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3996

미 국방부가 꼽은 국가안보 최대 위협은 '기후변화'

미 국방부가 꼽은 최대 위협은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가 아닌 기후변화였습니다. 13일 미 국방부는 국가안보에 기후변화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단언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 테러 증가, 전염병, 세계의 빈곤과 식량부족 등을 미국의 주된 안보 위협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인 날씨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도적 위기가 늘어나면서 군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앞으로 미군이 싸워야 할 ‘적’은 적성국의 군대나 테러조직을 넘어 해수면 상승, 강력한 폭풍우와 광범위한 가뭄 등으로 바뀐다는 것이죠. 따라서 전쟁 중심의 작전계획에서 벗어나 기후변화 위협에 대한 통합적인 대응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명시했습니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올해말 유엔 기후변화..

[월드피플] 코카 재배농, 3선 대통령으로.. 볼리비아 모랄레스 대선 승리

코차밤바는 볼리비아 중부, 안데스 산지에 위치한 고원이다. 인구 190만명의 이 도시는 한때 전 세계 반세계화 운동가들의 관심 속에 유명세를 떨쳤다. 정부가 수도사업을 민영화하면서 미국 기업 벡텔에 물 공급권을 내주자 주민들이 ‘물 싸움’을 벌여 결국 벡텔을 몰아낸 것이다. 하지만 코차밤바에는 물 싸움 말고도 유명한 것이 또 있다. 코카인의 원료이자 미국 탄산음료 코카콜라의 이름이 된 식물 ‘코카’가 이 곳에서 많이 재배된다. 볼리비아 정부는 남미 ‘마약과의 전쟁’을 지원하고 나선 미국의 압박 속에 코카 재배를 금지시키고 코카를 키우는 가난한 농민들을 탄압했지만, 안데스 원주민들은 이 식물을 오래 전부터 식용·약용으로 써왔다는 점을 들며 맞섰다. 코카를 코카인으로 정제해 마약으로 공급하는 것이 문제이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녀,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 스토리

소녀는 영특했다. 늘 교육을 강조하며 밤늦게까지 딸을 앉혀놓고 정치토론을 벌이던 아버지 덕에 어려서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9세에 처음으로 마을 사람들 앞에 나와 학교 교육에 대해 발언할 정도로 조숙했다. 11살 때에는 영국 BBC방송 블로그에 가명으로 자신의 생활과 소녀들이 학교에 가야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운명은 가혹했다. 말랄라 유사프자이(17·사진)가 살던 곳은 파키스탄 북서부 팍툰콰주의 밍고라였다. 소아마비 접종을 해주는 보건요원들이 외국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극단세력의 공격을 받는 파키스탄이지만, 그중에서도 밍고라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가깝고 탈레반이 기승을 부리던 곳이었다. 탈레반은 2009년 1월 모든 소녀들의 교육을 금지시킨 뒤 여학교들을 부수기 시작했다. 곡절 끝에 다시..

산케이 기자 기소, 일본 입장만 세계에 홍보해준...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 기소 사건이 해외 언론들을 통해 잇달아 보도되면서, 한일관계가 악화돼 있는 가운데 ‘일본의 입장’을 세계에 알리는 도구가 되고 있다. 군 위안부 강제연행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혐한·반한 감정을 부추겨온 극우언론 산케이의 실체는 사라지고, ‘대통령 명예훼손죄로 기자를 기소한’ 한국 정부의 행위와 그에 대한 일본 측의 반발이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것이다. AFP통신은 9일 일본 정부가 주일 한국 공사를 불러 산케이 기자 ‘명예훼손 기소’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서울 외신기자클럽이 전날 가토 기소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성명을 낸 사실도 함께 소개했다. AFP는 “한국 검찰 당국의 어떤 사람으로부터도 (이번 사건에 대한) 코멘트를 받을 수 없었다”고 ..

골프 상대까지 공개하는 오바마... 외국 정상들은 일정 공개 어떻게 하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5분 백악관 팜룸(Palm Room)에 들렀다가 11시 40분 남쪽 잔디밭에 모습을 드러냈다. 10분 뒤 오바마는 메릴랜드주에 있는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떠났다. 기지를 방문한 뒤 오후 2시에는 렌튼기술대학에 가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문제에 대해 연설했다. 이후 캘리포니아로 이동해 5시에 로스앤젤레스(LA)국제공항에 도착했다. 5시45분 LA의 스타트업(소규모 창업프로젝트) 공동체인 ‘크로스 캠퍼스’를 둘러봤고, 6시 5분부터 이 공동체 입주 멤버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 이날의 스케줄은 8시 55분 민주당전국위원회 행사에서 연설과 질의응답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바마의 일정은 거의 모두 언론에 공개됐다. 미국 대통령의 행적은 사실상 24시간..

