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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포기?

모든 핵활동을 중단키로 결정한 이란이 `핵 양보'에 대한 댓가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가는 티켓을 얻게 됐다. `벼랑끝 핵 외교'의 성과물이다. WTO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본부에서 일반이사회를 열고 이란과 가입협상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란이 WTO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1996년이었지만, 미국이 `테러지원국가'라며 가입을 반대해 9년 동안 협상조차 이뤄지지 않았었다. German Foreign Minister Joschka Fischer (L) British Foreign Secretary Jack Straw (C) and Iran's chief nuclear negotiator Hassan Rohani give a news conference outside th..

부시가 팔레스타인을 좋아하게 됐나

테러와 가난으로 얼룩진 팔레스타인의 이미지가 변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숨지고 마흐무드 압바스가 권력을 위임받은 뒤 눈에 띄는 외교행보를 보여주면서 강대국들이 잇따라 지원을 약속하는 등,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에도 서광이 비치고 있다. 26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압바스 수반은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압바스 수반의 평화정착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지원금 5000만달러(약 500억원)를 우선 지급키로 약속했다. 미 의회는 앞서 PA에 1억50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원조법안을 승인했으며, 부시 대통령이 약속한 5000만 달러는 그중 1차분이다. PA 수반의 워싱턴 방문은 지난 2001년 아..

리~버~푸~~ㄹ

어제의 챔스 결승전에 대해서 뭐 하나 올리려고 했으나 간만에 축구를, 더더군다나 챔스 결승전을 봤다는 즐거움에 붕붕 떠다니다가 결국 포기. 오늘 외신을 보니-- 리버풀에선 무려 50만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승전하고 돌아온 선수들을 맞았다고. 지나간 얘기지만, 밀란 너네들... 어쩜 그렇게 무너질 수가 있니. 그런데 밀란은, 늘 하는 소리이지만, 이탈리아팀답잖게 재미난 플레이를 보여주는 대신, 질긴 팀을 만나면 너무 어이없이 무너져버리곤 한다 (이건 아스날도 마찬가지 -_-) 리버풀의 용사들 환영 나온 인파 "이거 따왔어여~" 주장 제라드와 베니테즈 감독 고개 숙인 크레스포... 어제의 감상을 정리해보면. 1. 크레스포 머리 자른 모습 멋졌다. 그렇게 쌔끈하게 변신하다니 ㅠ.ㅠ 셰브첸코는 평소보다 활약..

레벌루션 No.3- 소년특공대에 경의를 표함

레벌루션 No.3 Revolution No. 3 가네시로 카즈키 (지은이) | 김난주 (옮긴이) | 북폴리오 | 2006-02-10 ‘플라이 대디 플라이’를 읽고 감동받아 이 책을 읽어버리고야 말았다. 단 하루만에. 심신위축증에 걸린 만년부장 아저씨를 ‘플라잉 대디’로 만들어줬던 소년특공대, 바로 그들의 이야기다. 책은 옴니버스처럼 몇 개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돼 있다. 짜식들, 귀엽고 웃기고 발칙하다. 작가는 이 우스꽝스런 삼류고교 삼류인생 예정자들의 순진난만한 모험담을 펼쳐놓는 와중에 한마디씩 톡톡 폭탄알을 심어놓는다. 이 자그마한 폭탄들이 파열음을 내는 곳은 경직되고 계급화된 일본 사회이지만 내 눈엔 우리 사회도 남의 말 할 처지는 아닌 듯싶다. 내가 밟은 몇 개의 폭탄들. 헤헤헤, 알만하군. 순신은,..

딸기네 책방 2005.05.26

못말리는 '중국의 가짜들'

‘가짜 천국’ 중국에서 가짜 분유로 인한 ‘대두증(大頭症)’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대만 신문들은 중국 허베이(河北)성에서 8개월 된 여자 아기가 단 백질이 없다시피 한 가짜 저질 분유를 먹고 머리가 기형적으로 커지는 대두증에 걸렸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아기는 단백질이 불과 2.1%만 든 하이라얼(海拉爾)이라는 이름의 저질 가짜분유를 먹고 영양 불량에 구토와 부종까지 겹치는 대두증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여개 성에서 가 짜 분유가 유통돼 수십 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대두증에 걸리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일어났었다. 남부 광저우(廣州)에서는 이달 초 가짜 달걀이 유통돼 당국이 소 탕작전을 벌였다. 백반가루 등 화학물질에 흰색, 노란색 색소를 넣어 흰자와 노른자를 ..

