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선생님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 받아본 뒤로 계속 우울했다. 내가 3년전 황해문화에 썼던 글 바람구두한테 받아서 다시 읽어보니깐 또 우울했다. 서랍속에 누워있던 이라크 사진 몇장, 3년만에 앨범에 꽂아놓으면서 유수프 신부님 생각했는데 그저께 후배가 집에 놀러와서, 신부님 살아계신지 궁금하다고 얘기했었다. 아무래도 요새 자꾸 걸리는 것이-- 뭔가 좀 풀어야 할 게 있는 것 같아서 어제 신문로 나눔문화에 박선생님 만나러 찾아갔다. 레바논 책 쓰시는 중이라서 많이 바쁘시단 얘기를 들었고, 나도 저녁 약속 있고 해서 후배 2명 데리고 잠깐 다녀와야지 했는데 박선생님이랑 나눔문화 쪽에선 밥 차려먹자고 저녁준비까지 해놓은 모양이었다. 죄송스럽게. 그냥 강의실에서 박선생님이 찍은 사진들로 만든 아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