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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한 번 던져봐?

임기 8년 동안 주요 행사와 회담 때마다 어이없는 실수·실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퇴임을 한달 남짓 남겨두고 다시 세간의 화제로 떠올랐다. 이번 테마는 ‘신발 굴욕 사건’이다. 자신이 일으킨 두 차례 전쟁의 상대국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순방에 나섰다가 지난 14일 바그다드에서 신발세례를 받고 만 것. 이라크 TV 기자 문타다르 알 자이디의 신발 투척 사건은 가히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알 자이디는 삽시간에 이슬람권의 영웅으로 떠올랐고, 신발을 던지는 반미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신발 사건에 대한 글로벌한 호응(?) 못잖게 눈길을 끈 것은, 만 하루만에 등장한 온라인 신발던지기 게임들이었다. 영국 웹사이트 ‘양말과 공포(www.sockandawe.com)’에는 기자회견..

'부조리극의 대가' 해럴드 핀터 사망

2005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영국의 극작가 해럴드 핀터(사진)가 지병으로 25일 사망했다. 향년 78세.핀터의 부인으로 유명 역사학자인 안토니아 프레이저는 후두암으로 투병해온 핀터가 이날 숨졌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프레이저는 남편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그같은 위대한 작가와 함께 살아왔다는 것은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1930년 런던에서 유대인 재단사의 아들로 태어난 핀터는 왕립연극아카데미를 중퇴하고 배우로 활동하다 극작가 겸 연출가로 변신했다. 부조리극의 대명사로 불리는 사뮤엘 베케트의 제자 겸 동료로서 실존적 주제를 다룬 수많은 작품들을 남겨 현대 극작계의 거두로 불린다. 27세였던 57년에 쓴 첫 희곡 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60년 발표한 이 크게 히트하면서 스타 작가로 발돋움했..

시장의 진실

시장의 진실 : 왜 일부 국가만 부유하고 나머지 국가는 가난한가존 케이 저/홍기훈 역 | 에코리브르 | 원서 : Culture And Prosperity 신뽀의 권유로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중구난방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와서 좀 지루했다. 그러다가 중반부 지나가면서 논지가 비교적 명확해지고 재미도 더해갔다. 요는, 경제학은 완벽하지 않지만 시장을 읽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완전경쟁시장’을 중심에 놓고 무조건 시장만 옳고 정부 개입은 나쁘다 했던 (밀턴 프리드먼식) 경제학계 주류의 생각이 잘못됐었다는 것이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식 경제학’ ‘금융자본주의’ ‘통화주의와 시카고학파’가 지탄받는 세상이 된 지금은, 영국 경제학자인 저자의 주장이 그리 낯설지 않게 들린다. 하지만 불과 몇 년..

딸기네 책방 2008.12.24

쓸쓸한 성탄

90년 역사 GM 공장, 성탄 앞두고 가동 중단 Autoworkers leave the GM plant in Janesville, Wisconsin after the last vehicle, a black Chevy Tahoe, rolled off the assembly line December 23, 2008. 미국 제네럴 모터스(GM)의 사업장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해온 공장이 23일 결국 문을 닫았다. 노동자들은 눈물 속에 90년 역사를 지닌 공장의 기계가 멈추는 마지막 순간을 지켜봤으며, 직장을 잃는 슬픔과 두려움 속에 성탄을 맞게 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위스컨신주 제인스빌의 GM 공장은 이날 시보레 자동차 생산을 마지막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 공장에서 14년 동안 일해왔던 여성 노동자..

‘정치가 가업이냐’ 미국 세습정치 공방

미국에서 ‘세습정치’ 혹은 정실주의(nepotism)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의 빈자리를 승계하려는 캐롤라인 케네디의 사례를 계기로 명문가 세습정치인들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돈 선거, 미디어 정치의 속성 때문에 미국 정치는 명성 있고 돈 있는 유력 가문들의 ‘패밀리 비즈니스(가업)’가 되고 있다. 세습정치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는 인물은 캐롤라인이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3일 뉴욕시 교육위원회 기금모금 겸 친선대사직을 맡았던 캐롤라인이 임무를 불성실하게 했다는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공무 경험이 거의 없는 캐롤라인은 상원직 승계 의사를 밝힌 뒤로 계속 자질론, 검증론에 시달리고 있다. 그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에는 명문가의 세습정치에..

