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 트위터 추월

딸기21 2014. 12. 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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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중심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 트위터를 제쳤다.


인스타그램은 10일 월 실사용자 수가 3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달 트위터를 쓰는 이들 수(2억8400만명)보다 많은 것이다. 인스타그램은 공식 블로그에서 “인스타그래머(Instagrammers)가 3억명이 넘었다는 걸 알리게 돼 자랑스럽다”며 “꿈을 공유한 두 친구에게서 시작된 일이 4년 새 7000만장의 사진과 동영상이 날마다 올라오는 글로벌 커뮤니티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인스타그램은 나일강 사진에서부터 테일러 스위프트(미국의 배우 겸 가수)의 속내를 엿보는 사진들까지,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며 3억명 돌파를 자축했다. 케빈 시스트롬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패션분야, 청소년, 미국 이외 국가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중 미국인은 30%에도 못 미친다.
 

인스타그램은 미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시스트롬과 브라질 출신의 미 스탠퍼드대 유학생 마이크 크리거가 2010년 10월에 만들었다. 휴대전화로 동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텀블러, 플리커 같은 다른 소셜미디어들과 쉽게 연동될 수 있게 한 것이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다. 인스타그램 측은 자체 블로그에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앱 안에서 손쉽게 편집할 수 있게 한 것도 젊은 층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동력이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인스타그램 공동창업자인 케빈 시스트롬(왼쪽)과 마이크 크리거(오른쪽). 사진 데일리 캘리포니언(www.dailycal.org)

시스트롬과 크리그가 벤처캐피탈로부터 50만달러(약 5억5000만원)를 투자받아 만든 인스타그램은 2012년 4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당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던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사들이는데 보유중이던 현금의 4분의1을 투자했다는 보도들이 뒤따랐다. 야후가 2005년 사진 공유서비스인 플리커를 3500만달러에 인수했던 것과 비교되면서, “페이스북이 사업 모델도 불투명한 인스타그램에 거액을 쏟아부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 독립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인수 뒤에도 시스트롬에게 사실상 경영의 전권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스타그램 월 실사용자는 출범 첫 해인 2010년 12월 100만명에서 2011년 6월 500만명으로 늘었고, 불과 석달 뒤에 1000만명이 됐다. 페이스북에 인수될 당시에는 3000만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2013년 2월 1억명을 돌파했으며 1년 10개월만에 그 세 배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미지들이 사생활 침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사용자는 기하급수로 증가했다. 저커버그의 ‘도박’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인스타그램의 인기에는 유명인사들이 큰 몫을 했다. 지난 8월 기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은 팔로어를 거느린 사람은 저스틴 비버로, 2007만명이 그가 올리는 내용을 받아보고 있었다. 2위는 킴 카다시언(약 1797만명)이었고 뒤를 이어 비욘세(1614만명), 아리아나 그란데(1475만명), 셀레나 고메즈(1342만명) 등의 순이었다.

페이스북 계열 주요 서비스와 앱의 사용자 수는 페이스북 13억5000만 명, 페이스북 메신저 앱 5억 명, 와츠앱 메신저 6억 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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