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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윈체스터 '크라카토아' (크라카타우)

크라카토아 Krakatoa : The Day the World Exploded : Agust 27, 1883 사이먼 윈체스터 (지은이) | 임재서 (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 2005-05-02 책은 1970년대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해안에서 시작된다. 지질학도 출신인 사이먼 윈체스터는 어둠이 짙어질 때까지 아름다운 해변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섬들의 풍경을 바라본다. 그리고 25년 뒤 다시 같은 장소를 찾은 그는 오래전 넋을 잃고 바라봤던 섬이 우뚝 솟아있음을 발견한다. 섬은 `자라나고' 있었던 것이다! 섬이 자라난다고? 저자는 프롤로그에 소개된 이 믿어지지 않는 ‘발견 아닌 발견’을 시작으로 1883년 동남아시아 일대를 혼돈에 몰아넣었던 크라카토아 화산 폭발을 좇는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바다에는 ..

딸기네 책방 2005.05.13

죽는 공룡, 사는 공룡

공룡이라고 다 죽는 것은 아니다. 기후가 변하면 죽는 공룡도 많지만 살아남는 공룡도 있다. 백악기 이야기가 아니다. 세계를 주름잡던 거대기업들 얘기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IBM, 보잉, 코닥 등 거대기업들이 내리막길을 걷는 반면 일본 도요타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유럽 합작기업 에어버스 등은 앞날을 내다본 경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공룡들의 몰락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경제지들은 11일 경영위기에 몰린 코닥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를 갈아치우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들 신문들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GM과 포드의 `정크본드' 추락을 시작으로 IBM 위기설, 델타항공 파산임박설 등을 잇따라 쏟아냈다. 세계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는 미..

항공기는 누가 만드나

누군가의 질문. "항공기 만드는 회사는 보잉하고 에어버스 둘 뿐인가?" 솔직히 이런 질문이 나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어찌 둘 뿐이겠나. -_- 암튼,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원래 옛날엔 보잉, 맥도널 더글러스 등이 유명했는데 97년에 보잉이 맥도널 더글러스를 집어삼켰죠.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를 보면 B로 시작되는 것(보잉), A로 시작되는 것(에어버스), MD로 시작되는 것(맥도널 더글러스) 등등이 있는데, 일단 MD 계열은 오래된 걸로 봐야죠.주로 국내선에 투입되는 중소형 항공기들입니다. 에어버스는 2000년에 유럽 각국이 합작해서 만들었는데 2002년에 결국 보잉을 제꼈죠. 항공기는 단가가 워낙 쎄기 때문에... 보잉이 몇대만 더 따내면 또 뒤집을 수도 있습니다만. 항공기 제조업체로는 또 ..

이란의 대통령들, 그리고 '여성운동가' 파에제 하셰미

다음달 실시되는 이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온건보수파 지도자인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70) 전대통령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지금은 보수파로 분류되지만 라프산자니는 개혁파인 무하마드 하타미 현대통령의 집권에 가장 큰 버팀돌이 됐던 `개혁파의 원조'였다. 지금은 서로 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의 인연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라프산자니는 10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다음달 17일 대선에 출마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까지 대선 출마희망자들의 입후보신청을 받고 있다. 정계 주요 인사 중에 이번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은 라프산자니가 처음이다. 라프산자니는 지난 1989년부터 97년까지 두 차례 대통령직을 역임한 이란 정계의 산 증인이다. 하타미 대통령이 젊은층과 여성들..

'마당발' 룰라

브라질의 루이스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넬슨 만델라 이후 국제사회 최고 마당발'로 떠올랐다. 브라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달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돌며 `표 잡기'를 벌인 룰라 대통령이 이번엔 `중남미-아랍 정상회담'을 주최, 서로 다른 문명간의 만남까지 성사시킨 것. Palestinian leader Mahmud Abbas (L) shakes hands with Brazilian President Luiz Inacio Lula da Silva in Brasilia. The first Arab League-South American summit opened in Brasilia, aiming to strengthen political and economic ties..

알카에다 '3인방' 어디로 갔나

`알카에다 3인방'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미국이 지난 2001년 9.11 이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상대로 두 차례나 전쟁을 치렀지만, 정작 `희대의 테러범'으로 지목한 오사마 빈라덴을 비롯한 알카에다의 핵심 인물들은 붙잡지 못하고 있다. 빈라덴을 비롯해, 알카에다 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이라크 알카에다 조직 책임자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계속된 대대적인 공격으로 이라크 북서쪽 카임 지역에서 `무장 저항세력' 100명 이상을 사살했다. `마타도어(으뜸패) 작전'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공세는 알 자르카위를 체포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었지만, 공격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10일까지 그의 행방을 확인했다는 소식은..

테헤란의 애니메이션 바람

혹자는 “태어난지 200년된 영화가 이란에 가서 젊어졌다”고 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을 계기로 영화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는 이란. 그런데 최근에는 이란에서 대대적인 애니메이션 제작 바람이 불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BBC 방송은 10일 이란 국영방송을 필두로, 테헤란에 일고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 붐을 소개했다. 현재 제작중인 애니메이션들은 이슬람 세계에서도 소수인 이란 쉬아파의 역사나 지난 1979년 호메이니 혁명을 담은 것들이 많다고. 등장인물은 대부분 터번을 쓰고 긴 옷을 입은 무슬림(이슬람신도)들이란다. `순교자 바호나르'는 80년대 초반 폭탄테러로 암살된 전직 총리의 어린시절을 그리고 있다. `아슈리안'은 쉬아파가 주류에서 갈라져 나오게 만든 주인공..

이라크인 100명 '무더기 사살'

美, 이라크인 100여명 사살 시리아국경 인근서 저항세력 이틀간 맹공격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이 다시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은 9일 이라크 북부 시리아 국경지대에서 저항세력의 근거지로 보이는 지점을 맹공격해 100여명을 사살했다. 미군은 외국에서 들어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등 게릴라들을 사살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희생자수도 제대로 집계되지 않을 정도의 무차별 폭격을 퍼부은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AP통신과 CNN, BBC 등 외신들은 이라크 주둔 미군 제2전투연대와 제2해병사단 병력 1000여명이 북부 시리아 인접지역인 카임에서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대대적인 작전을 펼쳐 `저항세력' 100여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전투용 헬기를 동원한 이틀간의 공격으로 `외국에서 잠입한 ..

기자라고 목숨이 안 아까울까

기자가 전쟁지역 취재를 가라는 회사의 지시를 거부하면 회사는 이 기자를 해고해도 될까?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9일 미국 ABC방송의 영국 런던특파원으로 일해온 리처드 기즈버트(44) 기자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취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당한 뒤 영국 법원에 400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기즈버트는 지난 1993년 이후 ABC의 런던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옛 유고연방 분쟁을 취재했던 베테랑 기자. 회사는 그에게 2002년 아프간에 가서 취재할 것을 지시했지만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듬해인 2003년 회사는 두 차례에 걸쳐 이라크 취재를 명령했지만 그는 지시를 거듭 거부했다. 지난해 6월 ABC방송 런던지국장 마커스 윌포드는 기즈버트를 불러 `고용계약 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