히라하라 아야카

요즘 다소 유치하면서도 호모스러운 코드가 들어있는 '채운국 이야기'라는 애니를 보고 있다. 오프닝 노래 '하지마리노 카제'가... 어쩐지 많이 들어본 목소리다 싶은데 기억이 나지 않아서 고심. 그런데 머리 속에, 며칠 전부터(정확히 말하면 채운국이야기를 보기 시작한 뒤로 -_-)머리 속에 일본노래 '주피터'가 맴돌았다.일본에 있을 때 지겹도록 들었던 이 노래가 왜 갑자기 머리 속을 돌아다니는 것이냐... 유튜브에서 '하지마리노 카제'를 찾아보니...이렇게 간단한 걸. 히라하라 아야카의 노래다. 어쩐지. 간만에, '주피터'도 올림.

인권 이야기 둘- 시린 에바디와 치코 멘데스

구금당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에바디 이란의 인권운동가로 200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여성 변호사 시린 에바디(사진)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파들의 준동이 다시 시작된 가운데, 이란 당국이 에바디를 일시 구금하고 그가 이끌던 인권센터들을 폐쇄했다. 이란 인권문제는 ‘핵 갈등’에 이어 서방과 이란 간 새로운 마찰 요인이 되고 있다. AFP통신은 21일 이란 경찰이 에바디가 이끌던 테헤란 시내 ‘지뢰제거참여센터’와 ‘인권을 지키는 사람들’ 사무실을 급습해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에바디의 동료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는 “아무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사무실에서 쫓겨났다”고 말했다. 이날 동료들과 세계인권선언 60주년 기념식을 치를 예정이었던 에바디는 영문도 모른 채 경찰에 끌려갔다가 몇..

바이든-체니 설전

다음달 20일 취임을 앞둔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 당선자와 퇴임을 한 달 앞둔 딕 체니 부통령이 각각 21일 TV에 출연해 상대방을 깎아내리며 설전을 벌였다.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왼쪽), 체니 부통령바이든은 이날 ABC방송 ‘이번주’ 프로그램에 나와 “체니는 역사상 가장 위험스러운 부통령이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막강한 부통령’이라는 평을 얻었던 체니가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쥐고 흔들었으며 매주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만나 백악관의 정책들을 밀어주도록 입김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시상황에서 행정부가 모든 것을 쥐고 있어야 한다는 그의 견해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었고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테러와의 전쟁 등 체니의 조언으로 이뤄진 것들 중 잘..

보이차

중국에 간 후배에게 부탁했던 보이차가 왔다.귀엽고도 괘씸한 것이, 이쁘게 포장된 티백 보이차를 사왔다.나는 무조건 싸고 양 많은 것을 원했는데...아술리다가 받은 것까지 가로채어, 2통 확보. (그래봤자 분량은 얼마 안 되지만)회사에 가져다놓고 어제부터 잘 마시고 있다. 점심 무렵부터 갑자기 몸살 분위기.식사하고 들어오는 길에 약국에서 종합감기약 사다가 먹었다.저녁식사는 생식으로 먹고, 다시 약 먹어야겠다.오늘 잡혀있던 약속은 이래저래 새해로 미뤄졌고.

아프간 미군 증파

미군이 이라크 주둔 병력을 줄이는 대신 내년초부터 아프가니스탄 파병규모를 늘이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전부터 얘기해왔던대로 대테러전의 중심축을 아프간으로 옮기는 병력이동이 실천에 옮겨지는 것이다. 그러나 파키스탄 접경지대 알카에다 근거지를 소탕하지 못하는 한, 병력을 아무리 늘려도 아프간전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아프간 정부는 “군대보다는 원조를 늘려 민심을 잡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증파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US Army soldiers and Afghan National Policemen and Army load onto a Chinook helicopter along the Afghan-Pakistan border. /AFP 마이크 ..