2014년 노벨문학상은 파트리크 모디아노에게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로 프랑스의 파트리크 모디아노(69)가 선정됐다고 스웨덴 노벨위원회가 9일 발표했다. 그는 이로써 프랑스의 15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유대계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배우였던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모디아노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정부 보조금으로 교육을 받으며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고교 시절 작가인 레몽 크노를 스승으로 만난 덕에 문학의 길로 접어들었다. 18세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 1968년 소설 으로 로제니미에상, 페네옹상 등 문학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972년 발표한 는 그에게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을 안겨줬다. 1978년 발표한 여섯번째 소설 로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 국..

[월드 토픽] 교황-주교 회의에 등장한 ‘성교육 강의’

“결혼은 성관계를 통해 표현되는 성적인 성찬(聖餐)입니다. 결혼한 사람들이라면 성적인 결합도 영적인 관계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하고, 인간 생명(Humanae Vitae)‘에 대한 가르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해하기가 힘들 거라고 믿습니다.” 호주 시드니에 사는 론 피롤라, 메이비스 피롤라가 지난 6일 단상에 올라서서 ‘성생활의 즐거움’과 가족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이슈들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놨다. 청중들은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였지만, 이내 이해심을 가지고 부부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라면 별다를 것 없는 주제였지만 이날의 분위기는 좀 달랐다. 청중들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주교들이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모인 주교 200여명은 지난 5일부터 바..

노벨 물리학상에 아카사키 이사무 등 3인... 10년 넘게 노벨상 휩쓰는 일본 과학계의 저력

또 일본이었다. 올해에도 노벨 과학상의 최소 한 부문은 일본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최근 10여년 새 과학분야 노벨상을 휩쓰는 일본 과학계의 저력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 올해 물리학상 수상자로 일본 나고야 메이조(名城)대학의 아카사키 이사무(赤崎勇) 교수(85)와 나고야대학 아마노 히로시(天野浩) 교수(54), 미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 나카무라 슈지(中村修二) 교수(60)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카사키와 아마노는 일본인이고, 나카무라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이들은 스마트폰 조명과 자동차 백라이트,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벨위원회는 “LED 램프 덕에 기존 광원보다 더 오래 쓸수 있고 효율성도 ..

뉴욕 센트럴파크에 야생 곰이?  

센트럴파크는 미국 뉴욕 맨해튼 섬 복판에 있는 공원이다. 341헥타르(약 100만평)에 이르는 넓은 녹지이긴 하지만 연간 3750만명이 찾아온다는 이 도심 속 공원을 ‘야생’이라 부를 순 없다. 그런데 이 공원에서 야생 새끼곰이 죽은 채로 발견되는 수수께끼같은 일이 벌어졌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센트럴파크 안의 산책로를 걷던 플로렌스 슬랫킨(79)이라는 여성이 새끼곰의 시체를 발견해 공원관리소에 신고했다고 7일 보도했다. 곰은 주산책로 부근의 덤불숲에 쓰러져 있었는데, 슬랫킨이 데리고 있던 치와와 개가 곰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곰은 이미 죽어 있었고 몸 절반은 버려진 자전거에, 나머지는 덤불에 가려져 있었다. 곰은 암컷이고, 키가 1m 정도로 작았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올들어서 태어난 ..

에볼라 사태로 주목받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떤 기구?

서아프리카 국가들을 마비시킨 에볼라가 대서양과 지중해를 건너 미국·스페인 등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라이베리아인 남성이 에볼라 진단을 받은 뒤 공포증이 신드롬처럼 퍼지고 있다. 에볼라 초동대처의 문제점이 드러나자 보건의료 당국의 대응에 연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전염병들이 돌 때에 세계보건기구(WHO)보다도 더 주목을 받는 기구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다. 미국의 풍자 전문 잡지 ‘어니언’은 6일 “CDC가 에볼라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그 방법은 ‘에볼라보다 더 나쁘게 죽는 방법도 많다’고 홍보하는 것이다”라는 기사를 웹사이트에 올렸다. 토머스 프리든 국장이 “에볼라 위험이 과장돼 있다, 미국에서 에볼라가 폭발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이다. C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