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초음속 여객기

딸기21 2005. 8. 25. 10:20
728x90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 개발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2003년 영국프랑스 합작 콩코드기가 비행을 중단하면서 잠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초음속 여객기를 다시 띄우기 위해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장 앞서 있는 곳은 일본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다음달 15일쯤 차세대 초음속기 시험비행에 들어간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이 24일 보도했다.

다음달 호주 사막지대에서 이뤄질 시험비행의 주인공은 SST(초음속수송기/그림)라는 가칭으로 불리는 신형 초음속 비행기. 길이 11.5.m, 폭 4.7m, 무게 2톤의 소형 비행기로서 로켓으로 발사된다. 일본은 지난 2002년에도 호주에서 초음속기 발사 시험을 했었지만 당시에는 로켓설비 고장으로 발사 직후 기체가 로켓에서 분리·추락해 비행에 실패했었다. 3년만의 이번 시험비행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일본은 콩코드 제작 경험이 있는 프랑스 항공당국의 기술지원을 받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비행에서는 마하 2, 즉 음속의 2배를 넘겨 15분간 200㎞를 나는 것이 목표다.

일본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국들도 오는 2020년 항로 투입을 목표로 초음속 대형 여객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은 콩코드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여객기 개발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프랑스는 일본과 합작하는 방안을 택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러시아와 협력해 개발을 진행중이다.


초음속 여객기는 이미 1969년 콩코드가 출항함으로써 1차적인 기술적 장벽을 극복했다. 그러나 콩코드는 2000년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에서 폭발하는 참사를 겪은 뒤 2003년 완전 퇴역했고, 현재 각국이 개발 경쟁을 벌이는 것은 콩코드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초음속 여객기다. 콩코드는 유럽과 미국을 3~4시간 만에 비행하며 음속을 돌파했지만 비행 중 막대한 양의 질소산화물을 내뿜어 대기를 오염시킨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 최대 탑승인원이 100명에 불과, 상업적으로는 실패작이라는 평을 들어야했다. 또 ‘소닉 붐’으로 불리는 소음이 워낙 심해 지상을 날 수 없어 바다 위로만 날아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미국 나사는 소닉 붐을 없애기 위해 무인 초음속 비행기를 개발, 실험중이다. JAXA는 콩코드 디자인을 참고하되 날개 각도를 조절해 소음을 줄이고 최대 300명을 태울 수 있는 점보급 여객기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콩코드의 4분의1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28x90

'딸기가 보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 9월은 바쁘겠네  (0) 2005.08.31
코끼리 수난시대  (0) 2005.08.29
산타클로스 연례 총회  (0) 2005.07.26
007도 CIA도 물 먹었네  (0) 2005.07.13
바다가 싱거워진다  (0) 200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