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 부동산 붐이 불고 있다. 고유가 덕분이다. 오일달러가 쏟아져 들어온 덕에 사우디 전역에서 개발 열기가 일어나다 못해, 이슬람 본향(本鄕)인 성지 메카의 예언자 무함마드(마호메트) 생가마저 팔려나갈 지경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이 최근 전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속셈은 간단하다. 중동 산유국들이 고유가로 득을 보고 있기 때문에 주변국들에서 찾아오는 순례객들도 더 많아질 것이고, 따라서 메카의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개발계획은 100억 리얄(약 2조8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자발 오마르 프로젝트'. 카바(무슬림의 성소인 검은 대리석)가 있는 메카의 대(大)모스크 주변에 23만㎡ 면적에 걸쳐 7년간 호텔과 아파트, 쇼핑몰 등을 짓는다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