’에 시달리는 중국이 육류를 들여간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엔 쇠고기가 아닌 살아있는 소를 대거 수입하기로 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 측은 연간 10억달러라면 대략 100만마리의 육우를 중국에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bc.net.au


중국은 호주 북부에서 지난해 소 전염병을 일으키는 블루텅(bluetongue)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호주산 육우 수입을 중단했다. 그러나 바이러스 우려가 사라지면서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중국과의 계약이 체결되면 호주의 살아있는 소 수출은 지금까지와 비교해 거의 2배로 늘어나게 된다. 

 

소 수출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호주 의원 앤드루 윌키는 이 협정으로 호주 동물복지는 끔찍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중국으로 간 소들이 호주에서보다 잔인하게 다뤄지고 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호주는 최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호주의 광물·에너지자원을 수입하고, 중국산 공산품을 호주가 수입하는 식의 교역을 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자원 독식에 대한 호주 국민들의 우려로 마찰이 불거진 적도 적지 않다. 2009년 중국 광업회사 치날코가 2009년 호주-영국 합작 광업회사 리오틴토를 인수하려다가 호주 국민과 정부의 정치적 압력에 무산된 일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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