'앵무새 죽이기'의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작가 모습 드러내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수십 년 간 대중의 눈을 피해 은둔해 온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79)가 로스앤젤레스 공공도서관에서 수여하는 상을 받기 위해 지난 19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는 미국 남부지역의 인종차별을 다룬 이 1960년 작 소설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몇 년 후부터 인터뷰와 대부분의 초청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지난 1962년 `앨라배마에서 생긴일'이란 이름으로 이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에서 애티커스 핀치 변호사 역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고(故) 그레고리 펙의 부인 베로니크 펙과 평생지기가 된 리는 이날 베로니크 펙의 초청에 응했다. 당시 그 영화에서 무고하게 백인여성을 강간한 혐의를 받는 흑인역을 연기한 브..

딸기네 책방 2005.05.25

플라이 대디 플라이- 못난이 아빠와 소년특공대

플라이, 대디, 플라이 가네시로 카즈키 (지은이), 양억관 (옮긴이) | 북폴리오 가네시로 카즈키. 일본 이름의 재일조선인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집에 이 작가의 소설책 몇권이 있었는데 한번도 들춰보지를 않았다. ‘재일한국인(자이니치)’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러웠다고 할까, 아무튼 그랬다. 독자인 내가 저 꼬리표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책장 한번 안 열어봤을 정도인데 작가 자신에게는 얼마나 부담스러웠을까. 그 꼬리표는 소설 안에서 그냥 달랑달랑, 분명 눈에 띄는 표식인 동시에(주인공의 한 명인 ‘박순신’의 이름에서 드러나듯) 무겁지도 음울하지도 않게 달려있다. 무거움, 어두움, 그런 것들을 예상하고 있던 나의 선입견은 책 앞날개에 쓰여 있는 작가 소개를 읽으면서 달아나버렸다. 이 정도면 마음 편히 읽어도 ..

딸기네 책방 2005.05.25

이란과 이집트, 반대로 가는 민주주의

이란과 이집트가 본격 선거정국에 돌입했다. 이란에서는 보-혁 갈등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민주주의를 향한 한걸음 진전이 이뤄졌다. 반면 9월 대선이 예정된 이집트에서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반대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집트를 방문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 부인 로라 여사는 `무바라크식 민주주의'를 칭송, 반미감정에 기름을 부었다. 이란 최고지도자, "개혁파 출마 허용" 이란 최고종교지도자 아야툴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23일(현지시간) 보수세력의 본산인 혁명수호위원회에 개혁파들의 대선 출마를 허용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혁명수호위는 다음달 17일 대선 출마를 희망한 1014명의 입후보신청자 중 6명만 출마를 허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탈락시켰다. 특히 여성 지망자들은 모두 배제..

지구, 비포 & 애프터

BBC를 뒤지다 보니 이런 게 있다. 우리가 사는 지구, 어떻게 변했나- 비포 앤드 애프터. Argentina's Upsala Glacier Rhone glacier in Valais, Switzerland Cape Hatteras in North Carolina in the USA Tuvalu in the Pacific (해수면 상승을 보여주는 사진) Mount Hood in Oregon at the same time in late summer in 1985 and 2002 White Spruce trees in Alaska caused by the pests 그런데 아직도 지구온난화를 부인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_-

시크교도의 터번

인도는 그야말로 ‘종교의 본산’이지요. 불교와 힌두교, 이슬람교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인도에는 '시크교'라는 또 다른 중요한 종교가 있습니다. 힌두교와 이슬람교 사이에서 태어난 시크교는 두 종교의 혼혈아라고 보면 된다더군요. 인도에 관한 카툰에 흔히 등장하는 터번을 두른 남자들이 바로 시크교도들을 그린 거라고 합니다. 엊그제 영국 BBC방송에 재미난 기사가 나왔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크교도들의 터번을 둘러싸고 문화충돌이 일어났다는 얘깁니다.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에서 미군이 이슬람 신도들인 수감자들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꾸란을 모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터번...이라니. 사건이 일어난 곳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메어리스빌 교도소라는 곳입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